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형식으로만 주욱 이어진 소설은 처음 읽은 것 같은데
처음에는 어색해서 꾸역꾸역 읽어보다가 실패했는데
다시 읽으니까 내가 편지 받는 느낌이 되어서 잘 읽게 되더라
배경이 평화로운 어촌마을 같은데
이상적인 귀촌생활의 모습 같음
평화롭고 주민들이 거의 다 주인공에게 호의적이고
그렇다고 너무 내 사생활에 간섭하지는 않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도시는 엘리자베스를 짝사랑한 건가?
이웃집 모저리 부인이랑도 이야기를 잘 안하고 자기일만 묵묵하게 하는 사람 같았는데
엘리자베스 관련된 일은 다 마음과 온 시간을 다 해서 도와주는 느낌이 들던데
킷을 돌봐주는 것도 그렇고 엘리자베스랑 같이 힘든 일을 겪은 레미를 도와주는 것도 그렇고
다른 주민들도 킷과 레미를 돌보고 보살펴주지만 다들 다정다감한 성격 같은데
도시는 묘사된 성격치고 잘 보살펴 주길래
그냥 도시가 주민들과는 크게 어울리지도 못했는데
엘리자베스가 돼지구이날에 초대해줘서 주민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서 고마워서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