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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랑 싸우다 엄마한테 멱살잡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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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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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그대로임...지금 손발 다 발발 떨리는데 어디 얘기할 데도 없어서 글이라도 쓰는데 진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


나 25살인데 엄마랑 성격 진짜 안맞음 엄마는 좀 감정적이고 감성적인편이고 나는 대화할때 논리나 내 생각 말하는게 더 중요하고 싸울때도 감정적으로 화내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차분하게 얘기하고 대화해서 풀어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엄마는 엄청 부지런하고 깨끗한거 좋아하는데 난 핵 게으르고...근데 딱히 더럽진 않아 집을 어지럽히거나..아무튼 이런것때문에 엄마랑 어려서부터 마찰 엄청 많았는데 또 우리엄마가 엄청 고압적인 사람임 발상도 딱 옛날사람 마인드라 애는 엄마랑 싸움 자체가 안되고 엄마가 말하는데 대답하거나 반박하는건 무조건 말대꾸라고 정의하고 말문 다 막아버리고 소리지르고 그러는 사람임


또 나한테 뭐라고 한참 화내면 난 엄마가 소리지르고 화내는게 무섭기도 하고 대화가 안되니까 내가 잘못한게 아닌 것 같고 할 말 있는데도 가만히 있고...엄마는 그럼 제풀에 지쳐서 화내다 나가서 거실이랑 온 방 돌아다니면서 들으라는듯이 한숨쉬고 혼잣말 하는거 있잖아 "저 싸가지 없는년" "내가 죽어야지 내가 뭐 한다고 이런 꼴을 보고 살아" "지는 뭐가 잘났다고" 이런거 혼잣말인데 존나 다 들으라는듯이 큰소리로 말하는거...문도 엄청 쾅쾅 닫고다니고 그러고 자기 기분 풀릴때까지 사람 투명인간 취급함...술먹고 오거나 진짜 열받으면 나한테 대놓고 인정머리없는년 싸가지없는년 무슨년 무슨년 한 적도 있었음ㅋㅋ


나 중고딩때는 그래서 내가 진짜 희대의 개쓰레기 게으름뱅이에 인정머리 없고...아무튼 가정의 모든 불화나 이런 불편함이 다 나 스스로 자초한 일인줄 알았음 내가 좀 더 잘했으면, 내가 남들만큼 착하고 다른 애들처럼 착하고 따뜻한 딸이었으면...하고...우리집은 편모가정에 나는 외동이라 말려줄 사람도 같이 혼나고 내 편 들어줄 사람도 하나 없어서 나는 진짜 유년시절이 우울했어 물론 사이가 좋을땐 나한테 정말 잘해주고 그랬고 또 내 모든 우울이 엄마 때문은 아니었지만 자존감 떨어진데는 진짜 엄마한테 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근데 이런게 아니라는걸 슬슬 생각하게 된 게 스무살 되고....공부를 엄청 잘한건 아니지만 인서울 4년제 정도는 무난하게 합격할만한 성적이 됐었는데 원서를 잘못 쓰는 바람에 6광탈하고 재수하게 됐음...나는 근데 그래도 엄마가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내가 공부하는 것도 봤고, 집이 가난해서 학원 과외 이런거 단 한번도 없이 이뤄낸 성적이라는데 내 나름대로 자부심도 있었고...특히 고3 원서쓰고 수능보고 하는 기간에는 거의 주말도 없이 학교에서 살고 자소서쓰고 하는걸 봤기 때문에 날 위로해줄 줄 알았다...근데 엄마가 하는 말이 자기 친구들한테 너 무슨 학교 간다고 다 말해놨는ㄷ ㅔ어쩔거녜...자기 창피해서 이 동네 못사니까 이사가자고...ㅋㅋㅋ니가 노력을 안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냐고....


그 때 뭔가 내 안에서 엄마 이미지가 와장창 깨진거같아 말은 그래도 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아끼고 그렇기 때문에 날 혼내는거고 화내는거고...나만 잘하면 완성되는 가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지 그 뒤로도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지만 아무튼 그래...참고로 재수 비용 얘기는 한 번도 안꺼냈고 학원비 독서실비 한 번 안타고 독서실 총무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투잡해서 인강비 대가면서 알아서 공부했고 학교도 학비 한 번 받은거 외에는 다 내가 알바해서 생활비 용돈 충당하고 있어 엄마가 돈 없다고 가족끼리 이런것도 못해주냐고 해서 제 3금융권에서 내 앞으로 받은 대출만 2천이야 ㅎ


오늘도 그냥 별거 아님...엄마는 나만 보면 화를 내 처음부터 그랬는지 아니면 어느 순간부터 엄마도 지긋지긋해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기분 좋을땐 괜찮지만 기분 조금만 안좋다거나(밖에서 기분 안좋은거 나한테 화풀이도 엄청 많이하는데 본인은 1도 모르고 인정도 안함) 내가 거슬리면 순간적으로 짜증을 확 내면서 말도 엄청 안예쁘게 하고 그래....어렸을땐 무서워서 기분 나빠도 나쁜지도 모르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나도 왜 화내냐고 말 그렇게 하지 말라고 눈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고 그럼...달라지는건 없지만


내가 뭘 쏟아서 놀라가지고 엄마야,,.엄마야 어떡해 엄마야.!! 이러면서 혼자 중얼거렸는데 엄마가 그거 듣고 자기 부르는줄 알고 나왔나봐 근데 나 보더니 "별 것도 아닌걸로 엄마를 왜 그렇게 불러 그냥 닦으면 되는거잖아!!" 이러고 확 짜증냄.....근데 나도 별 생각 없다가 엄마가 그러니까 기분이 나빠져서ㅠ 화 안내도 되는데 화내는 말투도 그렇지만 나는 진짜 놀라고 당황했는데 '별 것도 아니고 그냥 치우면 되는거'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이 상황이나 내 감정?을 같이 무시하는 것 같아서 저 화법을 진짜 싫어해.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놀람의 정도나 심각성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건데 엄마는 그런건 생각 안하고 그냥 단정지어 말하는 경향이 강하거든...


그래서 그거가지고 실랑이 시작하다가 결국 진짜 난리나서....엄마가 막 소리지르면서 나한테 뭐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나도 한 마디도 안지고 대꾸했거든. 엄마는 내가 말한게 기분이 나빴는데 나는 그 전에 엄마가 다짜고짜 나와서 나한테 화낸게 기분이 나빴고...이런 대화를 계속 했어 나는 엄마가 기분 나빴다는 부분에 대해 사과할 생각 있는데 엄마는 니가 졌으면 되는거 아니녜 엄마가 화 내도 너는 좋게 얘기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꼭 그렇게 대들고 말대꾸하고 그래야되냐고....그냥 무조건 내가 져야되고 내가 엄마 아랫사람에 소유물처럼 여기는 것 같기도 하고...그러고 싸우다가 엄마가 목청 큰 사람이 이기는 싸움 하는것처럼 계속 소리지르고 나는 계속 조용히 말하고 있었는데 내 말 다 끊고 소리지르고 그만 말하라고!!! 말대꾸 그만하라고 너 조용히 하라고!!!!! 이러면서 계속 소리만 지르길래 짜증나서 들고있던 족욕기를 욕실 바닥에다가 내팽개쳤다고 해야되나? 던진것도 아니고 그냥 공중에서 놓은 수준임...아무튼 좀 거칠게 그랬는데 그거에 눈돌아가서


너 지금 물건 던졌냐고 내 앞에서...이러더니 나오라고 그러길래 안나갈거라고 버티니까 내 멱살잡고 끌어냄...내가 진짜 순간적으로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고 나도 엄청 열받아서 내 멱살 잡은 엄마 손 쳐내려고 지랄 발광했더니 내 옷 다 찢어지고....그 옷 찢어진거에 둘 다 놀라서 내가 이게 뭐하는거냐고 하니까 엄마가 그와중에도 내 탓...내가 먼저 족욕기 던진거 아니녜 그래서 내가 그걸 엄마한테 던졌냐 바닥에 던졌냐 그냥 공중에서 놓은ㄱ ㅓ아니냐 했더니 그래도 어쨌든 내탓이래 멱살 잡은것도 다...그래서 내가 엄마가 자꾸 소리만 지르고 내 말 안듣고 대화할 생각 없어보이니까 열받아서 나도 거칠게 놨다 그건 미안하다고 하니까 엄마도 그제서야 멱살 미안하대 끌어내려고 잡은건데 찢어질줄은 몰랐다고...ㅋㅋ 그래서 내가 찢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엄마가 내 멱살을 잡은 것 부터가 문제라고 이거 왜 잡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함....


그러다 그냥 그만하자고 엄마랑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다른사람인데 엄마는 그걸 인정을 안하고 무조건 내가 틀린거라고만 하고 나만 나쁜사람 만든다고 무조건 다 내탓이라고....원래 싸움도 한 번 끝났다가 엄마가 또 혼자서 다 들으라는듯이 말하는거 내가 그만하라고 했다가 2차전 벌어진거거든...그래서 그냥 엄마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나 과제좀 하게 제발 조용히좀 있으라고 나 방에 들어가서 안보이게 헤드셋 끼고 과제 할테니까 나 헤드폰 낄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제발 그만좀 하자고 했더니 그냥 들어감


놀라서 손 발발 떨리고 멱살잡혀서 옷에 쓸린 뒷목도 아파서 방에서 멍하니 서있는데 그와중에 엄마 또 쿵쾅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문 쾅쾅 닫고 다니길래 어이가 없었다 진짜 사람이 변하지는 않나봐


엄마랑 내ㄱ 관계가 여기까지 치달은게 엄마 탓만은 아니고 물론 내 잘못도 있겠지 내가 엄마 서운하게 하고 열받게 한 부분도 있으니까....근데 그냥 이런 상황이 답답하고 엄마한테 말한게 몇 년인데 진짜 고쳐지는거 하나도 없는것도 열받고...어떻게 살아야할지 착잡하다 가정이 난장판이려면 돈이라도 많든가ㅋㅋ가난한 집이 화목하다는거 다 진짜 거짓말이고....그냥 너무 외롭고 죽고싶어 어떡해야할지 모르겟어 나 지금 당장 12시까지 과제 두 개 제출하고 내일 새벽 여섯시에 또 알바하러 나가야 하는데...너무 피곤했는데 잠도 다 깼고 그냥...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진짜 제발 여기도 저기도 기댈곳도 내 편도 없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 집이라도 나가고 싶은데 친구도 없어서 갈곳도 없고 돈도 능력도 없어서 독립은 꿈도 못 꾸는 나도 한심하고...그냥 모든게 다 싫다 어떡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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