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ADHD도 타입이 다양한게 신기한 중기
3,113 10
2024.11.28 02:34
3,113 10

난 솔직히 ADHD일거라고 예상하고 정신과를 간거는 아닌데

ADHD 판정을 받아서 웃김

 

우울증은 아닌 것 같긴 했음 근데 일이 너무 안되고 미치겠어서 정신과 감

제정신이면 말이 안될정도로 일을 미룸 시작한지 일년정도 됐는데 처음부터 잘안됐음

그냥 미친 게으름뱅이구나 한심한새끼 이런 생각만 하고 어떻게 저떻게 버티다 버티다

진짜 짤릴거같아서 정신과에 가봄

 

우울증은 아무리봐도 아니래서 의사가 cat검사 하자고해서 했다가 ADHD 판정을 받았음

솔직히 처음엔 검사비가 너무 비싸서 이게 맞나 싶긴 했는데 너무 이 문제를 탈출하고 싶어서 했음.

 

근데 나는 물건을 밖에서 막 자주 잃어버리는 타입은 아니었음(아예 없던건 아님)

말도 꽤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고 학교다닐때 발표같은것도 많이 했음

글도 잘읽음 집중력도 좋아서 1000화가 넘는 화산귀환을 3일만에 다 읽을 정도..?

알고보니 걍 말하는거 좋아하고 글읽는거 좋아해서 그런거였음

 

읽기 싫은 소설은 일주일내도록 시간줘도 못읽음

평소에도 항상 벼락치기로 하는편이었음 시험이든 과제든

대학교때 출결도 성적도 좋아하는건 A+ 싫어하는건 C+ D 편차 엄청 심했음

 

그동안은 생각을 딱히 안해도 끝낼 수 있는 단순반복 일을 하다가

생각을 안하면 못끝내는 일을 하니까 터진거였어 항상 딴생각을 하고 있는데 일이 될리가

 

근데 그냥 단순히 집중만 못한다고 ADHD일 수가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강박증이 엄청 심한 타입이라 그게 별로 티가 안난거래

생각해보면 어릴때 우산이든 연필이든 지우개든 뭐든 자주 잃어버리긴했음

그런 일이 쌓이고 쌓이니까 한번 더 확인하고 두번 더 확인하고

그러다보니 강박증이 생겼나봐.

 

평소에도 지하철이나 버스탈때도 항상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휴대폰으로도 몇번을 확인하고

집 나올때도 가스불 껐는지 들고 나가야하는거 뭐 안들고나왔는지 2~3번 왔다갔다 하면서 확인하고

글을 써도 세번 네번 다시 읽어보고 수정하고 또 읽어보고 수정하고

일이든 과제든 해놓은거 제출하기 전에도 4~5번 더 확인해보고 제출하고

달력에 해야할거 적어놓고 매일매일 복기하면서 오늘까지 뭐해야하고 내일까지 뭐해야하고 확인함

(물론 그걸 제 시간에 제출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별개의 얘기...^^;;)

 

나는 아직도 내가 ADHD인게 믿기질 않는데

약먹으면 효과가 너무 직빵임.

 

물론 집중이 잘된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평소와는 다른 세상으로 느껴짐

일단 약을 먹으면 낮에 안졸리는게 말이 안되고 평소라면 내 시야에 안보였을 것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짐.

근데... 일은... 여전히 안되는.......

그건.... 약을 먹는다고 바로 되는게 아닌 것 같아...

복용량이 부족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래서 결론이 뭐냐 나같은 ADHD도 있더라

문제가 있다면 고민하지말고 병원을 가자.

그러다 문제 해결이나면 이득이고 하다못해 내가 뭐가 문제인지 진단이라도 가능하니깐.

 

혼자 고민해봤자 어차피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닌데 일년동안 너무 고통을 받았음.

차라리 속이 시원하긴해. 평생 약먹어야하는건 좀 별로지만,

그래도 뭐가 문젠지는 알게 됐으니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해보려고!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셀💜 뽀얀쫀광피부를 만들 수 있는 절호찬스!! 100명 체험단 모집 409 02.22 44,5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0,1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30,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88,7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43,5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147 그외 고양이가 씹어도 안잘리는 (...) 포근한 깔개가 필요한 중기 19:06 52
180146 그외 직장내 괴롭힘을 과장님께 고발한 후기 7 18:09 549
180145 그외 티비 틀어놓으면 귀가 너무 피곤해서 OTT 틀게 되는 후기 4 17:55 272
180144 그외 긴장이 심한 걸??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3 17:34 189
180143 그외 만성질염 퇴치한 20대 덬 있어? 10 17:25 294
180142 그외 소망팔찌 후원 후기 17:24 245
180141 그외 작가덬 정병 발산하는 중기 3 17:12 298
180140 그외 자기 중심적인 인간 만났던 후기 14 16:13 918
180139 그외 다들 임신소식 어디까지 알렸는지 궁금한 초기 19 15:17 841
180138 그외 산부인과 고민하는 초기 17 14:28 660
180137 음식 서울에 13만원 내 파인다이닝 코스요리집 괜찮은 곳을 찾는 후기! 2 13:54 525
180136 그외 정상 출근하는 임산부들 회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중기 7 13:29 730
180135 그외 전자동 커피머신 추천받고 싶은 초기 2 13:28 207
180134 영화/드라마 몇년 전 블라인드 시사회로 본 영화 이제 개봉해서 신기(n)한 후기 4 13:10 667
180133 그외 엄마 전남친이 아직도 엄마 못잊는다는 문자를 보낸걸 봤어.. 어떻게 해야할까 21 13:00 1,487
180132 그외 층간소음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지 궁금한 초기 16 11:21 676
180131 그외 엄마의 심해지는 감쓰에 점점 힘들어지는 중기 6 10:44 766
180130 그외 올해 겨울이 더 추운건지 궁금한 중기 27 10:30 1,198
180129 그외 부모님 생일 때 가족끼리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한 후기 29 10:10 694
180128 그외 연령대별로 결혼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다른지 궁금 24 10:03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