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익히 들었던 제목이지만 내가 선호하지않는 sf소재라는 것때문에 지금껏 미루다가 얼마전에 '아무튼 디지몬'을 읽고, 이런 삶을 살아온 작가가 쓴 sf는 어떤 느낌일까하는 궁금증에 책을 읽게됐어.
술술 잘 읽히기는했는데 중반까지는 큰 재미를 못느꼈어. 근데 후반으로 가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인물들의 서사,감정선이 빛을 발하며 몰입도가 확 높아졌고, 연재가 대회에서 질문에 답변한 내용은 찡하기도 했고 다 읽고 다시 맨 앞장으로 돌아가 도입부 콜리의 첫 챕터를 읽으니까 처음 읽었을때와는 다른 감정이 들고 특히 연재가 경기끝나고 다시 칠을하자고 했다는 부분이 살짝 울컥하기도 했어.
콜리의 생각들과 행동들, 콜리가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어서 좋았어.
+초반 지수의 언행은 진짜ㅋㅋㅋ 내가 너무 싫어하는 것들이라 좀 힘들었고ㅋㅋㅋ '아무튼 디지몬'을 읽은 후라 그런지 콜리가 디지몬 같은 존재로 느껴지기도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