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매우 많고 긴 후기야 읽다가 답답 할 수 있어ㅋㅋ 스압
너무 길어서 싫다 싶은 덬들은 아래 나름 요약 있어
다방에서 그렇게 권장되는 방법 아니고
그냥 이거 저것 다 섞인 야매 짬뽕 다이어트였음 감안하고 봐줘
158에 59.6키로에서 시작했고
첫 두달동안 13키로 빼고 그 후 두달동안 2.5키로 빠져서 총 네달동안 15.5감량했어
나덭이 고3때 찍었던 최고 몸무게가 53키로 였어
수능 끝나고 운동 엄청 열심히 하고 식단관리는 엄마가 먹으라고 주는대로 먹어서 3달동안 8키로 뺐었음
그러고는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진 않았는데 운동에 맛들려서 서울 올라온 뒤로 기숙사 헬스장 열심히 다니다 보니까 추가로 2키로가 더 빠져가지고 몇년간 42에서 43왔다갔다 하는 몸무게 유지하며 살았어
그런데 시험 공부 시작하면서 부터 살이 슬슬 붙더니 55키로 까지 찍더라?
난 내 인생 최대 몸무게가 53일 줄 알았는데 55라니...!!! 싶었지
그래서 공부 좀 포기하고 헬스장가서 1시간 정도 운동하고 칼로리 조절하는 방식으로 다이어트해서 한 1달 반동안 48까지 만들었었어
근데 여기서 문제는 예전 같은 몸무게와 몸매는 아니어도 이 정도면 됐다. 공부가 더 중요하니 나머지는 시험 끝나고 빼고 여기까지만 하자. 이러고 다이어트를 확 놔버린거야
어느정도는 식단 조절 하고 했어야 하는데 내가 멍청하게도 확 다 놔버리면서 먹는거는 예전만큼, 어쩌면 오히려 더 많이 먹기 시작한거임
그 때는 이게 문제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그러고 나니까 요요가 확 왔어 몇 달 되지도 않아서 다시 55찍었고 개인적인 이유로 몇 주간 집콕 할 일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59까지 찍더라...
그런 후에 다이어트 해야겠다 마음먹게한 몇가지 계기가 있었어
왜 발목까지 내려오게 입어야 키 커보이고 이뻐보이는 바지 있잖아 그런 바지였는데
그날 왜 인지 땀이 좀 났더니 허벅지 살이 땀때문에 끈적하게 쓸리면서 엄청 찝찝하고 불쾌하더라고
그래서 바지를 올려 입었거든 그러면 옷 때문에 살끼리 쓸리지는 않으니까... 근데 그러는 스스로가 디게 한심해 보이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생각만 하고 실천은 안했지ㅋㅋㅋ 그래도 어쨌든 다이어트 생각을 이것때문에 다시 했었어
그러다가 본격적인 계기가 된 것들이
전에는 남친이 평소랑 다르게 상대적으로 힘을 못쓰면 아 얘 오늘 피곤하구나 이러고 넘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면 아 내가 매력이 별론가? 살쪄서 얘가 감흥이 없는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
스스로 자존감 낮아진게 실시간으로 보여서 좀 현타왔어
또 내가 42 43몇년간 유지했다고 했었잖아 그 때는 내가 아 춥다~ 이러면 주위에서 으구 무묭이는 그렇게 살이 없으니까 춥지~ㅠ (저 원래 살 많이 쪘을때도 추위 엄청 탔습니다만?) 이러면서 걱정해주고 그랬거든? 내가 나 원래 추위 많이 탄다 그래도 아니야 날씬해서 그래~ 이러고? 그럴 때 마다 불편하고 별로였어 좋았던건 아니었지만
내가 살 완전 찐 이후에 어느 날 춥다고 했더니 어떤애가 잉? 살찌면 추위 안탄다던데?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ㅋㅋ 진짜 어이없고 빡쳤는데 딱히 할 말은 없더라고
그러고 집 와서 왜 내가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속상하고 옛날에 들었던 말들이랑 비교되면서 이런 취급까지 받아야 하나 서럽더라고
그리고 다이어트 제대로 해봐야겠다 완벽하게 결심한 계기가 된게 대자연 때였는데
숨 안 들이마시고 거울을 봤더니 내 배가 가슴보다 두배는 더 나와있는거야.. 거의 2.3배는 나와있었던거 같아
대자연때 원래 배도 좀 나오고 몸무게도 늘어난다는거 알지만 그거 감안해도 너무 심각했어
책상에 가서 앉았는데 숨쉬는것도 버겁다고 느껴지더라고
또 허리 바르게 펴고 앉으려고 해도 배 때문에 쭉 펴고 앉으니까 허리에 무리가는 느낌오고 배도 무게 때문에 힘들고
배가 편한 자세 찾아서 앞으로 허리 휘고 앉으면 잠깐은 괜찮아도 한두시간 앉아있다보면 허리가 몇배로 더 아프고...
이래서 살찌면 건강까지 헤친다고 하는거구나 씨게 느끼고 현타 제대로 왔어
이게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계기였음
그리고 59.6찍고 아 이대로 더 가다가는 60찍겠구나 싶어서 무서웠음 내가 큰 키도 아닌데 60넘는건 진짜 아닐거 같아서
암튼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올리브영에 하루에 네번씩 이틀 동안 먹으면 뭐 살 빠진다 이러는 음료가 있거든
난 이걸 그렇게 믿진 않았고 그냥 내 위한테
너 그 동안 그렇게 돼지처럼 쳐먹던거 잊어/ 앞으로는 그렇게 먹을 일 없을꺼야/ 위 사이즈 줄여/ 정신차리렴.
이런 의미로 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작전에 이틀을 먹으려고 샀어
어쩌다 보니까 첫날 저녁에 피곤해서 그냥 저녁 시간에 잤더니 하루 3번 먹은 꼴이 되더라고
근데 생각보다 쌩쌩하고 멀쩡한거야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고
그래서 다음날도 그냥 3번을 먹었어
좀 남았잖아 그래서 아 3일 해야겠다 싶었는데 3일째 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두번만 먹게됨
이렇게 된거 단식을 하자 싶었어
나 덬이 어릴때 부모님 건강문제로 단식원 따라가서 단식해본 경험이 있어서 크게 거부감은 없었음
(단식원 하면 사이비 이런거 생각하는 친구들 많던데 그런거 전혀 없었고 주로 건강문제로 오는 분들 80퍼 살 빼려고 오는 분들 20퍼 정도 되었던 순수 단식원이야ㅜㅜ)
암튼 그래서 4일째 음료 남아있던걸 다 마셨어. 1.5회분 나오더라고
근데 그렇게 4일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었는데 4일이란 숫자가 괜히 뭔가 찜찜 하더라고ㅋㅋ 생각보다 쌩쌩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5일 맞추자 싶어서 5일째는 아무것도 없이 물이랑 소금만 먹으면서 단식했어 (근데 5일째는 저 음료가 없으니까 좀 힘들긴 하더라 어릴때 단식원가서 단식했을때는 산야초 효소랑 소금먹으면서 했었거든. 산야초기능을 저 음료가 해줬던건데 완전 쌩으로 단식하려니까 힘들었음)
이렇게 5일 하고 나니까 2.5키로가 빠지더라고
5일이나 단식을 했으니까 보식을 제대로 해야겠다 싶었어. 보식 안하고 단식만 하는건 건강 해치고 요요오는 지름길이야
단식원 갔을때 보식 했던 방법이 단식 한 일 수 만큼 하는거거든 난 5일 단식 했으니까 1차보식 5일 2차보식 5일 3차 보식 5일 이렇게
1차 보식은 완전 물미음 먹는거야 밥알 건더기 하나 없이 딱 간장만 타서
이게 단식보다 더 힘들어... 단식할때는 딱히 다른 먹을거 생각도 안나는데 오히려 보식 시작하고 뭘 집어 넣으니까 먹고싶은거 많이 생각나고
신체적으로도 더 힘들었음 단식 할 때보다도 더 배고프다고 느껴지고
근데 이게 쩌는게 단식보다 더 힘들긴해도 살이 쪽쪽 빠져 이때 보식2차 1일차 까지 합쳐서 총 5키로 빠졌음
그리고 2차보식은 1차에서 미음 먹었다 했잖아 그 미음 국물 뜨면 아래 있는 쌀. 다른거 아무것도 안넣고 그 쌀죽만 간장이랑 먹는게2차 보식이야
3차 보식은 본죽에서 죽 사서 두개로 나눠달라고 한 다음에 한통을 두끼로 나눠서 먹었어
3차 보식까지 다 하고나니까 9키로 빠지더라
그 후에는 다이어트에 돌입했음
내가 다이어트 실패하고 살도 엄청쪘던 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봤었어
1. 시험준비 시작하고 야식을 엄청 먹음
ㅡ점심 잘 먹고나면 저녁은 딱히 배가 안고프더라고 그럼 공부할 것도 있고 그 시간에 책 한장이라도 더 보자 싶은 조급한 마음에 저녁을 걸러
그러고 밤 11시나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면 배가 엄청 고파. 안 고프더라도 뭔가 헛헛해. 그래서 야식을 먹기 시작함 나 원래 그 전에는 야식같은거 안먹는 사람이었음. 딱히 살때문이나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그 늦은 저녁에는 뭐가 그렇게 안땡겼어 근데 공부 시작하고 야식에 버릇 들려버림
2. 중간에 우울증이 왔었음 자취 시작하고서 외롭고 허전하고 하니까 먹을걸로 채웠던거 같아 진짜 돼지마냥 우걱우걱 먹음 내 위의 한계를 시험하겠다는 생각으로 진짜 목끝까지 올라올 때까지 먹었던거 같아. 밖에서는 나름 체면 차리겠다고 그렇게 까지는 못먹고 집에 들어와서 그랬음
3. 난 원래 한끼 제대로된 식사 했다 치면 다른 한끼는 샐러드나 이런걸로 간단하게 먹었거든? 배 안고프기도 하고 그 정도가 내 위에 부담 없는 딱 적당한 정도였어
근데 남친이 그러면 쓰겠냐고 데리고 나가서 막 먹여
남친이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밥 두공기는 기본이고 세공기까지도 먹는 사람이거든 처음에는 억지로 따라 나갔는데 앞에서 잘먹는거 보고있으니까 이게 그렇게 맛있나? 싶어서 나도 먹게됨ㅋㅋ 막상 먹어보면 맛있어서 또 열심히 먹음
근데 2번과 3번이 조합되서 남친이랑 먹을때는 멀쩡한 척 정상인 만큼만 먹었다가 나중에 그게 생각나고 아쉽고 그러면
혼자서 그거 집에서 해먹거나 포장이든 배달이든 해와서 거의 2인분을 혼자서 먹고 그랬음 이게 제일 컸던거 같아. 우울증이랑 그로인한 폭식.
다방에서 엄청 검색해보다가 키토제닉이란걸 제대로 알게됐어 몇년 전쯤에 저탄고지 들어보긴 했는데 그때는 관심 없어서 대충 흘렸었거든
찾아보니 탄수화물 엄청 줄이고 지방을 왕창 늘리는거더라고
너무 솔깃 한거야
나덬 남들은 다 여친이 남친 끌고와서 떡볶이 먹는 가게에서 나만 남친때문에 떡볶이 집 끌려갈 만큼 떡볶이도 안좋아 하고(다방 검색해 보니까 우스겟 소리로 떡볶이 못 잃어서 키토제닉 못한다 이런 덬들 많던데 난 떡볶이 1도 관심 없어 평생 못먹는다고 해도 타격 제로)
라면도 내 평생 내가 직접 먹고 싶어서 끓여본적 없을정도로 관심 없고(유일하게 좋아하는 라면 종류 팔도 비빔면이랑 짜파게티 범벅 이렇게 딱 두개)
밥(쌀)도 급식때 난 분명 다 먹었는데 애들이 내가 아직 다 안먹은 줄 알고 기다려 주고 했을 만큼 한식먹을때는 밥 거의 손도 안대고 하거든 (다만 리조또나 산채비빔밥 날치알비빔밥 치킨마요 곤드레나물밥 같이 이런 섞여있는 애들은 좋아하긴함)
빵도 샌드위치, 테린이나 감바스 같이 다른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경우에는 찾아도 그 외에는 내가 굳이 안찾았먹었음 (아 근데 야식 맛들이고 폭식 하면서 많이 먹긴 했음 맛있어서 먹었다기 보다 그 늦은 시간에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게 빵이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난 파워 고기쟁이임!!
근데 고기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에 일부러 버터를 더 넣어먹고 연어는 완벽한 음식이고 심지어 대창곱창도 먹어도 된대
그리고 다이어트 할때 염분 줄이려고 노력하잖아 근데 이건 오히려 일부러 소금을 더 치래. 짜다싶을 만큼해서 먹어도 된대
또 요리할 때 살찔까봐 벌벌떨면서 찔끔찔끔 넣었던 오일도 올리브오일 같은건 왕창 넣어서 요리하라는거야
진짜 나한테 딱이다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지
네이버에 키토제닉 제대로 하는 분들 모인 카페가 있다길래 가입하고 눈팅해봤음
근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어렵고 복잡하고 제대로 하려면 정성도 많이 쏟아야 하는거야
키토시스 상태인걸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검사도 매일 하고 근데 이것도 부정확하다고 십몇만원 하는 호흡 측정기도 구매해서 하시고
근데 이것도 부정확하다고 정말 제대로 하시려는 분들은 당뇨 환자분들 피 뽑아서 매일 자가검사하는 그런거 있잖아 그런 기기까지 사서 하시더라고
이거 보고 아 난 이렇게까지는 지금 상황에서 못하겠다 싶었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포기한게 저탄고지 제대로 하면 체취가 바뀐다는거야. 왜 살 많이찐 외국인분들 한테서 나는 그런 냄새 나기도 한다고...
난 이게 무서웠음ㅋㅋㅋ 살많이 쪘는데도 나름 암내 안나고 발냄새 없고 땀나더라고 땀냄새 안나고 이랬던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던 부분이라 거의 악취스러운 체취가 생길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하기는 그렇더라고
해서 그냥 몇가지 차용만 했어 저탄고지 핵심이 아주 적은 탄수화물 많은 지방. 대신 매우매우매우 중요한게 당 안됨!!! 당 절대절대 안됨!!
이거였음
그냥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건 오히려 에너지도 주고 포만감도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충분해 입터지는 일도 막고 심지어 건강에도 좋지만 이거랑 당이 만나면
최악이라는거야 다량의 지방을 섭취했을때 당 먹어버리면 두배로 찐다고...
나덬 엄청난 디저트 쳐돌이 이긴 하지만 그냥 칼로리 줄이는 다이어트보다는 그래도 이게 훨 할 만할거 같더라고
세상에 그래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데 당정도야 참아보자 마음을 먹었음
근데 이게 케토시스 상태인게 중요한데 솔직히 난 막 기기까지 사가면서 체크하고
엄청난 양의 버터 생으로 먹어가면서 할 자신은 없어서 그냥 최대한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하되
망하면 어쩔 수 없다 이런 마음으로 했던거 같음
그리고 옛날에 수능 끝나고 많이 뺐었다고 했잖아
그 때 엄마가 7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못먹게 했었거든? 그러고 아침은 내가 싫어서 안먹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자연스런 간헐적 단식이었더라고
그래서 간헐적 단식도 병행하기로함 12시부터 6시까지 먹고 그 이후에는 물만 먹음
운동은 할 수가 없었어 이미 n수인 상태라 마음도 많이 급하고 헬스장 가는것도 은근 시간 많이 잡아먹고
유튭에 짧은 영상이라도 하나정도 따라해 볼까 했는데
내 계획대로 공부 다하고 들어가면 진빠져서 머리감을때 손 머리위로 올리는것도 힘든데 집 들어가서 운동할 자신은 없더라고
그래서 운동은 포기하고 대신 공부하는 곳이 7층인데 아침에 올라 갈 때 계단 이용하고 점심 저녁시간에 한번씩 계단 오르면서 의식적으로 허벅지랑 엉덩이에 힘 주고 올라가니까
은근 나름 운동이 되긴 하더라
그러고 2달째 부터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이용해서 컨디션 따라 적으면 60개 많으면 100개씩 스쿼트 해줬음
암튼 그래서 다시 돌아와서 3차 보식 끝나고 위에 적은 방법대로 먹기 시작함 그렇게 하니까 보름동안 1키로가 빠졌음
그러니까 다이어트 시작한 첫달에 총 10키로가 빠진거지
그러고 두달째에도 나름의 야매 키토제닉 하면서 간헐적 단식 병햄함.
아 여기서 중요했던게 내가 폭식했었다 했잖아 전에는 막 고기 300그람 짜리 두팩씩 그러니까 한근, 많을때는 800그람까지 구워먹고 그랬거든
연어도 한끼에 700그람은 회로먹고 300은 스테이크 해먹고 이런식으로..
근데 폭식을 줄임 고기 열심히 먹었지만 한끼에 200그람 정도만 먹어줌 연어같은것들도 마찬가지
단식으로 위 사이즈 줄인거 유지하겠다는 마음으로 했음
실제로 단식 후에 위 사이즈 줄어서 많이 먹지도 못함
난 내가 적게 먹으면 안될 줄 알았는데 고기 200그람 먹고도 충분히 포만감 들고 행복하고 그렇더라고 그 동안 나년 뭐한거니...ㅋㅋ
그렇게 하니까 두달째에 3키로가 빠짐
첫달에 10키로 두달째에 3키로 해서 총 13키로 빠진거지
그래서 이때 59.6-13해서 46.6이 됐음 목표였던 48보다 더 빠지기도 했고 거의 미용체중에 다가가서 더 이상 다이어트 욕심은 안났어
그래서 그 전에는 탄수화물 먹더라도 양파, 전복, 당근 이런거에 있던 탄수화물만 허용했지 밥이나 빵같은건 일절 손 안댔거든
근데 3달째부터는 많이 먹진 않았지만 슬쩍 허용함 그래도 샌드위치 먹을 때 빵 한쪽은 빼고 먹고 이런식으로 했음 다만 당은 여전히 배제
3달째에는 1키로가 빠짐
생각보다 적게 빠지긴 했지만 더 이상 체중 줄일 욕심은 없었기 때문에 상관 없었어
그리고 마지막 4달째에는 1.5키로 빠짐
네달째에는 진짜 안빠질 줄 알았거든
중간에 외가 가족모임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파인다이닝에서 식사했는데 왜 파인다이닝이 양 적은거 같아도 다 먹고 나면 엄청 배부르잖아 거기다 와인까지 마셨어
뭐 소스에 있을 당 같은것들 탄수등등 가리지 않고 저탄고지 따위 생각 안하고 그냥 다 먹음ㅋㅋ
게다가 어른들은 따로 가시고 사촌 언니 오빠들이 데리고 가서 와인 사주는데 너무 신나서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열심히 마시고 먹어댐
다만 다음날 반성의 의미로 하루 24시간 단식을 하긴 했지만 암튼...
그래서 감량 기대 안했는데 오히려 3달째 보다 더 빠졌음
결국 지금 총 네달동안 15.5키로 감량해서 59.6에서 44.1됐다
그리고 엄청 신기한게 난 진짜 뱃살에 당이 중요하구나 느꼈는데
내가 전에 42 43유지 했다고 했었잖아 그때는 다른데 다 날씬했어도 뱃살은 엄청 났거든?
다른 사람들이 에이 너가 뱃살이 어딧어 이래서 직접 만져보게 해주면 말이 쏙 들어갈 정도로 많았어.
미용체중에서 한참 빠지는 몸무게 였는데도 배꼽은 세로가 아니고 가로였다ㅋㅋㅋ
해서 당시 크롭 유행했을때도 절대 못입고 그랬었음
평생 뱃살은 안빠질 줄 알았는데 이번에 다이어트 하고 뱃살이 빠짐.. 배꼽이 세로가 됐어ㅋㅋㅋㅋ 엄마아빠도 기적이라도 놀라신다ㅋㅋ
내가 단거 엄청 좋아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끼고 살았고 (밥 먹기 싫을땐 하겐다즈 파인트 한통 식사대용으로 앉은자리에서 한번에 다 먹어버리고 그랬음)
스벅에서 음료 시키면 무조건 원래 레시피보다 시럽 두세번은 더 추가하는건 기본이고
서래마을에 있는 엄청 좋아하는 케이크집이 있는데 거기서 내가 쓴 돈이 정말 최소 300은 될거야ㅋㅋㅋㅋ
그리고 나 완전 소스충이었던게 언제나 소스 많이 부탁드려요를 외쳤었음.
서브웨이에서도 이미 달달한 소스 골라놓고 소스 많이 해달라 하고 에그드랍 이삭토스트에서도 소스 많이 부탁드린다고...ㅋㅋ
심지어 버거 먹을 때도 케찹 더 달라해서 추가로 뿌려먹었었어 와퍼 하나에 캐찹 추가로 3개는 더 뿌렸었다ㅋㅋㅋ
난 그동안 내가 뱃살이 왜 안빠지는지 몰랐는데 당이 문제였다는걸 깨달음ㅋㅋ
암튼 이렇게 TMI인 내 다이어트 성공기 였어
앞으로도 폭식 안하는건 당연하고 야매 키토제닉도 어느정도 유지 할 생각이야
이 상태로 유지하면서 한 1년 지나면 내가 좋아한다는 저 케이크집은 한달에 한번쯤은 가고싶다ㅋㅋ
아 그리고 이렇게 하면 건강 걱정 하는 덬들 있을까봐 애기하는데
탈모 전혀 안옴 알레르기 반응 없었음
근육량 많이는 아니고 600그람 늘음ㅋㅋ 그래도 본격적으로 운동한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나름 선방했다 생각함
제대로 인바디 한건 아니고 인바디 체중계로 측정한거라 신뢰도는 좀 떨어지지만 암튼 처음이랑 비교하면 이럼
시험 끝나면 제대로 운동해서 근육량 늘리고 체지방 뺄 예정
아래는 내가 키토제닉 하면서 먹은것들 적어둘게
모든 음식들은 절대 양 많이 안하고 조금씩 먹었어
여기는 공부하는 곳 도시락 싸가서도 먹은것들
ㅡ큰 토마토 올리브오일에 구워서 후레쉬 모짜렐라 올려 녹이고 파슬리 톡톡
ㅡ양파,가지,파프리카,브뤼셀스프라우트,양송이,애호박 허브솔트 팍팍쳐서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에 굽굽 (사실 진짜 완전 제대로 하는 분들은 이 야채들에도 탄수 들어있다고 조심하시던데 난 내가 야채구이를 워낙 좋아해서 그냥 먹음)
ㅡ연어 썰어서 올리브오일 샬롯 곁들이고 딜 추가해서 먹음(그날 기분따라 레몬즙은 추가 할 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었음)
ㅡ베이컨 볶은 기름에 양배추 썰어 넣고 소금 후추로간 70에 80프로 정도 익었다 싶을때 가운데 공간 만들어서 계란 하나 넣어 익힘 먹기 직전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갈아서 올려먹음
ㅡ투고샐러드 파리바게트샐러드 위에 역시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갈아 올려먹음
ㅡ부라타치즈 샐러드. 토마토에 발사믹 올리브오일 섞섞하고 바질페스토 올려먹음 (방울토마토 그냥 일반 빨간 토마토 써도 좋지만 난 그냥 많이 안먹는거 이쁘게라도 먹고 싶어서 주황색 노란색 빨간색 섞인 이런 토마토 사다가 해먹음 훨 이쁘고 먹음직 스럽고 맛도 각각 좀 달라서 먹기 좋아)
ㅡ마카롱 여사님 레시피 수육. 와사비랑 먹거나 설탕대신 알룰로오스랑 스테비아 넣어 만든 보쌈무랑 먹음, 이건 시간이 오래걸려서 주말에 평일에 한두번 먹을 양까지 넉넉하게 한 다음에 시어링까지만 한 상태로 보관해 뒀다가 썰어와 전자렌지만 한번 쓱 돌려주면 맛 차이 거의 없고 세상 맛있음)
ㅡ각종 회(우럭 광어 참치 놀래미 등등등) 저녁에 동네 횟집에서 만원어치 포장해와서 뒀다가 다음날 가져가서 먹었음 와사비는 저렴한 와사비 말고 와사비 함량 높은 생와사비랑 먹었어 일반 저렴한 와사비는 첨가물이 많아서 키토제닉 식단에 별로라 하더라. 글구 맛도 생와사비가 훨 좋음
ㅡ연어 회 이건 인터넷을 시켜서 소분해 놨다가 썰어가고 그랬음
ㅡ콜리플라워밥 싸가서 근처 생선구이 식당에서 고등어 (고등어를 좋아하긴 하는데 고등어만은 못먹겠더라고 그래서 콜리플라워 밥이랑 먹음 이젠 슬슬 일반 현미밥 반공기나 삼분의일 공기 정도는 먹어도 될거 같긴한데 난 콜리플라워 밥 맛있길래 계속 이걸로 먹고있음)
ㅡ양배추 채썰고 팽이버섯 넣어 계란풀어 섞섞해줌 소금 후추로 간해서 버터에 전처럼 굽고 치즈 갈아 올려먹거나 가쓰오부시 올려 먹음 (오꼬노미야끼 소스가 없어서 이상할거 같지만 그거없이 가쓰오부시만 올려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좋더라)
ㅡ단호박 에그슬럿. 뚜껑따서 속 파내고 달걀 두개 넣고 모짜렐라나 그라나파다노, 미르미지아노레지아노 중에 그날 기분따라 섞어넣고 전자렌지 10분 돌려먹음 위에 파슬리 좀 올려주면 최고 (보통은 콜비치즈로 많이 하시던데 난 콜비 별로 안좋아해서 이렇게 했음. 그리고 미니 단호박으로 할 때는 계란 하나 까넣고 전자렌지는 5분에서 7분정도 봐가면서 돌림)
ㅡ단호박 스프 (위에 양파도 탄수 많아서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피하신다 했잖아 근데 단호박은 훨 더 많음 그래서 난 단호박요리는 2달째까지는 안먹었고 3달째 부터 해먹음)
ㅡ버터 잔뜩넣어 만든 토마토달걀 볶음
ㅡ팽이버섯 갈릭 버터구이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바로먹으면 괜찮지만 저녁에 만들어놨다가 가져가서 다음날 점심쯤 먹으면 수분이 너무 나와서 별로더라 그래도 맛있긴했음)
ㅡ아보카도랑 계란 반숙한거 두개에 트러플이랑 소금 후추 올리고, 바질 잔뜩넣고 마리네이드한 토마토 같이 먹음 브런치 느낌나고 좋아
ㅡ갈릭 새우 버터구이
아래는 집에서 먹거나 외식으로 먹은것들
ㅡ소고기 구워서 우니 올려먹기
ㅡ소고기랑 소고기 기름에 관자랑 표고버섯 구워서 같이 먹기
ㅡ관자랑 전복 버터구이
ㅡ등심스테이크. 시어링 할 때 버터 듬뿍듬뿍
ㅡ항정살, 삼겹살 (나 식당가면 쌈장리필 최소 두번은 하는 쌈장쳐돌이인데 참고 허브솔트랑 먹음. 가끔 변화 주고 싶으면 트러플 갈아 올려먹음. 은근 돼지고기랑 트러플 잘어울림)
ㅡ곱창 대창 (당연히 볶음밥 감자 같은거 안먹음 제대로 하시는 분들은 부추도 별로라 하시던데 난 부추정도는 같이 먹음)
ㅡ육회
ㅡ아보카도에 수란해서 올려먹기(비주얼 쩔어서 만족감도 쩔어ㅋㅋ)
ㅡ차돌구이(백종원 아저씨 차야소스 설탕빼고 만들어서 먹음)
ㅡ감바스. 마늘 잔뜩 나덬 마늘 쳐돌이라 300그람짜리 깐마늘 사서 그거 다 넣어 먹음ㅋㅋ 양파도 좋아하지만 양심상 양파는 반개만, 토마토 넣어 만들어 먹음(평소에 빵 그닥 안좋아 하지만 감바스랑 먹는 빵은 좋아하는데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감바스 먹을 수 있다는게 어디야 하면서 먹음. 키토식 빵 이런거 만들어 드시던데 난 그럴 시간 까지는 없어서)
ㅡ양갈비 스테이스
ㅡ양꼬치
간식대용? 으로 먹은거, 곁들인거
ㅡ마카다미아, 피칸, 아몬드 (간식으로도 먹었지만 샐러드 먹을때 좀 부셔서 올려주면 좋았음)
ㅡ한국 버터 말고 제대로된 순수 외국 버터 (견과류랑 같이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었음)
ㅡ스트링치즈 (순수 치즈로 함량 잘 보고 골라! 우리나라꺼는 첨가된 경우 많더라 이것도 견과류랑 같이 먹으면 세상 꿀맛)
ㅡ덬들 많이 해먹는 치즈칩
ㅡ매일 물 미지근~따뜻한 정도의 물 2리터에서 2.5리터 정도 (차 타먹음)
ㅡ고기먹을때 맥주나 사이다 아쉽다 싶으면 탄산수에 레몬즙 타서 먹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나름 요약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59.6에서 44.1까지 뺌
ㅡ5일 단식하고 1 2 3차 보식각각 5일씩 보식 제대로 함 (짧게 하는 단식 아니고서야 단식보다 보식이 더 중요해 단식할 덬들은 참고)
ㅡ야매 키토제닉과 18시간 공복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 병행 함 먹는양도 적당하게 줄임 (야매 키토제닉이지만 당은 철저하게 안먹음)
ㅡ첫달에 10키로 빠짐(1차 보식때 엄청 빠짐)
ㅡ둘째달에 3키로 빠짐
ㅡ두달동안 13키로 빼고 탄수양 슬쩍 올림
ㅡ셋째달에 1키로 빠짐
ㅡ넷째달에 1.5키로 빠짐
ㅡ당 안먹으니 평생 안빠질 줄 알았던, 지금보다 더 몸무게 적게 나갔을때도 있었던 뱃살이 빠짐
끝
다들 읽어줘서 고마워
추가로
난 이 다이어트 되게 만족스러웠던게
전에 칼로리 조절하는 다이어트 할 때는 아 이짓 언제까지 해야해 얼른 끝내고 마음껏 먹고싶은거 먹고싶다 이랬다면
이번에는 디저트 종류 빼면 앵간한건 내가 먹고싶은거 다 먹을 수 있었으니까 좋았어
앞으로도 충분히 얼마든지 더 지속 가능 할거같아
다이어트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는 점이 좋아
그리고 이건 나덬 한정한 얘기긴 한데 시작전에 위 줄이고 시작한게 신의 한수였어
그 전이랑 똑같은 식탐이랑 위 상태였으면 절대 성공 못했지 싶어
혹 폭식이 문제인 덬 있다면 참고해줘
다만 힘든점이라면 음식을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거였는데
이건 내가 새벽에 나갔다가 밤 늦게 들어오는 생활을 해서 그렇지 정상적인 패턴으로 지내고 있는 덬들이라면 준비 해야하는게 엄청 복잡한것들은 아니니까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거같아
탄수화물에 별 관심 없고 고기 좋아하고 당 조절 할 수 있는 덬들이라면 도전해봐도 좋을거 같아
이제 진짜 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