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회계관련이라 상반기에는 바쁘고, 하반기에는 거의 자유 출퇴근임.
회계사님은 물론... 다른 직원도 출퇴근이 자유로워서 개들 데려와도 아무도 신경 안 씀.
나덬은 강아지 세마리와 함께 살고 있음.
엄마개(12살)는 성격이 너무나 ADHD라서... 누굴 물지는 않으나..
난리치고 헥헥거리며 웃으며 뛰어다니는 통에 출근 불가..ㅠ_ㅠ....
주로 딸래미인 이녀석 감주(10살)을 데려왔는데..
..... 너무 조용함.... 심하게 조용함...
개를 데러온줄도 모름.
내자리 껌딱지임. 저 의자에서 안 움직임.
점심에 밥먹으러 나갔다 와도 저 저리 고정임.
회사 사람들이 오다가다 만져주고 아 이뻐~~~ 쓰담쓰담.
그러거나 말거나 내자리에서 잠만 잠.
책상위에 앉기... 이런것도 싫어 함.
무조건 내 무릎에 앉아야 함.
팔에 턱을 괴어 드려야 함. 키보드를 칠 수 없음...
업무방해가 심각하여.... 얘보다 어린 유기견을 데려와 이제 다섯살인 녀석을 데려오기 시작함.
통후추(5세)
얘는 이런거 좋아함. 심하게 자유로운 영혼임.
아무데나 드나들고...
회계사님 방에서 자고 있다가 아무한테나 안아달라고 앵김.
부르면 오도도도도 달려가고 쓰담쓰담해주면 올려다보고 이쁜짓 함.
근데 너무 자유로운 나머지 책상 난입..... ㅠㅠ
나갔다 오면 막 이러고 있다. (내가 만들어준 조끼 입고 누운 통후추)
이렇게 업무방해.... (BYC내복 입은 통후추.. )
책상위가 차갑다 싶으면 눈오거나 추운날엔 책상 아래 누워계시는데...
추울까봐 장판도 틀어드리고... ㅠㅠ
장판이 너무 더우면 아무데나 드러누워 잠... ㅡ_ㅡ... 개가 회색이라 잘 보이지도 않음..
직원들이 일 하다가 뭔가 물컹. 발 아래에서 자고 있어서
어우 깜짝이야!! 하고 놀라기도 함. ㅋㅋ
다행이 삼실에 개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서...
남자 직원들은 담배 피우러 내려갈때 데리고 내려가서 배변도 봐주고..
점심먹고 같이 산책...을 빙자한 개와 달리기...도 해주고 옴.ㅋ (오빠랑 나갔다오면 쓰러져서 잠..)
입이 짧아서 집에선 잘 안 먹는데..
회사 오면 언니 오빠들이 시저캔 사주니까 나 옷만 입으면 회사 가자고 난리 남. ㅡㅡ
깡통 떨어질까봐 다들 쿠팡으로 깡통 및 사료 가지고 있고..
다른 직원이 먹을 거 많이 줘서
"오늘은 아무것도 주지 마세요!" 내가 말 해도
우리 과장이 통후추에겐 언론 출판 집회 "깡통"의 자유가 있다고 담배사러 갔다가 깡통 사옴. ㅡㅡ;
회사 근처에 우체국 세무서 소방서 주민센터 경찰서 법원 검찰청 다 있고,
울 회사 건물은 주로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이 있는데.....
근처 돌아다니면 이름불릴 지경..
단골 커피숍은 물론.. 건물 사람들이 얘 이름 다 알아..
엘리베이터 타면 다 이름 부름..
회계덬이라 상반기는 원천세 부가세 법인세 소득세 신고로 야근이 많아서
오늘은 놓고 왔는데...
중문 안에서 시무룩해하던 얼굴이 아른거리네 ㅋ
눈이오면 패딩 입고 오는 통후추.
바쁜건 난데. 야근할까봐 놓고 온건데..
회사 사람들이 강아지 안 데려왔다고 뭐라고 해서
내일은 데려와야 하나 고민되는 중기... 임.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