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으로 한 전시라는데 수도권 외 지역 작가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인거 같아.
학고재 아트센터,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세곳에서 했는데 늦게 알아서 학고재 건 못보고 나머지 두곳만 갔어.
제일 좋았던 전시장 두곳만 올림


구지은 작가
제비의 서식지 변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었음
일단 제비 영상이 귀엽고 여러 도시에서 500여개의 둥지를 관찰했다고 하셔서 감탄했어
제비는 인간이 떠난 집에는 둥지를 틀지 않고 오히려 인적이 끊기지 않는 곳에 있는 인공구조물을 선택한대. 그래서 요새는 cctv 근처, 간판 틈새 같은 곳에서도 많이 사나봐. 사람들은 둥지 때문에 좀 불편하더라도 그걸 감수하고 둥지를 지켜주는 경우가 많고.
서로의 선택으로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 때문에 제비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송성진 작가
베트남전 때 라오스에 투하된 폭탄을 주제로 한 전시였음
식탁에 있는 식기들은 전부 폭탄을 녹여서 만든 거고, 실제로 라오스에서도 폭탄으로 숟가락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대. (식기까지는 모르겠음)
아직도 라오스에는 폭탄이나 폭발 구덩이가 많이 남아있고 주민들은 그런 것들을 일상적으로 보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함

이 모빌도 재료가 폭탄 조각인데 그런데도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어.
인류가 다같이 무기 만들 재료로 생활용품이나 장식품 같은것만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전쟁의 영향이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있는 모습을 보니까 전쟁이 어떤 것인지가 더 와닿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