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령지, 기술직이 대부분인 팀이었는데 행정직인 내가 가니까 다들 금방 인사날거라고들 했음
어쨌든 일은 해야하니 법령 몇개 달달 외우고 옆주사님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고.. 어찌저찌 일하다 4개월만에 발령이 남
업무는 하나도 이해가 안갔지만 팀원들이 좋아서(팀장이 또라이라 단합이 잘됨ㅋㅋㅋㅋ) 다행히 잘 적응한듯
2. 동 복지팀(11개월) - 청년, 아동, 기초연금
동에 입성했는데 이번에도 행정직이 없는 팀..!
첫날부터 민원대 앉아있으니 멘붕이었음 하나도 모르는데 사람들 밀려오고
가자마자 사고도 거하게 치고ㅋㅋㅋㅋㅋ 한달간은 맨날 남아서 혼자 야근했음 기초연금 기준도 너무 어려워서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했는데
또 하다보니까 됨..! 나중엔 복지직보다 행정직이 많아져서 복지직 없는 복지팀 되기도 하고 ㅋㅋㅋ 그래도 여긴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라 수월했던 거 같아
3. 동 행정팀(11개월) - 인감, 등초본, 취학
드뎌 행정팀으로 옮기게 됨! 같은 동 안에서 팀만 이동
계속 복지팀장님으로 계셨던 팀장님이 먼저 가계셔서 좋았음 ㅋㅋㅋㅋ
느꼈던 점들
동에서 이렇게 오만가지 서류를 다 떼준다고..? 해도해도 계속 처음듣는 시스템과 서류가 나옴 ㅋㅋㅋㅋㅋ
등초본이 제일 간단한줄 알았는데 제일 복잡하다.. 이해관계인...
인감은 너무 민원이 세다 ㅠㅠㅠ 그놈의 위임장 ㅠㅠㅠㅠ
갠적으로 복지팀보단 행정팀이 좋았음 업무시간엔 민원에 시달려도 6시 땡치면 홀가분하게 집에 갈 수 있는 점이..
4. 시청(6개월) - 사업, 단체관리 등
나에겐 그저 공포의 대상이었던 첫 시청 발령..!
업무는 뭉뚱그려 썼는데 단체관리가 주업무였고 이외에도 여러가지 잡일들을 했음
저 단체가 근데 십몇년동안 멤버가 안바뀜.. ㅋㅋㅋㅋ 입김 엄청 센데 과장님은 갈아치우고 싶어하고 나는 그 사이에서 새우등 터짐
자기들끼리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음 사업도 하다가 중단되고 반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첫 발령지 제외하곤 제일 짧게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일 힘들었어 인사가 빨리 나서 넘 다행이었음 ㅠㅠㅠㅠ
그래도 일은 많이 배우긴 했음! 재정시스템도 여기서 써봐서 나중에 도움이 됐고 팀장님이 엄청 깐깐해서 공문 쓰는법도 제대로 익힘(그전엔 개판으로 썼음)
개인적으로 물어볼 데가 전임자밖에 없다는 게 진짜 막막했어.. 나중엔 절박하니까 다른 시에도 물어보게 되긴 하더라 ㅋㅋㅋㅋ큐ㅠㅠ
5. 동(1년) - 서무, 선거, 단체관리
다시 동으로 컴백! 당연히 민원대 앉을 줄 알았는데 네? 제가 서무요?
내가 알던 서무는 모든 일을 척척 하고 만능박사같은 이미지였는데 이런 나한테 서무를 맡긴다고...?
그래도 어쩌겠어 시키면 해야지,, 가자마자 정신없이 보조금 받아서 체육대회 진행하고
그 이듬해에는 감사와 선거가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선거.. 2달동안 매주 주말출근하고 툭하면 새벽 퇴근하고 안내문출력 공보작업 사전투표 본투표 으어어아ㅏㅅ
그래도 끝나서 다행이야 휴
그전에 사무원에만 동원됐을 땐 몰랐는데 선관위 진짜 도움이 안됨 ㅠㅠㅠ 공보 정도는 인력써줘....
여하튼 나름 재밌고 여기서도 많은 경험 쌓은듯해 팀장님이 빌런이라 힘들면서도 나름 잼썼음!
선거 끝나고 나서 팀장님 바뀌고 동장님 직원들도 다 좋아서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칼같이 1년만에 인사가 남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일은 일대로 하고 동 떠남....
6. 구청(현재) - 지출, 계약
회계업무는 처음인데 맡게됨 맨날 안해본것만 맡아 ㅋㅋㅋㅋㅋㅋㅋ
재정시스템을 써보긴 했지만 그건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고... 일/월/분기/반기별로 스케줄이 계속 돌아감 ㅋㅋㅋㅋ
매일매일 은행마감시간에 쫓겨서 결재받고 지출하고
월마다 정해진 날짜에 급여 나가고 세금신고하고
또 분기별로 서류내고 지금은 부가가치세 신고해야되는데 처음 하니까 넘 어렵다... 그래도 이것도 해보면 알겠지..
그래두 한달 해보니까 어느정도 알겠더라 지금은 약 3개월차! 아직도 모르는 거 많고 실수도 맨날 하지만 그냥 얼레벌레 일하고 있음
한 곳에서 1년 이상 채워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좀 적응하려니까 바뀌고 그래서 멘붕이었는데 한 4번째부턴 그냥 아 또 났구나.. 짐싸자... 하게됨 ㅋㅋㅋㅋㅋ
인수인계는,, 일단 전임자가 있기라도 하면 다행이고 어차피 인수인계는 하루밖에 못 받기 때문에 기억이 안나 부딪치면서 배워야함 ㅋㅋㅋㅋㅋ ㅜㅜ 내가 알던 게 다 초기화되고 낯선 업무를 당장 해야하는 기분은 진짜 할때마다 막막하긴 한데 ㅠㅠ 이 조직이 그렇더라..
선거 때마다 동에 있었고 가는 부서마다 감사가 있던 비루한 나의 공직생활.. 아 코로나 때 들어와서 저기 적은거 +a 더있음 ㅋㅋㅋㅋㅋ 이것도 적으면 겁나 많아..
이곳에서는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며 하루하루 가늘게 살고잇다 ㅋㅋㅋㅋㅋ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엄청 걱정하면서 일 시작했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나름 잘 일하고 있어서 한번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