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교정 후 잇몸퇴축으로 잇몸이식술하게 된 후기
7,467 9
2024.06.01 20:55
7,467 9

내 경우는 교정 후 윗니 아랫니 잇몸퇴축이 심해서 잇몸이식술(잇몸재생술)을 하게 되었어


이 수술을 하는 이유는 잇몸이 퇴축되어서 남지 않은 부분 또는 잇몸이 얇은 부분에 건강한 잇몸을 붙여 이를 조금 더 오래 건강하게 쓸 수 있게 하는 용도야. 


우선 아랫니만 한 상태인데 아랫니 이식의 경우 윗 안쪽 입천장 송곳니-어금니 부분의 강한 잇몸(각화치은)을 네모로 떼서 아랫니 퇴축한 부분에 붙이는 수술이었어.


수술은 총 1시간?정도 걸렸구 낫는 데는 총 2개월 정도 걸린 거 같아. 


1. 수술 후 처음 3일

-수술 당일 위 아래 8곳 정도 마취주사 맞고 수술함

-수술은 입 벌리는 게 힘들 뿐 별 느낌 없이 시간 금방 지나감.

 -수술 직후 입안이 붓고 내 맘대로 입 움직이는 게 안 됐음. 

-유동식 먹는데 정말 입술 사이로 줄줄 흘리며 먹음 살짝 후회함(뭔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수술했지? 이 생각 밥 먹을 때마다 함)

-고통은 이 시기에 다 온다고 하는데 처방약만 먹으면 덜 아팠음. 

-난 아픈 것보다는 조금 심하게 땡기는 기분이 들었음. 

-그러다보니 말도 대단히 어눌해짐

-말 많이 하는 직종은 무급병가 1주 내지는 휴가 최소 3-4일 이상 추천

-입천장 잘라놓은 부분이 피가 날 확률이 있다 했으나 멀쩡히 지나감. 입천장에 콜라겐 막? 같은 게 형성될 수 있도록 처치해주고 입천장용 구개보호장치를 3주 동안 끼웠다 뺐다 할 수 있게 해줌. 그 장치 덕분에 별일 없이 지나감. 

-입천장 자른 부분보다 아랫니 꿰맨 부분이 더 불편함


2. 수술 후 7일 째까지

- 3일 째에 약이 끝나기 때문에 오히려 4일차가 상태가 안 좋았던 거말고는 말만 안 하면 멀쩡했음.

-먹는 것은 조금 더 나아짐. 그래봤자 건더기 적은 죽, 카스테라+우유 적신거 정도임..

-칫솔질은 3일차부터 수술한 곳 외에는 살살 가능해짐

-이때부터 이식 받았던 부분이 뭉근하게 뭔가 간지러운 듯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다 수술부위 각질이 탈락하기 시작함.(잇몸에도 각질이 있더라구^^...)

-수술부위 보지 말라고 했지만 다른 부분 이를 살살 닦으면서 살짝씩 보이는 부분이 새살이 돋고 낫고 있구나 느껴지기 시작함

-입천장 가글하면서 혀로 살짝 쓸어봤을 때 몽글몽글 이상한 기분임.으으...


3. 수술 후 2주차까지 

-각질이 떨어지고 부자연스럽던 턱이 자연스러워짐

-입가의 붓기가 빠지고 새로운 살이 올라오는 게 보임. 

-별 다른 일만 없으면 조용히 지나가는 시기인 듯... 나아간다는 게 매일매일 느껴짐

-먹는 거 행동하는 거 저번 주랑 똑같이...이 수술 같은 부위는 두 번 못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조심했음


4. 대망의 2주차

-실밥을 풀게 되는데 실밥 푸는 거 기분이 썩...좋지 않음

-실밥 푼 후 사진을 보면 음...잇몸 너무 울퉁불퉁하다...위에 떼진게 그대로 붙어있는 거 같다... 이 생각을 먼저 했던 거 같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폭이 넓어지고 점차 완치되는구나 느낌(딱딱한건 여전히 다음 검진까지 주의)

-입천장 구개보호장치는 3주차 쯤 떼는데 입천장이 완전히 낫는 데에도 2개월 걸린 거 같음.(입천장이 말랑말랑>단단하게 변하기 까지 좀 걸림)


5.  2달 후 수술 경과 검진 

-검진 갈 때 쯤에는 주변 잇몸처럼 통통하게 차오른 게 보임.

-2주차 잇몸보다는 다듬어지면서 살짝 내려갔나 싶은데 그래도 잇몸이 튼튼해보이니까 어 잘나았나보다... 싶음. 이전보다 이를 더 잡아 주는 느낌이 남

-입천장 단단해짐 끝났구나..해방!


아무래도 생소한 수술이다보니 걱정도 많았고 비용도 좀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해

수술 후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결과도 좋은 수술인거 같음.


더쿠에 가끔 교정 후회하는 이야기 이런 글 종종 올라오는데 나도 교정하고 후회 많이 했거든. 

(잇몸퇴축, 교정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히려 치열이 더 틀어짐)

이식술은 아직도 윗니가 남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퇴축으로 걱정하는 덬이 있다면 이런 수술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

관심 있는 덬은 치과 많이 알아보고 진단받아서 수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글 올려..

종합병원 치과, 일반 치과 모두 하는데 보통 대도시에 수술 가능한 치과가 몰려있어.


혹시라도 수술 관련 추가적으로 궁금한 거 있음 댓글 남겨줘!  

글에 문제 있다면 말해줘. 수정하거나 삭제할게 ㅠㅠ

목록 스크랩 (5)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12 12.19 63,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7,2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54,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3,3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97,0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660 그외 예체능이 취미로 정착되기 힘든 후기 4 14:34 74
179659 그외 임신 극극초기에 화학적유산이나 계류유산이 종종 있는지 궁금한중기.. 11 13:29 356
179658 그외 운동 고민 중인 중기? 1 13:18 65
179657 그외 개인정보 털려서 괴롬힘 당하는 중기 3 11:40 786
179656 그외 덬들 부모님은 친구가 있으신지 궁금한 후기.. 우리 아빤 친구가 없는거 같아 20 09:56 1,256
179655 그외 발까지 감싸는 잠옷바지나 츄리닝 있는지 궁금한 후기 9 08:57 647
179654 그외 이런경우 계속 혼자서 마감해?? 아님 걍 냅둬?? 15 00:28 1,562
179653 영화/드라마 서브스턴스 후기 2 12.21 1,027
179652 그외 아직도 타인의 인정에 목마른 후기.. 조언 부탁해 11 12.21 1,174
179651 그외 웹소 작가인 덬들 웹소 읽는지 궁금한 후기 13 12.21 872
179650 그외 내 생일 기념으로 친구 2명이랑 같이 스파/마사지 갈건데 추천 받는 초기 3 12.21 405
179649 그외 민원 응대할 때마다 느끼는 점 ㅋㅋㅋ 내가 무섭지도 않나?ㅋㅋ 44 12.21 2,853
179648 그외 수능 다섯번 본 후기 21 12.21 1,743
179647 그외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기준이 궁금한 후기 2 12.21 233
179646 그외 대인공포 사회불안 있는 사람한테 촛불집회가 긍정적인 영향 주는거 같은 후기... 9 12.21 809
179645 그외 다이소에 촉감 진짜 부드러운 인형 발견한 후기 10 12.21 2,225
179644 그외 마라탕 맨날 먹는 조합으로만 먹는데 다른 덬들 조합이 궁금한 중기 19 12.21 725
179643 음식 치킨 4마리는 몇 분 전에 시켜야 될지 궁금한 중기 8 12.21 1,046
179642 그외 지역화폐(고양페이) 결제 방법 궁금한 중기 3 12.21 224
179641 그외 학교 선택해야하는데 고민되는 중기(?) 7 12.21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