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임신기 글을 중기후기쓰며 올린 원덬
어느새 선택제왕날이 다가왔고 제왕절개를 무사히 넘겨내었다
수술은 생각보다 할 만 했는데.....
문제는 아기가 갑자기 신생아 서맥(맥박이 100이하로 떨어지는 거)이 생긴거야.
병원 신생아실에서 맥박이 튀어서 일부 8~90 간다고 추이를 보자고 하다가
갑자기 밤 10시 반에 아무래도 대병 NICU가야한다고 남편을 호출함
별일 아니다 간 김에 대병 차트나 만든다 셈 치자 하하호호하고 보냈는데
경과 보러 온 간호사가 아기 아직 못봐서 어떡하냐에 눈물 빵터짐 ㅠㅠㅠㅠ
진짜 많이 울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이 매일 아침마다 대병 NICU 출근도장 찍고 다시 출산병원 오고
왔다갔다를 4일동안 했고 나는 할 수 있는 건 병원 내에서 계속 돌아다니는 거 뿐이고 간호사들이 산책나오는 나 보면서 아기보러가냐고 하는데
제 아기는 여기 없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병동에서 첫날만 네번정도 아기보러가냐는 소리에
저희아기 여기없어요 네 번 하니까 그 이상은 안 하긴 했어.
이게 제일 속상했음.
그래도 아침점심저녁간식 잘 챙겨먹고 푹 쉬긴 했어.
다행히 훗배앓이라던가 절개부위 아파죽겠다거나 붓기 팅팅 이런건 없어서
무사히 4박 5일 보내고 오늘 퇴원해서 조리원으로 입소했어.
아기는 막 링겔 호흡기 주렁주렁 이런 건 아니고
모니터용패치랑 코에 산소호흡기 단 정도기는 하고
하루가 지날 수록 패치가 하나씩 없어지는데
신생아 서맥은 아예 서맥이 안보일때까지 입원이래.
그래서 조리원도 아이없이 입소함
아까 남편이랑 조리원 내에 있는 사진인화기에서 아기사진 뭐뽑지 하는데
마침 모자동실 시간이 끝났는지 다들 꼬리물기처럼 아이 데리고 나오는데
살짝 울컥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나는 아이낳고 여태까지 한 번도 실물로 못봐서
우스개소리로 남편에게 사이버러버냐 사이버가수같다 하는데
울컥병 걸린 듯 울컥거리긴 해.
다들 별 일 아니다
NICU들어갔다와도 다들 건강히 자란다는데
나도 머리로는 알지........
나는 임신기간 내내 호르몬의 영향을 거의 안 받아서
감정기복도 거의 없었거든?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뭐 거의 수도꼭지임 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남편이 면회갔을 때 아기가 NICU입구쪽으로 이사가있고
이제 괜찮네요 퇴원준비해서 오세요 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