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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자궁내막증과 생리통 진통제에 대해 꽤 자세히 알게 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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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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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에 생리통이 점점 심해져 고생했는데 원인을 못 찾다가

나중에는 그냥 아무때나 아파져서... 자궁내막증 진단받고 수술함

병원 여러 곳 다녔는데 병명 알 때까지 오래 걸렸고

그때까지 진통제를 진짜 계속 바꾸며 고생을 해서

언젠가 이 얘기를 후기로 남겨두려고 생각했었음



먼저 생리통...


흔히 먹는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파마브롬(이지앤식스이브)

덱시부프로펜(이지앤식스프로)

나프록센 계열(탁센)


많이 아프면 여기서 아세트아미노펜 + 나머지 하나 이렇게 같이 먹을 수 있음

진경제는 부스코판 같은 건데

다른 진통제랑 같이 먹는 경우가 많은 듯


그리고 약국 약으로도 통증이 잡히지 않으면

1. 산부인과 가서 나프록센 고용량 처방

2. 가까운 내과/가정의학과 가서 진통제 주사처방

이 방법을 쓰게 되던데


2번의 경우 옛날에 가능하다고 어디서 들어서

실제로 가서 자궁내막증 환자인 거 밝히고 요청하니 해줌


이걸로도 잡히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의사 상담하고 다른... 센 약으로 점점 바꿔가야 함

(나는 상태가 너무 나빠서 마약성 처방받았었음)

여튼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면 미리 병원을 가보자



그리고 자궁내막증...

이 병은 생리 중에 떨어져 나간 자궁의 내막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갑자기 지맘대로

몸속의 아무곳에 가서 달라붙어서 염증을 만드는 거라 함


보통 제일 흔하게 가서 붙는 게 난소고

난소에 붙어서 혹처럼 된 게 "자궁내막종"인데

이건 초음파로도 보이고 수술하면 되니까...

치료가 빨라서 꽤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알고 있음


문제는 내막이 어디 붙었는지 잘 못 찾거나...

여러 곳에 나눠서 붙어 있는 경우임

(내과 의사한테 듣기로는 폐에 붙는 케이스도 있고 그 경우엔 생리 때마다 폐렴 같이 와서 각혈한다고 함;)


나는 이게 자궁 겉면과 장 겉면에 붙어 있었음

그래서 초음파든 CT든 딱히 뭐가 안 나와서

배는 점점 아픈데 뭐 때문인지 알아내는데 진짜진짜 오래 걸림

(처음 아팠을 때도 부인과랑 내과 다 가봤었는데... 한 2년?)

장에 붙는 사람들 생각보다 되게 많은 거 같았음

그 경우에 대부분 생리 중에 설사나 변비 심하고

또는 항문 속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있기도 한 듯

(설사한다고 다 이 병은 아니겠지만 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그렇게 되면 좀 큰 병원을 가봐... 나는 그랬음)


그리고 수술을 하든 안 하든 호르몬제나 관련 처방이 나옴

(자궁내막증은 가임기인 이상 언제든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함)

난 다른 건 안 했기 때문에 약만 얘기하면

대표적 부작용은 체중증가 우울 골다공증 부정출혈 탈모

유방이나 갑상선 질환 확률도 올라감

나는 탈모는 없는데 진심 새치가 엄청 생겼고 살도 찜

+ 피임약들이 아니라서 피임은 안 되고

가족계획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야 함


내막증 때문에 병원 가면 의사가 임신과 출산을 얘기하는데

(나는 미혼인데도 그랬음...)

임신하면 생리를 안 하니까 내막증 증상이 멈춘다고 함

출산하고 시간 지나서 생리하면 다시 돌아온다더라

그리고 얘는 내막이 이미 자궁 밖에 있는 거라서...

자궁 적출해도 증상 안 없어짐

그래도 어찌저찌 치료를 받았다



글이 길어졌는데...

고통스런 시간이었지만 수술받고 그 뒤로 살아가는 중임

(물론 아파서 고통받느라 깨진 멘탈은 복구 못했음)

난 병명 찾는 데도 오래걸렸고

혹시 나도 자궁내막증인가? 싶어서 증상 알아보려고 했을 때에도

어쩐지 거의 "난소에 생겨서 떼고 금방 끝났어요!" 이런 후기들만 많이 봤어서

안 그런 사람도 많다는 거 알리고...

혹시 생리통 심해지는데 병원 망설이거나 헤매는 사람 있을까봐

이런 일도 있다고 남겨둔다


모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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