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일본에서 렌터카 사고(?) 내고 수습한 후기.
7,806 34
2016.07.28 18:26
7,806 34
일본 북해도로 여행 가서 현지 모 업체 렌터카를 빌렸어.

면책보험이랑 NOC는 예약하면서 가입했는데, 차 빌릴 때 직원이 "안심팩(RAP)"을 추천하더라구. 하루에 육백 얼마, 72시간 해서 이천 엔 정도하는데 굳이 필요할까 싶어서 처음엔 거절했어. 그랬더니 "주차 중 모르는 사이 다른 차가 흠집을 낸 경우에도 면책된다"고 다시 한 번 추천하길래 솔깃해서 그럼 큰 금액도 아니고 가입하자 했지. 그런데 이게 신의 한 수였어 ㅋㅋㅋ

다니는 동안 신나게 여기저기 달리고 어제 여행 마지막날, 비가 많이 오는 밤에 경사로에서 후진주차하다가 뒷 범퍼를 주차장 기둥에 꽝! 식겁해서 확인했더니 범퍼가 일 센티미터 정도 움푹 들어가고 까짐 ㅎㅎ 일단 침착(..)하게 차 빌릴 때 받은 메뉴얼 대로

1. 24시간 대응하는 보험회사 창구로 전화. 먼저 경찰을 불러 사고 증명서 발급을 위한 조사를 받으라고 하더라고.

2. 경찰 부름. 약 10분 후 빨간 경광등을 빛내며 순찰차가 옴 ㅋㅋㅋ 내 여권, 국제면허증을 제출, 사고 상황을 묻고 차량 접촉 부위를 확인한 후 한국 주소, 직업, 회사 이름과 연락처 등을 확인하더라고. 아마 증명서에 포함된 양식 같았어.

전에 일본 유학할 때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몇 번 일본 경찰에 붙잡혔을 때는 반말 틱틱하고 고압적인 태도라서 불쾌한 기억이었는데 어제 삿포로 경찰 두 명은 시종 존댓말로 웃으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오히려 좀 유쾌하기까지 했어. 사소한 사고로 불렀다고 나무라거나 하지는 않을까 살짝 긴장도 했는데, 전혀 그런 것도 없었고 마지막에는 국제면허증은 처음 봐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사과하면서, 꼭 북해도에 또 놀러오라는 인사까지 ㅎㅎ

그 자리에서 나한테 무슨 서류를 발급해 주는 건 아니고, 기록을 남겼다가 나중에 렌터카나 보험회사에서 경찰에 요청하면 보험금 청구를 위한 증명서 같은 걸 발급해 준다는 것 같아.

3. 보험 회사에 다시 전화해서 경찰이 와서 조사하고 갔다고 하니 오케이하고 일단 필요한 처치는 끝.

4. 오늘 아침에 렌터카 반납하러 갔더니 어제밤 경찰에서 조사한 내용이 이미 통보되어 있었고, 5분 정도 직원과 같이 사고 상황을 소명하는 간단한 서류 한 장을 작성함으로싸 상황 종료. 위에 언급한 안심팩 보험을 가입한 덕분에 내가 부담할 금액은 0. 만약 가입 안했으면 수리비로 이만 엔 정도 청구되었을 거라더라 ㅎㅎ

결론은.

1. 일본에서 렌터카 빌릴 때는 기본적인 면책보험, NOC 외에 하루 600~1000엔 정도 하는 RAP 보험을 꼭 가입하자. 주로 발생하는 주차 중 접촉에 대해서도 면책 받을 수 있다.

2. 보험 가입 후 사고 시 면책받기 위해, 아무리 사소한 접촉과 흠집이라도 반드시 "그 자리에서" "바로" "보험사"와 "경찰"에 연락하여 필요한 조치를 받자. 나는 일본어가 가능해서 일본어 창구로 했지만 한국어로 대응 가능한 보험사 전화번호도 따로 받았어. 일본어가 불가능하더라도 보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야.

이상, 앞으로 일본에서 렌터카 빌릴 덬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래. 그리고 사족으로, 여름에 북해도 랜터카 여행 강추!!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 이벤트] 장기용X천우희 쌍방구원 로맨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릴레이 댓글놀이 이벤트 7869 05.03 21,11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26,3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78,09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43,9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50,3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20,1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2 그외 부산까지 점보러 예약하고 가는데 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취소당한후기 7 10:57 362
179031 그외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진 않겟지 무서운 초기 16 02:11 961
179030 그외 피부과 꾸준히 다니는 덬들에게 묻는 중기 5 01:32 611
179029 그외 쌍커풀 5년차인데 푸는 수술 고민되는 중기 7 01:28 738
179028 그외 23살 모쏠인데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님 걍 외로워서 그런건지 헷갈리는 후기 12 00:07 951
179027 그외 미용실 갈 건데 원하는 스타일은 없는 중기 3 05.03 352
179026 그외 기독교인 덬들에게 기도에 대해 궁금한 중기 12 05.03 467
179025 그외 마르고 가슴 작은 덬들 스포츠 브라 뭐 입는지 궁금한 초기 3 05.03 441
179024 그외 앞치마 사는거 도와줄 미술덬을 모집하는 초기 1 05.03 175
179023 그외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받고 왔는데 아리송한 중기 4 05.03 569
179022 그외 지금 당장 헹복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18 05.03 1,097
179021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 05.03 859
179020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5 05.03 996
179019 그외 상담이 필요한지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궁금한 초기 8 05.03 371
179018 그외 난 아줌마덬인데 오월이가장 싫은 중기 18 05.03 2,917
179017 그외 공황장애 7년차 후기 7 05.03 995
179016 그외 이렇게 헤어졌을 때 재회하고 싶으면 연락 한동안 참는 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8 05.03 696
179015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21 05.03 3,072
179014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19 05.03 2,819
179013 그외 편의점 진열대 니코틴 검출 관련 기사 보고 건강염려증 도진 초기 4 05.03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