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해도 잘못된걸 알아서 고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서 공개적인 공간에 올리면 하나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봐 근데 참 막막하다 ㅠㅠㅠ..
너무 날선 댓글이나 회초리는 상처될거 같아서 ㅠㅠ 조금만 둥글게 달아주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3~4년 전에 난치병에 걸리게 됐고 스테로이드 말고 답이 없대서 하루에 40알씩 먹었던 적도 있었고 1년 정도 약을 먹으면서 170/55에서 77까지 살이 찌게 됐어
그러고 개인적인 이슈에 코로나까지 겪으면서 거의 히키코모리가 됐고 배민 vvip까지 되니까 살찐게 유지되더라 ㅋㅋㅠㅠ
그러다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살을 빼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피티도 3달 정도 받고 운동도 주3회 이상은 하고 식이조절도 해봤지만 약먹고 찐 살이어서 그런가 감량이 무척 더뎠음
결론은 운동을 그만두고(지병이 악화돼서 무게 치는 운동을 전혀 할 수 없었음 기구에 닿기만 해도 멍들고 수치가 낮아져서) 77키로 상태로 외국으로 넘어오게 됐고 강제로 배민도 끊고 매일 달고 살던 액상과당도 아예 못 먹고 삼시세끼 밥,야채,국,고기 식단으로 먹게 됐더니 2키로 정도가 그냥 빠졌어
내가 원래 한국에서 살면서 마라탕, 마카롱, 떡볶이, 치킨 등등 진짜 고탄수 고지방 음식만 먹다 보니까 기본적인 식단만 바꿔도 살이 빠지더라고 ^^
그러다 코로나에 걸렸고 크게 앓으면서 일주일 동안 매일 물, 이온음료, 스프만 마셨더니 3키로가 또 훅 빠짐
이때 일주일 정도 방에만 있으면서 수면패턴이 완전 바뀌었고 새벽 4~5시에 자고 오후 4~5시에 깸..
웃긴게 그런 생활이 쭉 지속되면서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먹는 것도 하루 한끼, 많아야 두끼로 확 줄어들었어
그게 3달 정도 이어지면서 살이 총 12키로 정도가 빠졌고 지금은 170/65 정도가 됨
웃긴게 그렇게 몇년동안 염원하던 살이 빠지니까 정신적으로 좀 이상해진 것 같아 ㅠㅠ
여기 덬들이 공지로 올려둔 절식 금지, 건강한 다이어트가 정답이란걸 알면서도 몇년동안 노력해도 잘 빠지지 않던 살이 10키로 넘게 빠지고 들어가지도 않던 옷이 맞다 못해 헐렁해질 정도로 뱃살이 빠진걸 보니까 다시 잘 챙겨 먹으면 다시 살이 찔거 같아서 불안해 ㅠㅠ.. 이게 그 식이장애의 시작인거겠지..? 하 ㅎ..
살찐 이후에 주변 사람들한테 지속적으로 살쪘다고 욕먹으면서 얼평, 몸평 등등 온갖 평가를 당하니까 살이 다시 찐다 생각하니까 막막해지더라고..^^
지금 기숙사에서 살고 있어서 개인 냉장고도 없고 덬들이 하는 것처럼 그람수, 비율 맞춰가며 먹는건 안될거 같고 (2주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때부터 가능할듯) 제때 자고 건강한 식단으로 세끼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할거 같아
그래서 뭐 어떻게 해달라는 글은 아니고 이 글을 기점으로 다시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일기장 마냥 글로 남겨봐
이시간에 글 올리는 것부터가 글러먹은 것도 같지만 ㅠㅠ 그래도 건강을 되찾고 싶어서 노력해보려고..!!!
이렇게 떠돌이 생활(?)하는 상황에 다이어트를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남겨주면 정말 고마울거 같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