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는 아빠는 잘못 없고 자타와와 비비를 위해서 시간을 돌린 사람으로만 나오지만, 원작에서 자타와 아빠는 사실 알코올 중독자임...
드라마가 8부작이라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담아내야 하기에 각색 잘 했다고 생각해 아빠 이야기까지 더 나오면 복잡해져
그렇지만 소설에서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지
자타와네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라 아내랑 갈라 서게 된 거고
아빠가 자타와랑 비비가 죽어서 그걸 막고 애들 살리려고 시간을 돌린 건 맞음
총 200~300번 가량 시간을 돌렸다고 나오는 데 그 중에 처음 34번은 자기 때문에 죽은 거야
알코올 중독자에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바뀌고 애들은 신경 안 쓰고 그래서 자타와, 비비 맞아서 죽거나 굶어 죽거나 가스 유출로 죽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죽음
자기 때문에 애들 죽었기 때문에 후회하고 애들 살리려고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알코올 중독은 못 고침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애들 살리기 위해서 35번째부터 같이 안 산 거야. 그런데도 비비는 어떻게든 죽어서 아빠는 200~300번 가량의 시간을 계속 되돌린거야
그러면 차라리 자타와네 엄마랑 애들 같이 살게 하지.. 혹시 엄마는 돌아 가신 거야?라고 물으면 살아있음
물론 자타와네 엄마한테 맡긴 적도 있음 근데 두 사람이 갈라서고 난 뒤 엄마는 늘 재혼을 하는 데 자타와네 엄마는 착하고 성실하지만 남자 보는 눈 없고 잘 속는 편이라.. 이 의붓아버지가 어떤 놈인지 모름 근데 이 놈이 18새끼라...이하생략 그래서 아빠가 복수도 해보고 하지만 경찰에 신고 당하는 건 결국 아빠라서
그래서 그냥 아예 삼촌한테 맡기게 된 거야 그리고 매번 죽는 비비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시간 돌림
비비 죽기 전에는 자타와나 비비 두 사람에게 안 좋은 일 생길 때마다 조금씩 시간 돌려서 해결해주고 비비가 죽고 자타와까지 힘들면 다시 아예 자타와가 태어난 시간대로 돌림 그렇게 몇 백 번을 돌리면서 삶을 살아 간 거야 쓰레기지만 가족 사랑이 지극한 건 맞아.. 몇 백 번 시간을 되돌리면서 애들 죽는 거 보는 일 말이 쉽지.. 괴로운 일인데..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부지ㅎ
자타와가 우리가 다 생각할 만한 질문을 아빠한테 함
더 나아지기를 노력하면서 우리를 그냥 키울 생각은 없었냐고
근데 아빠도 어떤 의미론 메타인지가 높은 거지 ㅋㅋ 스스로를 아는 거지.. 몇 백 번을 돌려도 알코올 중독은 못 고쳤잖아.. 그래서 미안하다고 함
이번 회차 바로 전 회차에, 또 다시 아빠가 시간을 되돌리기 전에
그 회차에서도 이번 회차처럼 비비가 죽고 피포랑 자타와 지금처럼 살다가
피포가 자타와한테 앙심 품고 해코지하려는 피고인의 혈육이 칼로 찌르려는 걸 막다가 다쳐 그래서 가게 된 병원에서 자타와가 아빠랑 우연히 만나고 그 때 회귀 인생 처음으로 딸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게 돼
이번 회차처럼 자타와는 피포와 자타와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회귀를 선택하고
아빠는 여느 때처럼 늘 그렇듯이 자타와가 태어난 시점으로 회귀함
시간 능력자인 자타와는 이 사실을 알게 돼서 회귀하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기의 뇌라서 그 기억을 붙잡을 힘이 없어서 결국 다 까먹게 되고 피포는 시간 능력자가 아니니깐 당연히 기억 못하고.
그렇지만 몇 백 번의 시간 역전이랑 다르게 저번 회차에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인지 이번 회차에서는 어떤 기시감이나 꿈같은 형태로 두 사람에게 발현이 되는 거야
드라마에서 피포가 자타와랑 잤잤하고 사실 꿈에서 자주 하는 꿈 꿔서 헷갈렸다고 말하잖아 이게 그냥 꿈에서 자주 그랬단 말이야 피포~이녀석 ㅋㅋ 이 아니라 사실은 다 몇 백 번을 돌린 리셋 하기 전의 삶들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인 거야. 드라마에서 자타와가 꿈에서 자기 때문에 비비가 죽게 돼서 피포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예지몽처럼 꿈을 꾼 게 아니고 저번 회차에서 똑같이 일어난 일을 꿈의 형태로 떠올린 거야.
내 생각엔 소설과 드라마가 이야기를 전개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이 데자뷰를 전면에 내세우는 지 아닌지가 아닌가 싶어
소설에서는 자타와가 피포랑 첫 만남부터 데자뷰를 느끼고 그리고 나중에 피포도 데지뷰를 느낀다는 사실도 우연히 알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거부할 수 없이 빠지게 되는 사건들에서 감정묘사들 때문에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들이 드라마보다 훨씬 더 이해가 잘 가.
(사실 피포도 삶에서 목적을 찾게 된 건 배구를 만나기 이전부터 15살 때부터 꿈에 나온 자타와 때문이야. 집에서는 자기 다 무시하고 새엄마는 학대하고-예를 들어 오이 싫어해서 안 먹으니깐 입에 오이 잔뜩 넣고 접착 테이프로 입 막게 하고 다 먹게 한다 든 지, 아빠는 그런 학대에도 침묵하고 남혈육은 비웃고,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새엄마 믿고 피포 관련한 일 처리들은 일부러 제대로 안 하기도 하고 무시하고 어떤 일만 있으면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 괴롭혀. 그래서 피포가 제일 싫어하는 게 오이랑 문 두드리는 소리임.. 근데 꿈에서 나오는 자타와때문에 삶에 의지를 갖게 됨..ㅠㅠㅠㅠ)
그리고 이런 데자뷰에서 거꾸로 자타와는 어떤 사람이 세상을 자꾸 리셋하는 게 아닐까 라는 의심에서 추적하기 시작해서 결국 아빠가 시간을 되돌리는 주체라는 걸 알게 되고 비비를 구하기 위해 아빠를 찾아 다니다가 결국 만나게 되는 거야..
그리고 위 같은 사정을 알게 된 자타와는 이번 회차에서는 아빠가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인생을 바꾼다면 두 사람 다 살릴 수 있다고 믿고 자기가 태어난 시기가 아닌 처음으로 피포를 만나는 시간으로 되돌린다면 기억도 온전하고 피포도 비비도 둘 다 살릴 수 있을 꺼라는 큰 의지를 가지고 회귀하게 됨..
나도 8화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원작에서는
시간의 힘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 노력 하지 않고 결과를 바꾸려 한 아빠에게 자타와는 어떤 힘도 우리 자신의 인내, 끈기, 노력(자타와가 노력해서 비비를 부양하면서 공부 열심히 해서 검사가 된 것처럼)없이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시간을 되돌리거든
이 때 자타와가 그런 마음을 먹기까지의 과정, 아빠와 자타와의 차이, 두 사람 구하겠다는 의지에 초점이 맞춰 있어서 회귀하고 난 뒤에는 동화처럼 약간 happily ever after~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처럼 어떤 과정을 통해서 두 사람을 구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지 않거든(그래도 소설자체가 매우 잘 쓰여져 있어서 그렇게 끝나고 아쉬움은 없었어)
그래서 덬들이랑 같이 오늘 마지막 화를 보게 되는 게 나도 기대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