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과부터 하고 시작할게
나덬은 얼굴진짜 많이봐. 외모지상주의 심한거 인정. 그래도 애인한정.
남한테는 딱히 신경 안쓰는데 나랑 사귀는 사람만은 얼굴이 뛰어나야한다는 강박감이 심했어.
그래서 잘생기기만하고 인성 나쁜 애들한테 하도 많이 데여서 결혼 포기하고 살았어.
제목이 좀 어그로같긴한데 환골탈태 시킨건 사실이니까...ㅋㅋ
지금 남친 만나기 시작했을 때
당시에 남자친구가 뚱뚱한 편이었고 군대 막 다녀와서 머리도 짧고 피부도 안좋고.. 미용관리가 아예 안되어있는 상태였어.
반면에 나는 미용에 관심이 상당히 많아서 거의 매일 샵 출근 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초면에 연애 감정은 전혀 없었지.
내가 원하는 남자상은 능력 그런거 다 필요 없고 예쁜 사람 원했어.
운동 열심히 하고. 샵 다니고. 화장도 좀 하고! 그정도로 나랑 비슷하게 미용에 관심있는 사람을 원했거든.
근데도 좋은 친구 사이였어. 성격이 진짜 잘맞았거든.
얘는 남이 리드를 안해주면 아무것도 못하는 스타일이었고
나는 내가 리드를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스타일이라서 정말 잘맞았고 잘맞아ㅋㅋ
점심 약속을 잡아도 내가 장소를 정하고 내가 메뉴를 정해서 시키면
남자친구가(당시에는 친구였지만) 되게 감동해서 고맙다고 몇 번이나 말하곤했어
처음에 얘가 나한테 고백했을 때는
진짜 싫었어. ㅋㅋㅋ 얼탱이 없겠지만 들어봐.
진짜 좋은 친구 사이었는데 나는 연애감정이 없었으니까..
고백하고 거절하면 친구 사이로 못지낼거같더라고.
그래서 멀어질 수 밖에 없나 그런 생각하면서 진짜 힘들었어.
그래서 힘든 이유가 뭘까 내가 왜 얘한테 연애감정이 안생길까 이렇게 잘맞는데
생각하다가 결국 내가 얼굴만은 진짜 속물이구나 그걸 인정하고
얘한테 솔직하게 말했어. 내가 너 딱 3달만 꾸며보게 해달라고.
진짜 밑도 끝도없이 말했는데 얘도 나랑 친구로 지낸 기간이 10년 가까이 되니까
내가 왜 그러는지 알고 알겠다고 그랬어.
그래서 그날로 바로 내가 다니는 샵이랑 샵은 다 똑같이 등록시켰어.
물론 내돈으로. 왜냐면 내가 하고싶어서 시키는거니까 최소한의 양심이라 여겼어.
좋아 사귀자 이런 확답도 하지 않은채로 꾸며보겠다고만 한거니까. 어찌보면 정말 못된년이지.
운동도 피티 붙여서 시키고 피부과도가서 갈아엎고 경락도 받게하고
내가 했던거부터 하고 있는 관리까지 다 받게했어
그러는동안 일부러 안만났어. 친구가 반대로 내건 조건이 그거거든.
3달동안 열심히 노력할테니까 대신에 확 변한 모습 보여주고싶다고 그랬어.
그리고 3달이 지났는데 결과는 뻔하잖아?
진짜 다른 사람 되서 내앞에 나타났어. 나는 그날 얘가 정장 입은걸 처음봤다.
나보다도 어찌 그리 섬세한지 내가 은연중에 잘생겼다 말했던 헤어스타일 옷 다 기억하고 일부러 그렇게 하고서 나온거야.
나도 아는데 본인은 더 잘 느끼고 알고있겠지 자기가 잘생겨졌다는걸.
상상은 했지만 나중에 알게된건데 3달동안 살만큼만 먹고 죽을만큼 운동했다는거 듣고 울었어.
내가 시킨거지만 내가 뭐라고 나한테 다시 고백하려고 하루도 아니고 3달을 버틴게 ,,
그리고 당연하게 사귀기 시작했어.
나도 내말에 책임을 지고싶었고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반했거든. 노력했다는 사실과 얼굴까지 그냥 다.
아직도 샵 데이트 즐긴다. 피부과데이트 왁싱데이트 마사지데이트 헬스장데이트....ㅋㅋㅋ데이트는 무조건 관리인게 당연하게 되버렸어
그 뒤로 내가 화장도 가르쳐주고 옷도 입혀보고 하면서
지금은 과거사진 다 태운다고 난리야 그 사진은 자기가 아니래..ㅋㅋㅋㅋ
솔직히 꾸며주고 나면 나보다 더 예쁜 사람 찾아서 갈까봐 진심으로 걱정하고 반포기했었는데
그건 나같이 못된애들 기준이더라.
그렇게 변했는데도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는건 변하지 않고 매일 더 사랑한다 해주더라고.
내가 뭐라고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건지
프로포즈는 내가했다. 리드 안해주면 영원히 안할거같아서ㅋㅋㅋ
덬들도 하고싶을땐 질러봐
보내고 후회하는것보다 훨씬 나은거같아.
후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