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우리 부모님이 부모로서 어느정도 역할 한건지 궁금한 중기
9,229 8
2020.05.20 12:17
9,229 8
일단 장점은 밥 잘 챙겨줬고
외식 같이 많이 했고 (물론 내가 원하는 메뉴는 아니고, 아빠 술 안주 메뉴였지만.. 내 생일 때조차)어디 같이 많이 다녔고 (공원, 산 등)
비교 없었음
칭찬 많이 해줌
그냥 일상 얘기 잘 들어줌 (힘든얘기, 고민 ㄴㄴ 그냥 누구랑 뭐 먹었다, 놀았다 그런 얘기 잘 들어줌)
폭력은.. 체벌과 폭력의 중간이었으나 20대 때 생지랄해서 고쳐짐
대학등록금 내 줌

그리고 단점

학생 때 방 있었던 적 총 합해서 4년임. 참고로 나 여자고 동생 남자임. 안방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잠.
전학 2년에 1번씩 다님
애 공부에 일절 관심 없음
유치원 안 다님
나 고등학교 시절 수시, 정시도 모르고 어디 대학 가고 싶다면 가라~ 어디 과 가고 싶다면 가라~ 얘기함
나의 진로에 대해 아무런 고민, 생각 없음
학원 보내달라면 돈 눈치 엄청 주면서 보냈다가 뭐 잘못하면 학원 당장 끊으라고 얘기함
그래서 방학 때밖에 학원 못 다녀봄
과외는 잠깐 했었는데 그것도 돈 눈치 줘서 끊음
어릴 때부터 집 빚이 몇억대, 우리는 돈 없다 입에 달고 살고
큰 딸이라는 이유로 아주 어릴 때부터 시댁 욕, 남편 욕 함.
내가 결혼해서 독립했는데도 남편 욕 수시로 하지만, 정작 둘이 엄청 잘 지냄.
결혼했는데도 아빠가 신경질내면서 엄마한테 화풀이하면 엄마 안방으로 들어가서 나한테 실시간으로 갠톡함.
아기 때 과자, 아이스크림 사준 적 없음
20살때까지 용돈 전무함, 신발정리하면 500원 받음 그리고 이것을 남들에게 자랑하고 다님
옷, 책가방, 신발 전부 마트에서 아무거나 본인들 맘에 드는거(싼거) 사줌
대학 다니면서 용돈 전혀 안 줌 아참 근데 동생 때문에 내가 뭐라고 해서 1년 받은 적 있음 한 20만원..?
내가 알바한 돈으로 교통비, 식비, 전공서적, 핸드폰비 전부 해결함
아프다 그러면 병원 안 보내고 참으라 그러면서 사이다 먹이고 산 데려다니다가 맹장 터진 적 있음, 의사가 어떻게 이 지경 될 때까지 참았냐고 함, 이것을 남들 만나면 항상 하나의 재밌는 시트콤 일화처럼 얘기함
자식이 힘들다고 얘기하면 아무리 부당한 일을 당해도 니가 참아라~ 얘기함. 딱 한 번 알바비 떼어먹힌거 도와준 적 있음.
결혼했을 때 결혼자금으로 돈 들어갈 때마다 눈치줌.
정말 누가봐도 시댁이 잘못해서 참다참다 도저히 못 참아서 부모님한테 SOS 쳤는데 내가 얘기하는 도중에 어머님이 이거저거했다를 자기가, 당신이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얘기해서 "어머님께서"라고 얘기하라고 혼내킴. 그리고 시댁에 일절 전화 없었고 본인들은 내가 왜 힘들어하는지 이해 안간다고 함.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선물 챙김 받은 척 없음. 외식은 했으나 무조건 아빠 먹고 싶은 메뉴로. 뭐 먹고 싶니?라고 묻지만 절대 의견 반영 안됨.
내 남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한테 정 떼서 이번 어버이날도 아무것도 안했는데, 어떻게 부모한테 꽃한송이 없냐고 뭐라고 함. (물론 큰 용돈 바라는건 아님). 나는 부모한테 잘 챙겼지만, 남동생 쉴드쳐주고싶어서 엄마아빠는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선물 단 한 번이라도 챙겨준 적 있냐니까 아무 말 없음. 그래도 뭐라고 함.
아빠가 화풀이하고 쓰잘데기없는걸로 나한테 뭐라 그러더니 물건 집어던져서 참다가 나도 처음으로 똑같이 물건 집어던졌는데, 밖에 나갔다 온 엄마가 내가 집어던진 물건 사오라고 함.
장 볼 때도 우리 먹고싶은 것 하나도 사준 적 없고, 장난감 당연히 사준 적 없고, 나 20대 때 클렌징폼 사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함.
나 결혼하고 신혼집 아빠 사업 담보해달라고 함. 당연히 거절했고, 엄마아빠가 조금 서운해보였지만 크게 내색하지는 않음.
지들 차 바꾸면서 앞으로 남동생 차라고 하면서 보험비, 기름값 일절 남동생보고 내라고 함. 운전초보라 사고낼 때마다 크게 혼내키면서 보험비 올라간다고 뭐라고 함.
엄마, 아빠한테 단 한 번이라도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잘 지내는지, 선생님이랑은 어떤지, 공부는 잘 되는지, 혹은 커서 결혼해서도 남편이랑은 잘 지내는지, 시댁하고는 잘 지내는지, 여자애인데 꾸미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먹고싶은 음식은 없었는지, 사고싶은 옷이랑 화장품은 없었는지 단 하나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니까 대답안하고 밥이나 먹으라 함. 아빠는 웃으면서 담배피러 나감. 남편 만나서 세상물정 많이 알아서 큰일이라고.

내가 엄마, 아빠한테는 항상 밝고 명랑하고 애교있고 예의바르고 싹싹한 딸이었지만 속은 곪아있었음. 나 어릴 때 전학 많이 다녀서 지금 생각해보면 왕따 안 당하려고 애들 눈치도 많이 봤었고, 그런 와중에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도 돈 없어서 못 놀았고, 또 돈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항상 걱정하고 주눅들어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너는 어릴 때 밝고 씩씩한 아이였고 알아서 잘 컸고, 선생님들이 예의바르다고 항상 칭찬했다고 자기들끼리 잘 키웠다고 자화자찬함.
내가 단 한번이라도 그 때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인정하고 사과해줬으면 좋겠다, 말이 어려우면 카톡으로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우리는 뒤에서 너 걱정하면서 많이 운다고 얘기하고 끝냄.
용돈 안 준 거에 대해서 알뜰하게 살라고 그랬다고 해서, 그럼 조금이라도 돈을 주면서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야하는거냐니까 대답 못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김.
그리고 오늘 니 한 풀려고 왔냐고 엄마가 성질냄.


난 사실 적어도 엄마, 아빠가 그동안 돈 없어서 우리한테 못 지원해준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아니었고, 아빠가 매일매일 하루에 맥주 6캔씩 마시고, 담배 2갑씩 피고, 먹고 싶은 음식 다 먹고, 하고 싶은 사업에 밑빠진 독에 물은 다 부으면서 자식들에게 돈 안 썼다는 걸 알게 됨. 참고로 우리 친정집은 지금도 빚이 엄청 많음. 우리에게 들어가는 정말 생활에 필요하고 성장에 필요한 것에 대한 돈을 거의 안 씀. 그리고 엄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돈을 어떻게든 뜯어서 모았다가 아빠가 힘들다고 징징대면 다 줘버림. 그런데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할 때 엄청 회피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가 힘들었다는데 너는 씩씩한 아이였다면서 자기들기리 자화자찬하는거 보고 정이 뚝 떨어짐. 참고로 나 결혼하고나서도 계속 엄마, 아빠 명절, 어버이날, 생신 다 챙기고 잘 챙겨드림. 이런 이유로 지난 세월도 너무 한이 되고 내 진지한 얘기를 회피하는걸 보면서 그 전에도 그렇고 항상 부모로서 울타리가 되어주거나 의지가 안 되었던 것 같다고 엄마, 아빠가 앞으로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겠다니까 니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라고 그러고 우리는 아들은 몰라도 딸은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들 착각이냐면서 앞으로 남처럼 대하래. 그리고 부모가 먼저 단톡방 나가버림.


어떻게 보면 내가 철없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나랑 남동생이 아동학대를 당한 것 같기도 하고..
참 마음이 착잡하다 정말..

그냥 한 마디라도 부탁해
내가 철이 없는 것 같으면.. 철이 없다고 얘기해줘도 돼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노리COSNORI X 더쿠Theqoo] 🌸코스노리 웨이브틴트(플라워리 데이즈 컬렉션)🌸 체험 이벤트🎁 912 02.19 37,528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475,54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855,356
공지 ☑️𝙉𝙤𝙩𝙞𝙘𝙚 포인트 내역 복구 알림 23.08.22 1,651,801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358,229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1,355,0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050,2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8,922,3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19,760,0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265 그외 내가 혈육한테 그렇게 잘못한건지 궁금한 초기 9 00:19 210
178264 그외 하나은행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 전환 궁금한 중기 2 00:17 72
178263 그외 카톡선물하기 못하게 막을수있는방법있는지 궁금한후기 8 02.22 406
178262 그외 화장실 환풍기 소음 5 02.22 138
178261 그외 아랫층 담배냄새때문에 괴로운 중기 02.22 50
178260 그외 아이 친구엄마랑 싸웠어..어떡해야할지모르는..더 망한 후기 86 02.22 997
178259 그외 초등입학선물 뭐가 좋은지 추천받고 싶은 후기 5 02.22 145
178258 영화/드라마 파묘 후기(쪼끔 스포) 02.22 259
178257 그외 29살인데 리프팅 시술 알아보는 중기 그리고 조언을 구하는 중기 3 02.22 348
178256 그외 종아리 압박붕대 하는 덬들 있나하는 초기 3 02.22 209
178255 그외 쌍수 상담갈 준비하는 후기(도와줘ㅠ) 1 02.22 108
178254 그외 파묘 후기 (노스포) 4 02.22 456
178253 그외 임신준비중 약복용문제때문에 잠못자는 중기 13 02.22 573
178252 그외 고온건조 음식물처리기 vs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중에 뭐살지 고민인데, 같이 고민해줄덬? 14 02.22 340
178251 그외 자꾸 울강쥐 안락사 얘기 꺼내는 가족 패고싶은 후기 14 02.22 1,153
178250 그외 그룹필테를 늘 1:1로 시작하는 후기 6 02.22 838
178249 그외 알바 3잡까지 해본 덬 있는지 궁금한 후기 그리고 아니어도 조언 받아요..!! ㄱㄱㅈㅇ 4 02.22 179
178248 그외 산후병 생긴거 고칠방법이 없나 매일아파서 절실한 중기 3 02.22 418
178247 그외 Pms가 생리 끝나고 올수도 있나 궁금한 중기 4 02.22 276
178246 그외 kpop인데 센 노래(?) 추천 바라는 중기 18 02.22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