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하려고 알아보니 병원에서는 3만5천원~4만5천원까지 하더라고.
왠지 비싸단 생각도 들고 보건소에서 선착순 받을 때 못 받은게 더 아쉬워서
어차피 독감은 걸려도 죽진 않겠지-하는 생각에 안 맞으려고 했는데
보건소에 잔여백신 있다고 다시 선착순 받길래 냉큼 신청해서 월욜날 맞았지.
보건소는 11000원. 얼마전에 어떤 시는 무료로 놔준다던데 여긴 그럴 역량 절대 안 됨.
암튼 독감 접종 잘 하고 집에 왔는데 월욜은 팔만 조금 아플 뿐이지 괜찮았거든.
근데 다음날이 되자 뭐랄까 독감이 이미 내 몸에 상주하는 기분이랄까.
두통부터 관절 마디마디가 다 아프고 무릎으로는 찬바람이 막 들어오는 거 같아서 시리고
손발이 얼어붙어서 내 몸 안 같은 그런 통증이 계속되는데 이러다 죽겠는데-싶었어.
얼마나 아픈지 누가 내 허리 팔 다리 떼어가려고 애쓰는건가 싶더라.
아무리 냥이가 냥이별로 떠난 이후 내 몸 돌보기를 소홀히 하고
알콜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해도
고작 예방 접종 하나 맞았다고 이렇게 몸이 죽어난다고?ㅅ?
암튼 타이레놀 2알 먹고 온수매트 켜놓고 극세사 이불까지 폭 뒤집어 쓰고 끙끙 앓고 났더니
오늘 아침 그럭저럭 인간의 형상으로 돌아와 몸에 붙어 있는 팔 다리를 무사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
컨디션 좋을 때 맞으라는 이유가 있었어.
혹시 접종 생각 있는 덬들 있으면 컨디션 그나마 괜찮을 때 맞고
되도록이면 금욜날 접종 하는 게 좋겠어.
나만큼은 아니어도 혹시 슬금슬금 아플 수 있으니까.
안아프다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내가 약골이라 이런 걸 수 있지만 ㅎㅎ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길.
얼마 안 살았지만 살아보니 건강한게 최고더라.
맛난 거 먹고 든든한 거 챙겨먹고 다들 감기 조심해!!
그나저나 담 주에 코삐리리도 예약 해놨는데 벌써부터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