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죽고 10년 뒤의 상황을 짤막하게 설명해볼게.. 진짜야 ㅎ
드라마에서처럼 비비가 죽은 사건을 자살로 종결되고 자타와는 당연히도 우울증을 암시하는 sns나 조작된 유서에 대해서 끝까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짹에 글을 썼는데
이 사건이 당연히 뉴스화 될꺼 아냐 근데 아무래도 '우울증'이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는 이슈가 포함되서 사람들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자타와를 비난 하는 댓글 많았어..
자타와 글에 달린 댓글들에서 사실은 언니 때문에 죽은 거 아니냐 부터 시작해서 공덕을 쌓지 못해서 죽은 거라며 불교 관련 물건 파는 사람들까지.. 인류애 파사삭..
거기다가 비비가 죽는 사건이 일어나는 날에
삼촌이 자타와네 이층집을 팔고 50만 바트 먹고 떨어지라는 식으로 돈 줬잖아 근데 이제와서 돈 더 필요하다고 자타와가 의지하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국숫집 이모한테 자타와 사실 빚 있다고 뻥쳐서 10만 바트 강탈해 간 거 알게 되거든
자타와가 따지러 삼촌네 집에 갔는데 삼촌 아내만 있었어 근데 삼촌 아내가 50만바트 그거 준거 아니고 빌려 준거고 그걸 10만 바트만 다시 받아 온 게 다행인 줄 알아라며 적반하장의 어이없는 소리를 듣는 데 사실 서류상으로 증명 할게 없기 때문에...
자타와 꾹 참다가 자기가 변호사되면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도 당신들 다시는 돕지 않겠다 이런 말하고 집에 돌아온 사건이 있었거든?
근데 비비가 죽고 난 뒤에 그 여자가 자타와 한테 문자로 뭐라 한줄 알아???
'봐라 저주하고 가더니 자기한테 되돌아가는 거다'라는 미친 발언을 함
인류애 두번째 파사삭...
ㅅㅂ자타와ㅠㅠㅠㅠㅠㅠㅠ
자타와는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 돌릴 방법을 찾아서(아빠를 찾아서) 비비 살리겟다는 다짐을 하지만 비비 없는 데 내가 왜 살아야 하냐는 부정적인 생각이 불쑥 들때 자살 시도도 하는데 피포가 막아주고 자기 옆에서 떠나지 말라고 약속하라고 해서 다시 정신 차리고 약 먹으면서 살아가게 됨..
10년 간 존나 냉정하고 피포 말곤 사람 아무도 안 믿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도 소통없이 일만하는 검사가 되고.. 하지만 혹시 다른 사건의 피해자들이 비비처럼 제대로된 조사를 못 받지 않게 늘 열심히 일함
피포도 자타와를 살게 하려고 요리도 해먹이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살지만 사실 이 전에 재산 분쟁도 재산보다는 새엄마에게 복수하려는 의도로 행동한건데 그게 비비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늘 힘들어했음 그래서 비비 죽고는 새엄마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그냥 자기 몫만(그래도 5억바트..)받고 사업가로서 일함
이게 10년 동안 있었던 일이야..
자타와랑 피포랑 서로 사랑하고 위로해주면서 살면서 아빠를 찾아서 시간을 되돌리려고 아빠 사진 포샵해서 늙은 모습의 사진으로 실종자 포스터 만들어서 배포를 10년동안 함 그러다가 아빠랑 만나게 되거든
근데 그렇게 아빠 찾기 전에 자타와 생일날 메일을 한 통 받는데 이게 너무 슬픔 ㅠㅠㅠㅠ
그게 비비가 죽기 직전에 유료 앱을 통해 10년 뒤의 자타와에게 메일을 미리 써둔거야 ㅠㅠ
'피와! 나야, 비! 헤헤!'
'이 이메일은 내가 16살 때 썼고, 언니는 19살, 아직 대학 신입생일 때었지. 누가 과거의 내가 미래의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개해줘서, 보내기로 했어. 아! 그리고 이건 내 아트 커미션으로 번 돈으로 보내는 거니까 걱정마! 언니가 이걸 읽고 있다면, 아마도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유지한 거겠지? 지금 나를 보고 흥분하고 있을까~'
'이 이메일을 쓰는 동안 언니가 내게 라떼를 사주고 있을 것 같아. :D 언니가 정말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야! 드디어 내 갈증이 해소되는 구나! 어쨌든, 언니ㅣㅣㅣㅣ가 나를 위해 라떼를 사주고 있으니, 나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전부 마실 것을 엄숙히 맹세해,ㅎㅎ 보면 내 컵 바닥에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음, 내가 심오한 메시지의 전령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9월 15일에 이 이메일을 보내고 싶었어. 언니의 3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싶었거든. 그때쯤이면 내가 더 이상 곁에 없을 거라는 걸 알아. 지금 나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부재가 언니에게 슬픔을 가져다 준다면, 나를 조금 덜 그리워하고 생일의 행복을 더 많이 만끽하길 바라.’
생일 축하 인사를 미리 적어 놓는다는 건 좀 어색하긴 해. 어쨌든, 우리 똑똑한 언니는 생일에 동생이 만든 요리를 맛볼 기회가 없을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뿐,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기원해. 기쁨이 항상 언니 곁에 있기를 바라며, 매운 통조림 생선 샐러드나 내가 만들어 주던 튀긴 계란보다 훨씬 더 건강한 음식을 먹길 바래. 피포와 함께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 생활을 하기를 바라.
아... 뭐 더 말할 게 있을까? 이제 생각이 안 나네.
그냥 사랑한다고 말할래!!!!!
모든 것에 대해 정말 고마워. 언니는 가장 멋진 자매야, 그리고 내가 때때로 짐이 된 적이 있어서 미안해.
내가 언니의 동생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면서 울었잖아 ㅠㅜ
정말 소설 재밌게 읽었고 드라마도 정말 재밌었다 이 작품 만나서 행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