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보육원으로부터 받은 용돈은 월 2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보육교사는 수학 문제를 다 풀지 못하면 잠을 못 자게 했습니다. 결국 모두 풀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또 깨워서 문제를 풀라고 했습니다."
이는 전라북도에 있는 B 보육원 출신 박한솔(24.가명), 김샛별(24.가명) 씨와 현재 보육원생인 이은별(18.가명) 양 등 여성 청년 3명이 2025년 10월 5일부터 여러 차례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같은 보육원 남자 원생이었던 이한돌(22.가명) 씨는 인터뷰가 진행될 때 스피커 폰으로 보육원에서 겪었던 일을 전했다.
이들은 ▲ 보육원이 조현병과 알코올 중독을 갖고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원생을 퇴소시키고 ▲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도둑의 누명을 씌우고 ▲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여중생한테 성관계를 다섯번 해서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고 하고 ▲ 장애가 있는 아이를 다른 아이보다 늦게 학교에 보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했다고 했다.
또 ▲ 싱크대에 연기 나는 드라이아이스를 부어놓은 뒤 아이를 올려놓고 ▲ 보육원 언니들을 시켜서 초등학생 1∼3년생 아이에게 무릎 꿇고 책 10권 이상을 머리 위로 들게 하고, 책이 떨어질 때마다 책을 추가하고 ▲ 정에 굶주린 어린 고아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매달리고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일렬로 무릎 꿇게 하고는 구타하고 ▲ 특별한 이유 없이 자기 기분이 나쁘면 폭행하기도 하고 ▲ 보육교사가 고참 보육원생들에게 후배들을 폭행하라고 시키고 ▲ 선배 원생이 후배들을 폭행하는 현장에서 보육교사는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 보육 여교사가 남자 어린아이를 목욕시키면서 성추행하고 ▲ 여자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소변 실수했다는 이유로 남자아이의 속옷을 모두 벗기고 ▲ 아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실제로 정신병이 있는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정신병원에 데려가기도 하고 ▲ 보육원 거실에서 모든 아이에게 배달 음식인 통닭을 먹이면서 특정 아이는 배제하는 등 왕따가 빈번하고 ▲ 자기가 예뻐하는 아이한테만 휴대전화를 사줘서 차별하고 ▲ 휴대폰이 없는 아이는 중학교 단톡방에 못 들어가서 선생님의 숙제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 외부인들도 보육원의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 외부 영어학원의 교사마저도 별다른 이유 없이 고아를 폭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B 보육원은 그동안 반론 보도문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 사실에 관해서는 내 아이처럼 또는 그 이상으로 사랑을 갖고 관련 규정이나 지침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훈육하여 왔다"고 밝혔다.
조윤환 고아권익연대 대표는 "B보육원의 학대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국 보육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전국 보육원을 대상으로 구타, 성폭력, 불법적 약물 복용 등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B 보육원 교사들(생활지도사들)을 대상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일부 보육교사들을 고소했고, B시청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B시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B보육원에서 일어난 학대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아동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김샛별은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보다 다소 느렸다.
다음은 김샛별이 말한 내용이다.

"나는 선천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아야 했다. 초등학교 때는 걸음이 느렸고, 말도 잘 못했다. 밥도 빨리 먹지 못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떤 선생님은 내가 밥 먹는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폭행했다. 방에 끌고 가서 난타 채로 마구 때렸다. 내 발을 잡고 뒤집어서는 발바닥을 무작정 때렸다. 발바닥 외에 다른 부위도 구타했다. 온몸에 멍이 들 정도였다. 나는 정확히 세지는 않았지만 한번 맞으면 100대는 넘어갔다. 다른 아이들은 거실에서 내 울음소리를 들었다."
김샛별은 모든 반찬을 먹어야 하는 고통도 겪었다고 했다.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편식했다. 몸이 약하다 보니 싫어하는 음식이 많았고, 못 먹는 음식도 있었다. 그런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구역질이 났다. 어떤 선생님은 내가 편식한다는 이유로 내 식판에 모든 반찬을 올려놓고는 강제로 다 먹으라고 했다. 당연히 다른 아이들보다 식사 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친구 박한솔은 김샛별이 당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나는 샛별이가 식당에서 입술 부위를 수저로 맞는 것을 봤다. 밥을 늦게 먹고 헛구역질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 수저는 보육교사가 식사하면서 직접 사용하던 은색 쇠 수저였다. 선생님은 수저의 둥근 부위로 여러 차례 때렸고, 샛별이의 입술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 장면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다음은 18세 이은별 양이 밝힌 내용이다.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도 소변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어느 날 소변 실수 때문에 나보다 두 살 아래인 후배와 이불을 빨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락스 용기의 뚜껑을 열고는 그 원액을 내 손에 부어버렸다."
화상을 입지 않았지만, 초등학생 아이로서는 공포에 질렸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락스 원액은 단백질을 녹이는 성분이 있어서 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박한솔은 "어떤 보육교사는 싱크대 위에 드라이아이스를 부어놓고 아이를 올려놓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후배한테 들었다"면서 "연기 같은 것이 올라오는 그 속에 아이를 올려놓으면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보육원 내에서는 '압정 체벌'도 있었다고 했다.
박한솔의 설명이다.
"압정 체벌을 받는 아이를 나는 직접 본 적이 있다. 어떤 방에 들어가니 초등학생 아이가 무릎 꿇고 있었는데, 그 주변 바닥에는 압정으로 테두리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 테두리 밖으로 움직이지 말라는 뜻이었다. 선생님은 아이의 머리 부위의 벽에도 압정을 박아놨다. 일어서지 말라는 뜻이었다. 아이는 조금만 움직여도 무릎을 다칠 수 있다. 그러니 아이는 다리가 저려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압정을 밖으로 좀 더 밀어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 청년은 중학교에 올라갔더니 언니들이 때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보육 선생님들이 폭력을 사주했다고 했다.
박한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생님들은 중학생을 때리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직접 때리지는 않았다. 주로 언니들에게 시켰다. 어떤 언니는 먼저 무릎을 꿇게 했다. 그리고 내 머리털을 자기 손으로 꼬았다. 그다음에는 머리털을 움켜잡고 휘저은 뒤에 뺨을 때렸다. 그다음에 주먹과 손으로 때렸다. 발로 허벅지 등을 차기도 했다. 방에서도 때렸고, 거실에서도 때렸다"
김샛별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억울하게 도둑으로도 몰렸다고 했다.
"보육원 내의 고교 2학년 언니가 10만원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때 선생님과 보육원 언니들이 나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나는 도둑질한 일이 없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3명의 선생님이 나를 방으로 불렀다. 그리고는 '네가 10만원 훔쳐 간 거 맞지? 증거가 있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나는 '훔친 적이 없다.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계속 말했다. 그렇지만 선생님들은 '네 통장에 있는 돈을 싹 빼버리기 전에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건 협박이었다.
이런 협박은 친구인 박한솔에게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음은 박한솔의 설명이다.
"보육원의 한 언니가 나를 자립 체험관으로 불렀다. 그곳에 갔더니 여자 선배 2명과 보육교사 1명이 있었다. 그들은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샛별이를 도둑으로 몰아가는 데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달라는 취지였다. 나는 거절했다. 그랬더니 언니들과 선생님이 나를 구타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리고 실제로 구타가 일어났고, 나는 맞서 싸웠다. 내가 처음으로 언니한테 몸으로 직접 대항한 사건이었다."
이런 도둑 몰이는 다시 초등학생한테로 옮겨갔다고 했다. 박한솔의 설명이다.
"선생님들은 샛별이를 도둑으로 몰아가는 게 안되자 이번에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그 아이는 저학년이어서 10만원이라는 큰돈을 쓸 수도 없었으니 말이 안 되는 도둑 몰이였다. 최종적으로는 선배 중 1명이 범인인 것이 드러났다. 언니들과 선생님들은 그러고도 샛별이나 나한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보육원 내에서는 이렇게 누군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누명을 씌우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이들 청년은 전했다. 특히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많이 당했다고 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 청년은 정신과 약이 보육원 아이들 통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했다.
박한솔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3년 정도 정신과 약을 먹었다. 보육원 선생님이 차분해지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공부를 잘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런데 부작용이 생겼다. 손이 떨렸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왔다. 그래서 선생님께 이 약 안 맞는 것 같고 힘들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말 잘 들으면 그 약 끊을 수 있다"고 했다.
(중략)
내용 길어서 많이 생략했음 전문은 링크
https://naver.me/5YSddY2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