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아예 안해본 건 아닌데 거의 서른 돼서 연애 처음이었음
또 연애를 해도 그렇게 큰 감흥이 없었던 거 같아
그래서 내가 문제가 많은가 엄청 고뇌도 하고 그랬었어
왜 드라마나 영화 보면 애인 만나면 설레고 행복하고 그렇잖아
나는 그런게 크지가 않았었음...
그냥 적당히 좋아하고 자기 생활찾아가면서 연애하고 그랬음
그래서 헤어져도 마상이 크지 않았었음..
그러면 비혼주의가 되면 될건데 나는 또 결혼은 하고 싶었어
혼자는 살기 싫고 가족을 만들고 싶단 생각이 많았음...
제 짝을 못 만나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다이어트도 하고 꾸미고 결정사도 가보고 소개팅도 무조건 다 나가보고 노력했었음
근데 만날 때마다 내가 호감이 있으면 상대방이 날 안좋아하거나 반대거나
막상 사귀면 또 아니든가 뭐 등등
쭉 잘 안됐었음
나를 고쳐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그것도 잘 안되더라고...
거의 삼십대 중후반은 우울증처럼 지냈음....
그러다 나이가 서른아홉까지 오게 됨
스스로도 지치고 짜증나고 다이어트도 그만둬서 살도 찜
하도 답답하니까 점도 보고 사주도 보고 타로보고 난리도 아니었음;;
근데 나보고 하나같이 2년은 결혼운이 없다며;; 40넘어야 된다며;;
때려치우자 그냥 즐겁게 지내자는 생각에 이런저런 동호회 나감
주변 친구들 다 애낳고 바쁘니까 친구만들 생각으로 나가봄
실제로 이곳저곳 나가보니까 비슷한 싱글들이 많더라고
연애대상자는 아니었지만 그냥 친구로 지내기에 나이가 비슷하니까 공감대가 있었음
그래서 그냥 친구나 만들자 하고 지냈던거 같아
(근데 동호회라도 연애위주 이런 데 말고.. 독서토론, 특정 운동, 합창모임, 이런거 나갔음)
그러다가 그렇게 만난 친구(친하지도 않은;;)가 소개팅을 시켜줌
소개팅 진짜 4-50번은 해본지라 기대없이 나감..
그러다 지금 남편 만남
기대 없어서 그런지 뭐 따지지도 않고 조건 물어보지도 않았음
친구처럼 취미나 뭐 그런거 얘기하다가 은근 말이 맞아서 친해짐
남편도 성격이 여자 취향이나 성격 잘 모르는 편이어서; 센스없다 생각한 적은 많았지만
내가 원래 그런 거는 신경 안쓰는 편이어서 문제안됨
막 자주 만나고 애정표현 잘해주고 잘 챙겨주고 이런 거 일절 x ㅋㅋ
왜 사십넘어서까지 결혼을 안했는지 이해가 잘 되는 사람이었어
근데 나도 나이가 좀 되니까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
나이들어서 남자를 만나니까 좋은 점은
내 마음의 태도가 변한 거 같아.
이전에는 다들 결혼할 남자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말에 휘둘린 거 같은데
나이드니까 내 스타일 확실히 알고 단점도 수용할 건 수용하게 되더라고
그러다 결혼까지 일사천리 휘리릭 함 ㅋㅋ 가을에 만나서 담해 봄에 함 ㅋㅋ
진짜 비혼 생각하고 요양원 보험 알아보고 그랬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당
조건 안따졌는데 남편 조건도 내가 결정사 다닐때보다 더 좋아...어쩌다보니;;;
본인이 확고한 비혼주의자라면 당연 상관없고,
혹시나 결혼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힘든 사람있으면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재밌게 일상을 지내면 좋겠어
오히려 기분이 가볍고 행복할 때 인연이 훅 오는 거 같아
여자 나이 사십이라도 멀쩡한 남자랑 잘 만나고 결혼도 할 수 있어
남들의 시선이나 하는 말들에 절대 휘둘리지 말았으면
점이나 사주도 신경 노노.. 사십 전엔 나 결혼운같은 거 없다고 했어 ㅋㅋㅋ
지금은 내 남편도 나 아니었음 결혼 못 했을 거 같아서 내가 구제해줬다고 놀려 ㅋㅋ
다들 행복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