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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없이 순산한 자연분만 후기

무명의 더쿠 | 04-27 | 조회 수 4323
후기방에 임산부덬들 좀 보여서 나도 출산후기 적어보려고!

출산 전날 저녁에 침대에서 누워서 넷플보는데 아래에서 주르륵 흐르는 느낌남
여기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물이 흐른다는거 자체로 1차패닉옴
화장실가서 맘스안심팬티로 갈아입는데 이번엔 주르르르륵 나옴 2차패닉 결국 머리도 못감고(이게 제일 후회됨) 병원감

마지막 외래 전 주에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서 하는 코로나검사를 못받고 갔더니 여기서부터 문제 발생하긴 하더라ㅠㅠ

아무튼 밤 10시에 도착했는데 12시까지 진통이 없어서 유튜브로 호흡법 연습함

12시부터 3시까지는 약한 생리통같이 10분 간격으로 진통 옴. 남편과 하하호호 할수있는 정도

3시부터 4시반까지는 호흡하면 흘려보낼만큼의 고통으로 진통 옴. 9~10분간격. 이때 진통간격별 자궁경부 열린정도 검색해봄. 2~3분 간격이어야 4센치 열린다는걸 보고(근데 아니었음) 무통 맞을수 있는 4센치까지 버티고자 함.

4시반부터 호흡법만으로 고통경감이 안되고 신음이 새기 시작함. 옆 침대 산모도 끙끙거려서 나 혼자 동지애를 느끼며 참지않고 같이 큰소리로 끙끙거림 ㅋㅋㅋ 이때가 7~8분간격.

6시부터 좀 참기힘들다 싶게 아프고 이제 눈물이 새기 시작함. 근데 5~6분간격이라 아직 4센치 아니겠지 생각하고 좀더 버티기로 함.

6시반에 안되겠다 싶어서 콜해서 내진받겠다고 함. 근데 내진해보니 6센치가 열렸다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참았냐고 함.....아니 나도 6센치 열린줄 알았으면 안참았죠ㅠㅠ 6센치 열린줄 알았으면 예전에 무통 맞았는데 너무 아깝다고 남편한테 징징거림

그래서 급 휠체어로 이동해서 분만실 가는데 이때 미친듯이 아프기 시작함 생리통 제일 심했을때 정도였음 허리에 무통주사 놓기 직전까지 너무 아파서 끙끙거리다가

무통 들어오자마자 천 국을 맛봄!! 무통이 최고다!!!!

갑자기 하반신에 감각이 날아가고 한잠 푹 잘만큼 편안해짐

무통맞고 진행 느려져서 고생한 케이스도 있다던데 나는 휠체어 탈고 엄청 아팠을때 갑자기 다 열렸나봐.. 무통 돌고 좀 있다가 애기 머리 보인다고 함 이때가 아침 7시정도?

8시까지 푹 자고 일어나니까 힘주기 연습하자고 함. 힘 한번 주니까 더 연습하다가 애기 나오겠다고 힘주지말라고함 ㅋㅋㅋ 힘주는거보다 힘 푸는게 더 중요하다고 힘푸세요 하면 하~ 하고 숨 뱉으라고 가르쳐주심.

근데 8시반부터 온몸이 너무 춥고 이가 딱딱 부딪힐정도로 오한이 나기 시작함. 이게 제일 무서웠음ㅠㅠ 오한때문에 내가 계속 웅크리니까 아기 심박수 측정하는 센서가 자꾸 떨어져서 간호사들이 계속 심박수 떨어진다고 체크하러 옴... 여기서 2차 무서움...

9시에 코로나 검사하러 와서 코를 쑤셨고 음성이 나왔는지 9시 10분에 의료진이 우르르 들어와서 분주하게 분만준비를 시작함. 근데 열을 재니까 열이 38도가 넘어감. 간호사들이 여기서 분만해도 되는거냐고 수군수군.. 여기서 3차 무서움.... 아니 지금 아기머리 보이는데 여기서 내쫒으면 난 어디로 가냐고ㅠㅠ

연차 높아보이는 분이 진통제 맞으면 그럴수있다 해서 분만 진행함. 다리를 고정하고 힘주세요! 해서 힘 줬는데 너무 잘한다고 주위에서 폭풍칭찬해주심. 힘 한번 더 주니까 끝났어요~ 함 ㅋㅋㅋ 9시 15분에 아기 탄생 ㅋㅋㅋ

아기 머리가 3주정도 커서 제왕도 생각했는데 뭐가 나오는 느낌 1도 안났어

무통이 덜풀린채로 진행해서 회음부 자르고 그런거 전혀 느낌 안났고 후처치할때 스테이플러같은거로 밑에 콱콱 박는 느낌은 났는데 고통이 1도 없었음.. 난 그저 편안 ㅋㅋㅋ 나중에 들어오는 간호사쌤들마다 경산모만큼 너무 애기 잘낳는다고 폭풍칭찬해주고 가심 ㅋㅋㅋㅋ 애 잘낳는다고 칭찬받는 이 상황이 왠지 웃겼음ㅋㅋㅋ

근데 열이 있어서 아기 안아보지도 못하고 탯줄도 의료진이 쓱싹 자르고 바로 신생아실 보냄 ㅠㅠ 결국 오한과 열은 진통제 부작용이긴 했는데 내새끼 안아보지도 못한게 너무 아쉽더라ㅠ

이때 열난거 때문에 당일 아기 면회도 안되고ㅠㅠ 남편 pcr이 안돼서 그다음날 모자동실도 안되고 그랬어ㅠㅠ 막달인 덬들은 남편까지 미리미리 검사 받아두길 ㅠ


다 끝나고 내가 순산한 이유 생각해봤는데

1. 친정엄마가 엄청 급속진행되는 체질임. 동생 낳을때는 병원 도착후 30분만에 애기 낳았다고 하심
2. 고통에 좀 둔감한 편.
3. 양수가 먼저 터져서 병원에 일찍 옴. 급속진행되는 체질인데 진통이 먼저 왔으면 집에서 진통간격 재다가 늦게 병원가서 무통 못맞고 분만실 들어갔을거 아냐ㅠㅠ

아무튼 읽어준 덬들 고맙고 임산부덬들은 무통 잘들어서 순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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