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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직장 다니면서 미국회계사 시험 합격한 후기
20,067 28
2021.05.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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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히 쓸거라서 길어질 거라 요약 쓰자면

1.아무리 물경력 회사더라도 공부시간을 확보해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뛰어들기 전에 직장인들은 굳은 각오를 하고 뛰어드는 게 좋음

2. 미국 회계사 시험이 한국 회계사 시험보다 쉽다고는 하지만, 회계사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를 좀 해줘야 붙을 수 있다. 각 섹션당 75점 넘기 은근 힘듬


1. 왜 AICPA(미국회계사시험)을 선택했는가?

금융, 회계쪽에서 첫 직장으로 근무했어. 첫 직장에 마음이 떠서 여기저기 이직 넣어보고 면접을 갔는데 내가 맡고 있던 직무 때문에 해당업무 경험이 없다고 번번히 떨어짐. 이직이 갈급해서 해외까지 면접 보러 다녔는데 여기도 역시 업무 경험으로 떨어짐. 이 회사만 다녀서는 이직 못 하겠다 싶어서 내 직무 범위를 넓혀줄 국제 자격증 시험들을 알아보게 됨

금융쪽 국제 자격증 여러가지 많은데 보통 많이 도전하는 게 CFA, AICPA, FRM임

FRM은 리스크관리쪽에 집중한 시험이고 파트가 2개로 나눠져 있어서 파트1 합격->파트 2 합격으로 가야함.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시험이라 이쪽 업무에 생각이 있다 하면 요거 공부하더라구.  생각이 없어서 제낌


CFA, AICPA는 시험 보는 내용은 다르지만 직장인들이면 보통 2-3년 이상 소요해서 시험을 치뤄야 함.. 회사 다니면서 2-3년 꾸준히 공부하는 건 쉽지 않음.  시험비나 각종 비용이 비싼 편이라서 자기 투자 느낌으로 돈을 써야되는 게 있어.  둘 다 에세이 시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에세이를 벗어날 순 없음. CFA는 파트 3에서 에세이 써야 되고, AICPA는 BEC(경영)과목에서 에세이 써야함. 


CFA는 금융 전반을 다루는 시험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CPA와 같이 가장 선호되는 시험 중 하나임. CFA는 파트가 3개로 나뉘어서 세 개를 모두 합격하여야 함. 여긴 파트당 모든 과목을 다 같이 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1학수 경영과목을 다 공부해서 파트 1으로 시험보고, 2학수 경영과목은 파트 2, 3,4학수 경영과목을 파트 3에서 시험 보는, top-up 방식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됨. 한국에서 볼 수 있고, 파트 별로 다르긴 하지만 1년에 1-2회 시험이 치뤄짐. 합격하고 나서 금융 관련 업무 경력을 증명하면 자격증이 나옴.  파트 3만 에세이가 있고 나머지 파트1,2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요런 건 좀 편함. 합격하고 라이센스 받기도 편한 편.


AICPA는 미국 회계사 시험으로 섹션이 AUD(감사), BEC(경영), FAR(회계),REG(법)으로 나눠서 섹션마다 시험을 볼 수 있고 섹션별 합격이 가능한 시스템임. 그리고 섹션 별로 해당 섹션의 1-4학수까지의 과목 내용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여긴 해당 섹션 선택해서 1-4학수 공부 완료 후 졸업시험 느낌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됨. 예로 FAR(회계)를 선택한다면 회계학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비영리회계 과목을 모두 공부 후에 시험에 들어가야 문제를 풀 수 있음.

 한 섹션을 합격하면 해당 섹션 합격 유효기간이 1년 6개월이라서, 그 안에 다른 3섹션을 합격해야 됨. 그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해당 섹션 합격은 무효처리가 되어 다시 시험 비용을 내고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함... ^^(미국은 냉정합니다) 

원래 코로나 팬데믹 전까지는 미국에 가서만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작년 10월부터 한국에서 시험을 보게 해줌. 현재는 한시적인 거라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음. 기존에 미국에 갔을 때는 주로 괌에 가서 중국, 대만 애들과 함께 시험을 봤어. 토플처럼 응시장이 지정되어 있고 시험이 문제은행식이라 원하는 날짜 선택해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시스템임. 

AICPA는 simulation이라는 주관식이 모든 섹션에 있고 배점이 크기 때문에 이걸 잘 풀어야 되고 여기서 합격 당락이 결정됨. 물론 객관식도 모두 있긴 하나 배점이 너무 많이 차이나서 시뮬레이션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푸는 게 중요함.

합격을 하게 되면  주마다 라이센스 나오는 기준이 다르고 엄격해서 한국에서는 라이센스까지 발급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함. 이것도 다 돈 많이 내야되고 조건이 까다로움


내가 AICPA를 선택하게 된 건 부분합격제도가 컸음. CFA 파트 1는 얇게 공부하지만 너무 여러 과목을 한번에 돌려야 되서 부담이 컸어. 그래서 부분합격제도가 있고 한과목을 진득이 파서 연계해서 공부할 수 있는 AICPA를 시작하게 됨



2. 자격증들로 약간의 가망성을 높이는 것뿐 인생이 크게 변화하진 않음

들인 노력에 비해 조금 허무한 이야기이긴 한데, 직장인으로서 일하면서도 느낀 거기도 하고 강사들도 자주 이야기하는 거지만 인생이 크게 바뀔거다라고 생각하고 뛰어드는 시험은 아닌 거 같음. 공부하면서 양이 워낙 많으니까 재무,회계,경영 지식도 많아져서 전반적으로 판 보는 눈도 넓어지고 업무에 있어서 해박해지는데는 도움을 줌. 

자격증 자체로 회사들 합격당락을 좌우하는 느낌은 아니고, 결국 자기 자신이 그 지식 및 업계 지식, 업계 업무에 얼마나 잘 알고 처리할 줄 아느냐(가장 좋은 건 날 끌어줄 수 있는 인맥!과 평판)가 포인트라 친한 업계사람들은 2년 넘게 공부해서 자소서에 한 줄 추가했구먼 이 정도로 농담 하기도 함 ㅋㅋㅋ

회계법인에 들어가서 구르겠다 이런 거 아니면 일반 업계 시장에서는 얘 좀 공부했군 이 정도로 받아들이는 수준인 거 같음. 서류는 통과되서 면접까지는 갈 수 있는 정도?! 해외 나갈 때도 경력+로 증명하기 유리한게 국제 자격증이고. 나는 국내 및 해외 이직용으로 시작해서 큰 기대없이 시작하긴 했으나 공부가 장기화될수록 현타가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음ㅎㅎㅎㅋㅋ




3. 학점인정, 시험자격 취득 및 소요시간

학교 다닐 땐 회계가 너무 싫은 나머지... 회계 수업을 안 들었더니 응시할 때 필요한 회계학 학점이 모자라서 최소한으로 채울 수 있는 주를 선택해서 학점 인정 현장 강의를 듣게 되었음. 직장인은 현장 강의로 학점을 인정받는다면 1학기에 들을 수 있는 과목 개수는 최대 2개임. 2개만 들어도 토요일, 일요일에 각각 10시간 정도 학원에 소요해야 되서 나의 휴일 주말은 사라지게 됨... 주중에도 퇴근하고 복습공부시간을 적어도 2-3시간 잡아주려고 해서 역시 주중도 휴식 시간은 거의 없고 출퇴근할 때 그때 쪽잠 자면서 생활함. 그리고 이 생활을 거의 2년 반 정도 했었음.

가장 최소한 학점 요구하는 주가 회계학 12학점인데 이러면 4과목을 들어야 하고 직장인의 경우 1학기(2개월)*2=4개월이 소요됨. 들은 수업들을 국가학점은행으로 분기마다 배치로 학점 인정을 받고, 이를 내 대학교 성적표랑 같이 미국에 송부해서 학점 인정 절차를 거친 후 미국 NASBA에서 "OK, 너 미국회계사 시험 볼 자격이 된다"가 나오는 거까지가 시험 자격 얻는 과정임. 이게 총 보통 7-9달 정도 걸림. 

거기에 시험 응시비를 내고 응시를 하려면 바로 앞 2달은 거의 자리가 없다보니 3개월 후로 잡게 되고, 첫 시험은 회계사 시험 준비 시작일로부터 1년 정도 후에 볼 수 있게 됨. 요즘엔 한국에서 시험을 보게 해주니 응시날짜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거 같음. 

미국 NASBA가 과목당 시험 응시비도 받지만 한국이나 괌에서 보게 되면 그에 따른 지역수수료도 따로 돈을 내야 되서 시험 볼 때마다 내 통장이 우는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음.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시험비가 넘넘 비싸... 호갱된 느낌

빠르게 보는 사람들은 각 섹션당 3개월씩 잡는 사람들도 있는 데 고건 거의 전념해서 하는 수준인 거 같고, 직장인은 넉넉하게 5-6개월 정도 준비하면 좀 안심하게 할 수 있을 정도임. 왜냐면 각 섹션마다 과목이 2-5개가 있어서 그 과목들도 다 소화하는 게 시간도 은근 걸림. 부교재로 공부하고 문제집 객관식, 주관식 풀고 리뷰까지 들으려면 헤르미온느가 아닌 이상 나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넉넉히 잡아주자.

이 시험 한국사람들 국룰이 과목 2개씩 가져가서 치는거라 초반 과목세트를 FAR 회계와 AUD 감사를 가져가는 경우가 흔함. 그 후에 전략은 두 과목 시험결과에 따라 나뉘어지게 됨.  BEC 경영은 그래도 시험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고 평가 받고, 한국 미국 수험자들 평은 FAR 회계가 가장 어렵다고 하고 통계적으로도 합격률이 가장 낮은 과목이 FAR 회계임. 연마다 내용이 변화가 크게 있는 과목이 FAR 회계랑 REG 법에서 세법이라서 이 과목은 해를 맞춰서 수업을 듣고 시험 통과하는 게 좋음. AUD감사는 변경이 있을 때가 있는데 기존에 있는 내용에 추가적으로 외우면 되는 느낌이지만 회계, 세법은 기존 사항이 바뀌는 거라 더 고역인 느낌임. 특히 정권 바뀌면 세법은 대격변을 받음



4. 어려웠던 점들

직장인이니까 아무리 직장인 워라밸이 좋다 하더라도 집에 와서 공부할 체력이 잘 안 되더라고. 주중에 퇴근해서 책 펴놓고 내용 쓰다가 헤드뱅잉하고 있고, 주말에도 공부하다가 졸고 있고.. 이러니까 온전하게 공부하는 시간 마련이 너무 어려웠어. 특히 집중이 너무 안 되서 나 같은 경우 오래 끌고 온 게 있음.

말이 2-3년이지 솔직히 긴 시간동안 자기 휴식시간 갈아가면서 공부하는 거니까 초반에 듣는 입문과목들은 확실히 사람이 많은데 나중에 듣는 하위과목들로 갈수록 점점 사람이 줄어드는 걸 발견할 수 있음.  완주하기는 어려운 시험이라고 생각해.

한국 회계사보다 쉽다고 하니까 그렇게 빡세게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75점 컷도 있고, 회계사 시험이니까 결국 머리에 과목 내 내용구조가 박혀야지 합격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시험이더라고.. 그 정도로 공부하려면 직장인은 주중, 주말에 나는 타임 다 활용해서 계속 집중해서 공부해야 되는 결론에 봉착하게 됨

팬데믹으로 짠 계획은 다 휴지조각 되고 혹시 몰라서 수업 다 들어놓았는데 거의 1년 동안 미국에 시험 못 보러 가니까 합격한 과목 유효기간 1년 6개월 중에 1년 3개월 정도는 날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개월만에 나머지 3과목을 다 끝냈어. 이때 고3 모드로 하루에 3시간 반에서 4시간 자면서 2과목 끝내니까 몸이 완전히 망가지더라 ㅋㅋㅋ

처음에 들어올 때는 주변 사람들이 할만 하다고 해서 발 넣었다가 이제 보면 괜히 상위 국제 자격증에 AICPA, CFA가 있는지 체감하는 경험이 되었음

개인사가 있어서 제대로 집중 안 해서 한 거라 난 오래 걸렸고,  잘 맞아서 빨리 하신 분들도 꽤 계심. 기존에 한국회계사 준비를 했다거나 기초배경지식에 따라 준비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 그건 개인차로 보면 될 거 같고 즐겁게 하신 분들도 계실꺼야.  난 좋은 사례는 아닌 거 같아 ㅋㅋㅋㅋㅋ


별로 이런 건 후기가 없는 거 같아서 깔짝거림..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음.  참고 사항으로 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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