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보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약 2,300명이 자발적으로 짐을 싼 것으로 확인됐다. 조건이 좋을 때 인생 2막을 준비하겠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1년 전보다 희망퇴직 인원이 대폭 늘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3개 은행에서 총 1,579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은행 퇴직자는 647명이고, 신한은행 541명, NH농협은행은 391명이다. 하나은행에서는 이달 말일 자로 316명이, 우리은행에선 400명대(잠정치)가 퇴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는 2,29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은행을 나간 인원(1,869명)보다 23% 정도 많다. KB국민은행만 희망퇴직자 수가 27명 줄고, 나머지 네 곳은 모두 늘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리테일 서비스 직원 중 근속 7.5년 이상의 1986년 이전 출생 직원까지 신청 대상에 포함해 지난해보다 희망퇴직 규모가 두 배 넘게(234명→541명) 증가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고 경기까지 얼어붙으면서 앞으로 희망퇴직 조건이 후퇴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4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