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좀 지났지만) 산부인과 처음 가 본 후기
12,716 6
2025.01.03 11:08
12,716 6

어느 주말

모종의 이유로 인한 항생제 복용 약 2주차

아래쪽이 간지럽고 따갑기 시작했어

소변 볼 때면 더 심했는데 처음엔 방광염이 재발했나 했지만 경험상 그건 아닌 것 같았고(물론 나는 의사가 아님)

구글링해보니(물론 구글 맹신하면 안 됨) 항생제 복용이 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길래 불안버튼 on...

아니 인간 몸 왜 이렇게 되어먹었냐고 이유는 알겠는데 한쪽 고치려다가 다른 쪽 문제 생기는 건 이상하잖아

 

수요일

그동안 애써 불안감 누르며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한 것도 소용없이 전혀 나아지질 않았어

이때부터 집 근처 산부인과 찾아보기 시작함... 그 주 토요일엔 오전부터 일정이 있어서 다음주에 가야겠다 생각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까지 심각성을 느끼진 못했던 것 같음

갈만한 곳 후보 두 곳 추렸는데 A병원은 집에서 가까웠지만 남의사가 진료하는 곳이었고 B병원은 집에서 좀 멀지만 여의사가 진료하는 곳이었어

 

목요일

회사에서 하루종일 너무 아프고 불편했어

퇴근하고 집 와서 아래쪽 뒤적거리면서 살펴봤는데... 질이랑 음순 사이? 그쪽이 뻘개져 있었음

혹시나 해서 휴지로 살살 눌러서 확인해봤는데 피가 묻어나더라

좆됨감지기 on

 

금요일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 회사 근처에 퇴근하고 나서도 운영하는 산부인과 있나 찾아봤는데 그나마 있는 곳은 미용 목적으로 소음순 수술하는 걸 주력으로 삼는듯하거나 리뷰가 아예 없거나...

이건 무조건 토요일에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A병원에 전화해서 혹시 예약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예약은 따로 안 받고 오픈시간 맞춰 오면 사람 별로 없다고 했어

이날도 하루종일 아프고 불편했음

 

토요일

일정은 11시였고 병원 오픈은 9시였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 다 끝내고 시간 맞춰서 병원 갔어

가니까 내가 첫 환자였고ㅋㅋㅋ 접수하고 나니까 카운터 옆에 딸린 방에 들어가서 문진표 작성하게 하더라

성관계 경험 있는지 임신 경험 있는지 생리 주기랑 양은 어느 정도인지 등등...

문진표 작성하고 좀 지나니까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어

 

의사랑 간단하게 대화하고

탈의실 들어가서 아래만 치마로 갈아입고

의자에 다리벌리고 앉으면 준비 끝

받침대(?)에 다리 올리는 게 조금 어려웠음 이런 자세를 해볼 일이 있어야 말이지...

 

나도 정말 웬만하면 산부인과는 여의사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때는 너무 급했고... 날 치료해주기만 한다면 누구든 괜찮았어

그리고 어차피 천 같은 걸 덮어서 나랑 의사 사이 차단해주어서 별로 의식도 안 됐고

 

육안으로만 진료한 거라 오래 안 걸렸고 의사선생님 말씀하시길 내가 아팠던 건...

아래가 너무 건조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건조하면 아프고 따갑지 피도 날 수 있지 근데 이거였다고요? 일주일간의 맘고생이 싹 씻기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ㅋㅋㅋㅋㅋ 나 진짜 오만 생각 다 했거든

청결제 같은 거 사용하지 말고(안 쓰지만..) 너무 자주 빡빡 씻지 말라고 하면서 먹는 약이랑 연고 처방해주셨어

 

진료비 6500원 약값 5300원

총 11800원 들었고 마음 편하게 오전일정 갔어!

 

 

tmi

아무것도 몰랐던 엄마한테 사실은 이랬었다~ 큰 병 아니라 말 안 하고 넘어가도 상관없겠지만 그래도 엄마한테는 말해주려고~ 하고 얘기해줬는데 짠해하더라... 언제 이렇게 커서 산부인과도 혼자 가냐면서...

엄마... 엄마 딸 곧 서른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624 04.01 17,3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1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1522 그외 덬들이라면 이상황에서 축의 할지말지 궁금한 중기 8 03:26 95
181521 그외 아기가 유니콘인지는 언제쯤 판단하는건지 궁금해 10 04.02 672
181520 그외 다음근무 5일뒤인 알바 퇴사통보 문자로하는거 에바인지 궁금한 중기 10 04.02 580
181519 그외 현재 15억 정도있는데 대출끼고 서울 집 어디가 나을까.... 30 04.02 1,613
181518 그외 주변 사람한테 관심없어 마인드 가진 사람들이 궁금한 중기? 후기? 29 04.02 1,151
181517 그외 두쫀쿠 시세 궁금한 중기 4 04.02 617
181516 그외 정신과 다니고 심리상담 다니는데도 죽고싶은 생각만 드는 경기 (길어) 4 04.02 628
181515 그외 남친이 차샀는데 센스있는 선물 추천받고싶은후기 13 04.02 825
181514 그외 아래글 보고 갑자기 의문이 생긴 반전세 타공 중기 4 04.02 547
181513 음식 포테토칩 교촌 간장치킨맛 먹어본 후기 4 04.02 477
181512 그외 친구가 없는 사람은 이유가 있겠지 싶은 후기 29 04.02 2,615
181511 그외 적금 이자 관련 부분 이해가 안가는 중기 16 04.02 1,625
181510 그외 불평불만 많은 원덬이 털어놓는 요즘 광고 불편한 후기 29 04.02 1,988
181509 그외 전세로 살고 나온 집 수리하는 중기 28 04.02 2,452
181508 그외 개이상한 편의점 점주만난 초기 중기 중후기 7 04.02 914
181507 그외 본인 명의의 집이 있으면 주택청약 해지하는게 나은지 궁금한 중기 13 04.02 1,565
181506 그외 쌍둥이 키우는덬들 후기가 궁금한 중기 43 04.01 2,035
181505 그외 동생 생일케이크 사준 후기 38 04.01 2,529
181504 그외 처음으로 금 팔아본 후기 3 04.01 1,182
181503 그외 서울 당일치기 갔다오는데 간단하게 볼만한거 추천 부탁해!! 6 04.01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