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하르방 하이라는 뜻)

여객수송으로 전세계에서 15년째 1위를 차지하는 항공 노선 그것은 바로
김포(GMP) - 제주(CJU) 노선
2010년 이후로 승객 수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놓친적이 없는데,
2024년 통계에서도 1,193만의 도쿄(하네다)~삿포로(신치토세) 노선을 제끼고 1,418만으로 "또" 이겨버린것...

참고로 국제선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노선인데, 490만정도라 볼 필요조차 없다.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416만으로 국제선 중 랭킹 3위)

비결은 바로 "압도적인 배차간격"
김포~제주는 편도 기준 하루 평균 140회정도의 항공편이 있는데
왕복은 여기서 대충 두배니까 하루에 약 280편정도의 항공기가 김포~제주의 하늘을 오간다.
근데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김포공항에는 커퓨타임이라는게 있는데

밤 11시~다음날 아침 6시 사이에는 비행기가 못뜨도록 되어있다.
그러니까 편도로 140편의 항공기가 실질적으로는 17시간 안에 다 떠야한다는건데
단순히 계산해봐서 17시간/140편 하면 6~7분정도가 나오고
이게 어느정도냐면

수도권 전철의 평일 낮시간 배차간격이 6~7분정도라 제일 비슷할거같다.
캡쳐는 3호선인데 다른 호선들도 비슷비슷해
경의중앙선 한대 기다릴동안 김포~제주가는비행기는 5대쯤 띄울수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김포~제주의 미친 혼잡도(a.k.a가축수송)를 볼 수 있는데
도쿄(하네다)~삿포로(신치토세) 노선에 들어가는 항공기들은
광동체(복도 2개짜리, 한 줄에 좌석 보통 9~10개) 기종이 들어간다.

(일본항공 A350-9, 국내선 전용)

(전일본공수 B787-8)
대충 요런애들ㅇㅇ 전일본공수 787 이런건 미국이나 유럽도 갈 수 있는 기체고,
우리나라 항공사들도 A350이나 B787은 장거리노선 위주로 굴리고있다.
반면에 김포~제주 노선에는
협동체(복도 한개, 보통 한 줄에 좌석 6개) 항공기, 그니까 작은게 들어가는데

(아시아나A321neo, 참고로 이 사진의 기체는 아시아나항공에서 들인 마지막 기체)

(이스타 B737-8)
요런게 들어간다. 다시 말하지만 작은거.

(대한항공 A330-300)
성수기에는 가끔 이런 A330이나 B777같은 광동체 기체가 들어가기는 하는데,
김포~제주의 노선의 가장 핵심이 되는 기종들은 아까 말한것같은 작은 기종들이다.
걍 진짜로 적게 나르는 대신 개많이띄움 ㅇㅇㅇ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째서 김포-제주노선이 이렇게까지 압도적으로 1위가 된걸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제주도가 섬이기 때문이다.
🤷🏻♀️: 뭔 개소리임? 다른나라는 섬 없음?
이라고 한다면 또 이유가 있는데
수도권에 엄청난 인구가 집중되어있음
+제주도는 진짜 유명한 관광지임
+근데 섬임
이외 기타요인들이 합쳐진 결과 이런 미친과밀노선이 탄생한것이다.

섬에 접근하는 또다른 교통수단에는 선박이 있는데
제주도는 항공vs선박의 경쟁에서 항공편이 압도적으로 이겨버렸다.
비교할 필요조차 없을정도로 그냥 선박의 존재감 자체가 너무나도 미미했고, 세월호 사고 이후로는 더더욱 그렇다.
참고로 삿포로~도쿄는 의외로 신칸센으로도 오갈 수 있고
떠오르는 강자였던 베이징-상하이 노선(24년 기준 9위)는 고속철도 뚫리고 수요가 분산되었는데

우리 제주도는 여전히 항공기 말고는 답이없....ㅠ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아까 얘기한 김포공항의 커퓨타임인데
23시 넘어서 착륙할 상황이 되면 인천으로 회항하거나, 인천에서 받을수가 없는 상황이면 청주로 가기도 하고
재수없으면 제주도로 돌아가야해서
https://youtube.com/shorts/SHvM20jaK3M?si
직진으로 풀악셀밟는다.
진짜 심한 경우네는 제주~김포 42분컷 찍기도 한다.
그리고 또 재밌는점은 제주공항이 우리나라에서 착륙하기 제일 빡센 공항이라는건데
미안하다 사실 저번에 김해공항 얘기는 어그로였..

제주도 지도 보면 다들 알겠지만, 활주로가 이렇게 동-서 방향으로 놓여있어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주로 북서-남동계절풍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 대부분의 공항 활주로들도 다 북서-남동방향으로 놓여있는데

높고 아름다운 한라산때문에 제주도는 그렇게 못하고 활주로를 동서방향으로 놨고
https://youtube.com/shorts/iOiNReqVyO4?si
덕분에 미칠듯한 바람에 시달리고, 바람 방향따라 착륙 방향도 동➡서냐 서➡동이냐도 수시로 바뀌어서

1년에 한번정도는 이런 일도 생긴다...🙄
올해도 4월에도 아시시아나 8963편이 김포 이륙➡제주도에서 두번 착륙실패➡김포로 회항함ㅋㅋㅋ큐ㅠㅠ

아무튼 김포~제주의 하늘은 오늘도 붐빈다.
이상 일하기 싫어서 오늘도 필사적으로 딴짓한 항공기더쿠 김원덬.
문제시 일하러감(제발없다고해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