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안84는 새벽 5시 20분에 청계산 입구에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도운이 기안84 앞에 나타났다. 기안84와 도운은 새해맞이 일출을 보고자 청계산을 오를 것이라고 했다.

기안84와 도운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강추위에 등산을 하느라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민호는 귀가 깨질 것 같았다는 기안84의 얘기를 듣더니 "장비가 너무 없이 갔다. 얇은 걸 여러 벌 껴입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묵묵히 산을 오르던 기안84는 "왜 이렇게 높아. 히말라야도 아니고. 산이 좀 올라갔나 봐. 높아졌다"고 소리쳤다.
기안84는 "그냥 벌받는 느낌이었다. 너무 춥고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기안84와 도운이 산 정상에 도착했지만 해가 뜨려면 아직 40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했다.

기안84는 표지판에 2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반 만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기안84와 도운은 일출이 잘 보이는 매바위 쪽으로 이동했다. 도운은 혹시 몰라 챙겨온 은박 담요를 꺼냈다.
도운은 은박 담요에 이어 전투식량 라면밥도 꺼냈다. 기안84는 라면밥이 익는 동안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를 도운에게 건넸다. 도운은 커피를 율무차로 착각하고는 "혀가 얼었나보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기안84와 도운은 은박담요를 몸에 두르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다. 도운은 "우리 둘 다 거지 같다"고 했다.
기안84는 예상치 못한 강추위에 "북극이 훨씬 더 따뜻하다. 우리나라랑 날씨가 비슷하다"고 전했다.
도운은 라면밥을 먹고 국물을 마시면서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민호는 도운이 손을 떠는 것을 보고 놀랐다.
기안84와 도운은 날씨 영향으로 제대로 된 일출은 보지 못한 채 하산을 준비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전현무는 기안84와 도운의 비주얼이 세상 처참하게 나온 것을 보고 "내가 한라산 가봤지 않으냐. 등산이 얼굴을 늙게 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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