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 작가 단편들 재밌게 읽어서
장편도 도전해봤는데 나한텐 좀 아쉬웠어
가독성 좋고 술술 읽히고 묘사 같은건
오히려 단편에서 보다 더 좋은데
뭔가 다 착하고 상식적인 인물들만 있어서
인공적인 느낌을 받았어
착한 인물이나 이야기가 싫다는게 아니라
다정함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인물을 갈아낸 느낌
같은 작가 에세이 아주 오랜만에 ~ 책도
결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보다 하차했어
결말도 내 경우엔 쉽게 예측이 됐는데
그 과정을 필요 이상으로 더 질질 끈 기분이야
어차피 이 결말로 오는게 뻔히 보이는데
장편이니까 괜히 조연에 대한 부연으로 양을 늘리는 느낌
나는 백수린 작가의 서늘함과 간결함을 좋아했나봐 ㅋㅋ
그래도 파독 간호사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재밌었어 한 편의 로드무비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