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을 하려는 사유부터 적고자 하는데
지금 내 이름 자체에 딱히 불만은 없음
근데 이름을 워낙에 잘못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음 (딱히 드문 이름도 아닌데;; 나 고등학생 때 이름 같은 애 3명이나 있을 정도로 흔한 이름인데 그럼)
살면서 이름 잘못 불린 적이 수십 번이 넘고, 이번에 복학했는데 신청한 수업 교수님도 내 이름을 잘못 부름
그런 점이 스트레스라서 내 이름에 정이 안 붙음 어차피 이름 내가 주인인데 타인이 임의로 지어준 것을 쓸 이유도 없고 (엄마 말로는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이라고 함)
이름을 바꾸는 사유가 사유다보니까 가능하면 혼동할 일이 드문 좀 유니크한 이름 짓고 싶어서 생각해보다가 '초록'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음 (성은 강씨임)
먼저 엄마한테 얘기를 꺼냈는데, 처음엔 좀 황당해하더라 고작 그런 사유로 바꾸냐고
나에겐 심각한 문제라고 얘기했더니 정 너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말리진 않겠다고 함
대신 나이 들어서 초록이로 불릴 거 생각하라든지 개명하고 나면 번거로울 일 많을 거라든지는 각오하라는데 어차피 나이든 후까지 생각해서 이름 짓지 않을 거니까 상관 없다고 했음
내가 '어차피 몇십년 뒤에 노인정 가면 새롬이 할머니도 있을 건데'라고 하니까 이의제기 안하더라
문제는 아빠인데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극대노하더라
지금 니 이름이 최고의 이름인데 미쳤다고 바꾸냐고 함 (아니 당사자가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데 어떻게 좋은 이름임?)

여기서 7번에 해당한다, 이유없이 바꾸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했는데도 소용없고 그따위로 할거면 손절하자고 난리임
아빠가 개명하는 것도 아니면서 황당함...
이런 건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데 워낙 완고해서 고난이 예상될 듯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