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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불교 여름 수련회를 다녀와서 심리상담 선생님이랑 이야기한 후기 (마지막 부분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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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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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에 송광사 여름 불교 수련회에 다녀왔다. 이 수련회는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 법정스님께서도 살아계실때 주관하셔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난 이 수련회에 대해 며칠 전에 심리상담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다. 

 

(그 전까지는 법정스님이 어느 절에 계셨는지도 몰랐고 이 수련회는 주변 추천으로 갔다.)

 

심리상담은 직전에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하러 갔다가 팜플렛을 보고 7월부터 받았고 고용부에서 공짜로 시켜주는데 정말 좋다. 재직자나 실업수당과 관련 없는 구직자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많이들 그렇듯이 살면서 쌓인 내면의 문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데다가, 직전 회사가 망하는걸 겪으니 정신적으로 타격이 커서 아무것도 못하겠을 때, 은둔형 고립 어쩌구가 될 것 같을 때 수련회 날짜가 다가왔고 돈을 냈으니 갔다. 

 

수련회는 예전보다 규모가 줄어서 지금은 2박3일로 진행되는데 정말 좋았고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던 모든 정신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 수련회가 끝나고 한달쯤 되가는데 아직도 효과가 좋다.

 

이번 수련회는 선 강의와 묵언수행, 참선, 예불 참석, 송광사 및 송광사 박물관 안내로 구성되었다. 2박3일 만 48시간동안 앉아서 참선하는 좌선을 10시간이 넘게 했고 선강의랑 질문답변, 예불 참석 3번 총 15시간 이상 순수하게 불교 참선과 기도 관련이었다. 핸드폰과 지갑 등을 반납하고 시작했다. 수련회는 수행이 목적이라서 위로라든가 듣기좋은 말씀을 해주시지는 않았으며, 강의를 들은 뒤 각자 알아서 마음의 평화나 진리를 찾을 뿐이었다.

 

그 전까지는 다시 자신감 있게 사회로 나가지 못할거라 생각했을 정도로 스스로 위축되고 마음의 힘이 무너진 기분이었는데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다. 마음에 힘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구직을 열심히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면접까지 몇 군데 봤다.

 

상담 날짜가 다가와 고용센터에 다시 갔고 면접 이야기를 하다가 선생님이 수련회를 궁금해하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리니 내가 좋아진 과정을 분석하셨다.

 

그분 말씀으로는 심리적으로 회복되는? 단계가 있는데 내가 참선을 하며 그 단계를 혼자서 모두 거쳤다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이 가벼워졌고 다시 사회에 나갈 힘이 생긴 것 같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단계별로 설명해주셨다.

 

내가 참선을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고 묵언수행이라 3일 내내 같이 앉았던 옆사람이 어떤 분인지, 참선할 때 뭘 생각하셨는지 전혀 모른다. 강의를 듣고 순수하게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 생각에 몰두하며 힘든 기억을 달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혼자 노력한거다. 그래서 그 내용은 개인적이라 생략한다.

 

일정이 끝난 뒤 핸드폰을 돌려받고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기록했다. 2박3일동안 내 머릿속에서 언제 어떤 과정으로 무슨 결론에 이르렀는지. 평생동안 쌓아왔던 내면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거나 만족하는 결론을 내린 뒤에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했는지. 지금도 계속 읽으면서 스스로를 다잡는다.

 

상담쌤이랑 이야기하며 역시 전문가 분석이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딱 필요한 때에 참석했으니 이 또한 연이 닿아서라는 생각이 든다.

 

불교에 거부감이 없고 스스로 내면의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면 이 수련회도 방법 같다. 내년 8월쯤 있을 것 같다. 핸드폰 제출이 싫고 덜 빡쎄고 스님께서 길잡이를 확실히 해주시면 좋겠다면 4월부터 12월까지 2박3일 참선 템플스테이도 있다. 이 후기를 적은 뒤 하루 뒤에 예약사이트를 다시 확인하니 예약 가능일이 12월까지로 바뀌어서 후기도 수정한다. 

 

무엇보다 언젠가 다시 이런 시간이 필요해지면 또다시 참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주에도 힘내서 구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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