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덬드라! 두 달의 다이어트를 마치며 여기서 신세진 것도 있고, 과정이 너무 어설펐어서 나처럼 하지 말라고 하는 맘에 주절주절 써볼까 해..ㅎ
온리 홈트+식단으로만 진행함!
1. 다이어트 계기
인생에 한번쯤.. 나의 마른 모습이 보고싶잖아..?🤔
그렇게 막연히 생각만 하던 중, 4월에 개빡센 치아교정을 시작하고 유동식만 한 달 내내 먹는 시기를 거쳤어
그리고 어느정도 회복 후 치킨을 시켰는데.. 모래알로 뒤덮힌 고무를 씹는 느낌을 받고 인생의 낙을 잃은 기분을 받음...ㅎ
그치만 이거 긍정적으로 보면 기회 아님?ㅋㅋㅠ 마침 8월 중 여행도 가겠다 그때까지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함
2. 시작
시작은 170.8cm 58kg(추정치) 였음
왜 58(추정치)이었냐면 작년 초에 57.0kg이었는데, 교정 초기에 빵이 그나마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음식인지라 식후 3빵 했더니 오히려 유동식 먹던 시기에 눈에 보일 정도로 살이 쪘었음ㅋㅋㅋ
그래서 일단 맘대로 58로 잡았어ㅎ 아참 나는 집에 체중계가 없어. 눈바디만 하다가 마지막까지 딱 두 번 체중 잼
![kAOYwQ](https://img-cdn.theqoo.net/kAOYwQ.png)
그렇게 목표를 8키로 감량, 50kg 정도로 설정함ㅋ 아마 기록 보면 6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시작한 걸 거야
3. 경과
식단+운동을 내 맘대로 하기 시작함ㅋ
일단 배달음식, 밀가루, 음료, 간식 싹 끊고 일반식으로 1일 1식, 이게 기본이었어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내가 교정 땜에 맛을 절반도 못느끼니 식욕이 없기도 했고.. 교정기 땜에 이 닦기 너무 힘들어서 식사를 하루 한 번으로 끝내게 됐거든
대신 든든히 먹어서 칼로리는 제대로 먹었음!...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잘못된 걸 깨닫는데....(더보기)
그리고 나는 원래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극한의 돌하르방 집순이야.. 그래도 운동을 하긴 해야 하니 일단 뭔지 모르겠지만 스쿼트가 좋대서 200개 씩 하고, 근력은 내가 하체 쪽에 살이 집중된 체형이라 둔부랑 복근만 조지기 시작함ㅋㅋㅋ
일단 이렇게 했더니 한 달만에 허리가 가늘어지고 팔뚝 살이 정리되더라. 아마 식단 영향이 컸던 거 같음
4. 정체
몸은 가뿐해지고 건강해졌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음ㅜ
난 원래 키도 큰 편이고 상체는 살 붙어도 잘 티가 안나는 편이라 하체가 빠지길 원했는데.. 한 달이 넘어도 상체부터 다 빠지더니 둔부는 좀 줄어도 허벅지랑 종아리가 죽어도 안 변하더라ㅠ
식단도 이쯤되니 지쳐갔는지 어느날 설탕이 너무 당겨서 한번에 갑자기 4000칼로리 먹은 적도 있고.. 도라이 같았음ㅋㅋ
슬슬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아서 두 달 차부터 다방에 와서 찾아보다가 단백질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내가 일반식이래도 너무 채소로 배 채우고 고기가 너무 부족했었단 걸 알게 됐어
그리고 인바디를 2주 전에 생애 처음 재봤거든? 그게 다이어트 시작 후 처음 체중을 잰 거였는데 거기서 뭐가 문제였는지 발견함ㅋㅋ
다리가 말랑해서 다 지방인갑다 했더니 지방은 오히려 전신이 고른 편이래. 근데 근육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면서 다리에 그 근육이 집중 돼있고 그 위로 붓기가 엄청 심했던 거야..ㅋㅋㅋ
눈바디로 한 54kg쯤인가.. 하고 있었더니 웬걸 51.8kg이 나오더라고...
5. 마무리
역시 모든 일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원래 저속노화밥 좋아해서 충분히 해먹고 있었는데 단백질 챙기기 시작하면서 밥 줄여버리거나 아예 안먹고 고기 열심히 채웠어
운동도 다리 말고 전신 자극으로 바꾸고 물 많이 먹고 스트레칭 열심히 함. 이러니 열흘만에 허벅지 종아리 드디어 정리되는 게 느껴지더라ㅠ
그렇게 오늘 아침에 건강검진 하니까 허리 24에 50.7kg 나왔어. 딴 건 몰라도 상체는 진짜 뼈 반절이 보이는 듯..ㅋㅋ;
아직 여행 가려면 3일 정도 남았는데 뭐 얼마나 더 빠지겠어ㅎ 정수로 50 찍은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자...
그리고 이제 교정도 슬슬 안정기 접어들어서 어느정도 씹을 수 있으니 이 무게는 스쳐지나갈 거야ㅋㅋ
얼렁뚱땅 다이어트 하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나중에 다시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거 같아. 물론 다시 할진... 모르겠어...ㅎ
그럼 원덬이는 이제 바나나로띠 오백개 먹으러 다녀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