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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20살 차이나는 학원선생님 좋아한?했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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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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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고3인 무묭이얌 내년엔 성인!

1년 전 예비 고3, 그러니까 고2 말 때 처음 수업 듣고
'와 세상에 저런 사람도 다 있네' 싶을 정도로 수업이 졸렸었음.
아마 처음 시작한 이후 한 달 동안은 거의 내내 (원래 무묭이가 이렇게까지 자진 않ㅇ..) 친구들이랑 같이 졸았었던 것 같아ㅋㅋㅋ목소리가 나긋나긋한 분이라.

그랬는데 3월학평 4월학평 거치면서, 수업 들으면서 확 뭔가 깨닫고ㅋㅋㅋㅋ6월모평때 이 선생님이 맨날 얘기하던 게 뭔지 느끼고ㅋㅋㅋ
원래 무묭이 이상형이 똑똑한 사람이거든! 외모 진짜 심각할정도로 하~~나도 안보고ㅋㅋㅋㅋㅋ근데 막막 이 쌤 현명한 모습에 반하고..다정한 모습에 치이고요..ㅠㅠㅠㅠㅠ그러다가 진짜 어느샌가 이성적으로까지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원래 누군가를 좋아하면 진짜 일방통행으로 들이대고 관심 있다는걸 표현하는 성격이라 많이 들이댔었음..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정도로ㅋㅋㅋㅋ쉬는시간마다 매일같이 쫓아가서 쫑알쫑알 얘기하고, 쓸데없이 아는 거 괜히 한번 더 물어보고, 막 서로 웃긴 얘기 해주면서 같이 깔깔대고.
나는 보통 얘기하는 쪽, 이 분은 듣는 쪽이었고.
가끔 도발적으로 얘기하면 막 쌤이 받아치는 것도 듣기 좋았고.

여튼 맨날 가서 얘기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밀어내는 게 느껴져서 혼자 안절부절. 너무 좋아하는데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어서.. 특히 점점 고3이 끝나갈수록 카톡 답장도 안해주고, 쉬는시간에도 피하고..

나중에 얘기하기를, 엄청 오랫동안 (20년 넘게?) 강사생활을 해보면서 느낀 건데, 고3을 가르치는 데에 너무 감정적인 에너지를 쏟으면 가르친 애가 떠나갈 때 너무 큰 타격을 받는다고. 너는 모르겠지만 떠나보내는 입장에서는 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뭐 그런 얘기를 하심.

그리고 말싸움? 이라고 하긴 뭐한데, 여튼 쌤이 날 밀어내는 거에 나도 상처받아서 몇 마디 해버렸어. 수능 끝난 후에..
학원을 갔었거든. 수능이 끝난 후니까 쌤 있을 거라고는 기대 안했지만, 내심 있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딱 봤는데 너무 두근두근해서 잠깐 정말로 얼굴만 보고 멍.
근데 진짜 갑자기, 한번도 본 적 없는 표정으로 엄청 차갑게 왜 왔냐고 물어서, 정적..이다가ㅋㅋㅋ 아무생각 없이
"쌤 보려고 왔죠~ㅎㅎ"
하니까 쌤은 그냥 평소처럼 피식하면서 담배피러 내려가고. 그랬었어.
근데 갑자기 너무 자존심이 확 상하는거임ㅋㅋㅋㅋㅋ그동안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읽씹 백날천날 당하면서 비굴해져야 하는거야! 싶고ㅋㅋㅋㅋ..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나도 쪼르르 내려가서
" 사실 쌤 보러 온 거 아니에요. 그냥 논술 가다가 들렀던 거에요! "
라고 했어. 그냥 평소처럼, 장난하듯.
근데 갑자기 당황하면서 상처받은 표정으로
"아 .. 그런 거였어?"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잠깐 다시 정적이다가, 쓸데 없는 얘기 몇 마디를 주고받고 나와버렸어. 안 그래도 잘 상처받는 사람이라 장난도 엄청 진심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인데. 엄청 미안하고 걱정됐어..ㅋㅋㅋㅋㅋ그거 말고도 말실수한 거 몇개 있어 이렇게 사소하게ㅋㅋㅋㅋㅠㅜㅠ애들한테 털어놓아봐도 객관적으로 사소한건데, 이 분이 워낙 세심하고 여린 사람이라..

그래서 얼마 전에 카톡보냈는데 또 읽씹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예전에 밥사준다그랬거든 그래서 밥 언제사줄거냐고 보냈는데...큽..ㅋㅋㅋㅋㅋ사과고 뭐고 이제 나랑 얼굴도 안 보실 작정이신듯..ㅋㅋㅋㅋㅠㅠ하 이제 진짜 긴 1년 짝사랑 끝내야겠지? 진짜 짜증나고 지긋지긋한 최악의 짝사랑이었어

그래도.. 음.. 진짜 힘들었던 고3 생활동안 옆에서 파이팅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귀찮았을 법도 한데 내 얘기 다 들어줬던 것도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는 연락 안할게요 그 편이 낫겠지?ㅋㅋ하는 일 다 잘되길 빌어요 결혼도 꼭 괜찮은 여자 잡아서 하고ㅋㅋㅋㅋ
비록 고백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좋아했어요 보고싶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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