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는 하나의 견고한 이념이 아닙니다. 공통이념을 가진 동질적 집단이 아니라 여러 이질적인 이데올로기들이 느슨하게 모여 있는 집합체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자기들끼리도 극복 불가능한 균열이 있어요.
예를 들어 반페미니스트가 반드시 독재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들을 강하게 뭉치게 만드는 동인은 ‘공동의 위기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2·3 직전 국정 긍정 평가가 18%였을 만큼, 좌우를 막론하고 인기 없는 대통령이었어요. 그런데 탄핵되려고 하니까 갑자기 극우들이 윤석열을 중심으로 뭉치는 이유는 거대한 백래시의 대동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탄핵 뒤에 오게 될 사회를 생각하니 온갖 종류의 위기의식이 생기는 거죠.
또 하나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극우세력이 반드시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도를 늘려야 하는 종교단체들, 클릭수를 올려야 하는 선정적인 극우 유튜버들은 이 국면에서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야 돈이 들어오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선거 때문에 극우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는 정치인들도 빼놓을 수 없겠죠. 돈과 표와 신도가 필요한 사람들이 지금 극우를 선동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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