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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만난 남자가 개새끼였다는걸 알게된지 두달이 지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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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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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한달된 전남친한데 9년사귄여자친구가 있단걸 알아버린 후기도 나고
내가만난 남자가 개새끼였다는걸 알게된지 한달이 지난 중기도 나야.

나한테 일어난 일을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오늘은 괜찮았냐 물어보는데 더이상 힘들다 말하기도 미안하고 죄스럽고
어디 말할곳도 없어서 그냥 익명의 힘을 빌려 쓰고있어.


내가 그 일이 있었던 이후로 생리를 안해.

검사도하고 초음파도하고 생리유도주사를 맞고 배란유도제를 꾸준히 먹었는데 생리를 못하는 중이야.

엄청유명한 산부인과도가고 검사도 많이했어.
몸은 정상인데 스트레스때문에 뇌에서 신호를 안줘서 못하는거라고 몇달만 기다려보자더라.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어.
한시간씩이나 통잠을 자는날도 있었고 환청이 덜들리기도했고 자해를 덜하기도했어.
그새끼가 나한테 연락오기전까진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었어.

몇주전에 나한테 카톡이왔지.
지여자친구 사진을 프사로걸고. 지여자친구이름을 상태메세지에 적어둔채로.

사람새끼라면 나한테 연락을 해서도 안되지만 만약 연락을 한다면 미안하다고 할줄알았어. 그런데 아니더라.
다시 같이 놀자고 찔러보는거같았어.

배란유도주사랑 배란 유도제를 몸에 퍼부어도 생리는 커녕 부정출혈도 없어서 의사쌤도 걱정 했는데 걔가 연락온 다음날 피를 쏟아냈어. 생리인줄알고 좋아했는데 부정출혈이었지.

근데 며칠전에 또 연락이왔어.
잘지내나 궁금해서 나를 찾아봤다고 말하고 전화가 오더라.
잘지내길 바랄수가있나..?
전화온 다음날인 어제부터 또 부정출혈이 터졌지.

좋아지고있던 나는 다시 최악이야.

용서해야한다고 그래야 싫은 마음조차 없어져서 다 잊고 살수있을거라 생각하고 싫어하지않으려 노력하다보니 내가 곪아터져버렸어.

전화해서 쌍욕을 하고싶을땐 내가 나한테 욕을했고
걔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땐 내가 죽으려고했고
찾아가서 뺨이라도 때리고싶고 미친듯이 눈물이나고 화가나고 억울할땐 내가 나를 괴롭혀서 온몸이 상처고 손톱자국이야.

걔를 용서하려는 시간들은 내가 나를 미워하는 시간이 되었고 너무나 어리석게도 내가 나를 괴롭히고 원망하고 스스로 학대하면서 용서하려노력했어.

역시나 걔는 너무 잘 지냈고 뻔뻔하게 연락을 하고 나한테 미안한것도 죄책감도 없어보였어.

나한테 여자친구있다는말을할 수백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대체 왜 말을 안했냐고 물어보니 내가 못알아먹은거라고 또 내잘못이라고 말을했어. 우리가 사겼는데 내잘못이라니 어떻게 또 가스라이팅을 시도하지.

내가 뭘 잘못해서 나한테 그렇게까지 했냐고 물어보니까 나를 좋아해서 그랬다고 뻔뻔하게 말하는거보고 숨이 탁 막히더라.

나한테 원하는게 뭐나고 돈줄까?물어보는데 욕이 혀끝까지 나오는걸 이악물고 겨우참았어. 그깟 돈이야 내가 더 많을거같은데 입에서 나오는말이 겨우 돈이라니. 내가원한건 고작 미안하다는 진심. 그거하나였는데.
대체 나를 뭐로본거였을까.
내가 둘사이에 있었던일로 산부인과에 다녀왔다고 말한 다음날 나를 차단 하고 잠수를 탔고 며칠뒤에 연락와서 병원비 얼마냐고 돈주겠다는 끔찍한 소리를 했으면서 그렇다고 그 병원비도 준거 아니면서 또다시 고작 돈소리. 다시 그때 일이 다시 생생하게 생각나서 미칠거같아.

사람이 사람한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수있을까.
나는 사람이 아니었나......?

여전히 집에가는게 어렵고 환청은 나를 잡아먹어.
잠을 잘수가없고 눈을 뜨는게 또 하루를 버티는게 무서워.

그중에 가장 무서운건 연락온 이후로 내몸이 더 안좋아지고 내가 더 불안해하고 더 이상해진걸 스스로 느끼고 있는거.

미안하다고 니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싶었을뿐이야.
나에게 미안함도 죄책감도 없는 사람을 미워하지않겠다며 용서하려한 내가 오만했고 멍청했고 어리석었어.

나는 얘를 만나기 전처럼 사는건 이제 바라지 않아.
그저 나를 잡아먹는 환청만 그만들렸으면, 그만울었으면, 아침에 눈을 뜨는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당연한 일상을 살고싶을 뿐이야.

하지만 이 끔찍한 시간들을 또다시 버틸용기가 없어.
지난시간들이 너무끔찍하게 힘들었는데 또 어떻게 반복하고살아.
매주 주말마다 딱 일주일만 더 견디고 살아보자 다짐하고 사는게 과연 의미가 있는 삶일까? 나는 이제 아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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