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말 2아웃〕
2ND INNING :
야구에는 항상 변수가 있다.
●
●
●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착잡한 표정인 형태
지나가는 여자를 돌아보더니
그와중에 수작 걸러 감 ㅋㅋㅋㅋㅋㅋㅋ
본인만의 레파토리대로 작업 걸고 있는 형태에게
너 정말 나 기억 못 하는구나? 라며 비웃는 여자
뭔가 잘못됐다 싶은 수염남...
그러게 K-로코에서 누가 함부로 수염 기르래
.
.
.
집 앞에 도착한 형태,
벨을 눌러도 난희가 안 나오자 비번 치고 들어감
공항에서 노숙하다 온 몰골임
수염난 형태가 반가울리 없는 난희
난희 : 야 너 뭐야? 뭐야 이 가방은! 너 왜 왔어? 아주 온거야?
지금 돌아오면 어쩌자는 거야!!
너 무슨 사고라도 났니? 아 도대체 이유가 뭐야!!!
정주 : 이 자식 왜 온거야 누나?
정주 : 가만, 무슨 속셈으로 이 집에 기어 들어와!!
난희 혼자 있었으면 어쩌려고!!!!
형태 : 난희...? 그래 좋아, 난희!
너 멜빵 올려라 치마 내려가겠다
형태 : 그리고 짱가 넌 립스틱 닦아라
(주섬주섬) (닦닦)
수염아재의 말을 잘 듣는 커플
형태 : 이 자식 남방 단추는 누가 풀어논거야!
난희 : 당장 나가!!
형태 : 가긴 어딜 가 내 집인데!!
난희 : 아 그래서 어쩔건데
아 내 돈도 소매치기로 홀랑 날렸다며!!!
아 몰라몰라 그것도 관심 없고 그냥 돈 내놔
형태 : 후... 같이 살자
ㅇㅅㅇ
주먹부터 나가는 정주
형태 : 너 한 번만 더 까불면 죽는다.
난희 : 그러니까 맞을 소릴 왜 해!
형태 : 그냥 살자 홍양
어차피 너도 나 남자 아니잖아
수염난걸로 보아 남자는 맞음 ㅠㅠ
난희 : 야 그게 말이 돼?
아무리 너랑 나랑!!!
형태 : 어? 너 나 남자야?
자꾸 이럼 이 자식 오해 한다
정주 : 아 다 시끄럽고 너 따라 나와
나한테 방법 있어
정주 : 아나 내 방 있잖아~
이 자식 앞으로 내 방에서 재운다!
뿌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정주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
됐고 그냥 둘이 살림 차리라는 형태와
수줍게 그럴래..? 라고 묻는 정주
환장스러운 난힄ㅋㅋㅋㅋㅋㅋㅋㅋ
쪼인트 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태 : 관리비는 내가 낸다.
정주 : 웃기시네! 누나 왜 가만히 있어 뭐라고 말 좀 해ㅠㅠ
형태 : 잘 생각해봐.
어차피 그 돈 6개월간 소진될 돈이었고
그동안 돈 모아서 제대로 된 집 구할 계획이었잖아.
한 달에 15만원씩 6개월이면 90만원 세이브야.
내가 안 돌아온 거보다 더 좋은 상황 아니냐, 안그래?
생활비도 반으로 줄고!
난희 : 생활비도 니가 내
정주 : 아 누나!!!
형태 : 내가 이 카드는 정말 아꼈는데...
니네 모친이 짱가 존재를 아셔?
난희 : 비열한 놈..
큰 방은 내가 쓴다?
정주 : 아 안된다니까!!!!!! 왜 다들 내 말은 안들어!!!!!
남자랑 여자랑 같이 살면 무슨 일 날 지 어떻게 알어!!!
남녀 간에 친구가 어딨냐!!
형태 : 니가 아직 인생을 덜 살아봐서 그래 임마
난희 : 그래 정주야, 정말 얘랑 나랑은..
정주 : 정말 둘이 단 한 번도 좋아해본 적 없어? 맹세해?
순순히 맹세하는 난희
정주 : 그럼 넌!
형태 : 비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보라며 찡찡대는 정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샛기미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정주 데려다주고 온 난희 몸매 미쳤다...
형태 : 갔어? 잘 달래 보냈냐?
난희 : 왜 장난을 쳐서 애를 심난하게 만들어!
왜 벌써 들어와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냐는 난희와
애초에 왜 이 집에서 살겠다고 쳐들어왔냐는 형태의 투닥투닥
난희가 쓰고 있는 글 얘기로 화제를 전환해보려는 형태
왜 남의 글을 함부로 보냐는 난희에게
화해하자고 손 내미는데 좀 받아주면 안되냐고 2차전
갑자기 성큼성큼 걸어가 밥 퍼서 비비는 난희
형태 : 오프닝 좋더라~ 코멘트 듣기 싫으면 말고~
난희 : 너 정주 한 번만 더 약올리면 죽어 진짜?
형태 : 어우야 그럴 일 절대 없어
걔가 다시 한 번 물어보면 절대로 안심해도 된다 그래
그냥 나 게이라 그러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새 풀려서 자기 글 어떠냐고 떠보는 난희 ㅋㅋㅋㅋ
소재 좋다고 폭풍 칭찬하는 형태
난희 : 좀... 먹을래?
형태 : 참기름도 넣을거지?
난희 : 참깨도 좀 갈아보던지
화해했다는 소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한 두 사람
.
.
.
난희 : 결혼? 아직 대학생인데 애 앞 길 막을 일 있니
형태 : 그러니까~
난희 : 내가 서른이잖니
마지막 사랑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
조금만 더 하면 안 될까?
형태 : 시간아 먼저 가라~ 얘는 좀 늦을 것 같다~
난희 : 세월아 잡지 마라~ 난 잠시 들를 곳이 있단다~
건강한 서른을 준비하려던 나와
후회없는 서른을 준비하겠다던 난희,
각자의 길을 떠났지만 이렇게 또다시 만났다
여차저차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친구
.
.
.
사내 도서관도 들릴 겸 놓고온 물건도 가지러 갈 겸 회사에 간 형태
벌써 다른 인턴한테 자리 뺏김 ㅋㅋㅋ
회사 엘레베이터에서 누군가를 마주치는데
BAR에서 잠시 얘기를 나눴던 어떤 여자
난희 : 돌고 돈거야~
서울 시내 여자를 다 쇼핑하신 게지 이 나쁜 놈아
2년 전에 꼬신 여자는 비행기에서 만나~
한 달 전에 그녀는 회사에서~
난희 : 어머 야! 그 여자 니네 회사에 인턴으로 온 거 아니니?
형태 : 아니 증권회사 직원이라고 했던 거 같애
아, 간 김에 니 자료 빌려왔다
다정하게 전화 통화하는 난희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남정
남정 : 동거한지 한 일주일 됐죠?
난희 : 아니; 그런게 아니고 얜 그냥 친군데..
어떻게 알았어? 딱 일주일인데..
남정 : 한 닷새만 더 지나면 시작될 겁니다.
난희 : 뭐가...?
남정 : 전.쟁.
.
.
.
새벽 세시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깬 둘
누나가 전화를 안 받아서 훈련소에서 도망쳤다는 정주
형태 : 아 저 또라이 저거
정주 : 둘이 같이 자잖아! 불안해 미치겠는데 어떻게 해 그럼!!
스트레쑤 받는 형태
.
.
.
난희 : 정주야 너 정말 왜 이래
정주 : 저렇게 잘생긴 남자랑 누나가 한 집에 있는데 어떻게 잠이 와
난 학생이고 돈도 없고 저 자식은 직장도 있고 돈도 있고 차도 있고!
정주 : 선택해, 저 자식이야 나야?
난희 : 뭘 선택해~
정주 : 그러니까 저 집에서 나오란 말이야
아니, 저 자식이랑 다신 얼굴도 보지마
기분 나뻐, 남자 여자가 친구가 어딨냐?
난희 : 정주야, 벌써 네시야. 너 빨리 들어가야돼
나 같은거 땜에 인생 망치려 그래?
정주 : 나같은거라니? 누나가 나한테 어떤 여잔데!
정말 사랑한단 말이야!
난희 : 그래 알아, 너무나 고마워
그래도 너 지금 빨리 가야 돼
정주: 안 가. 빨리 선택해.
날 안 보고 살건지 저 자식을 안 보고 살건지
어떻게 할 지 고민하던 난희의 키스에
금방 화난 마음이 풀리는 정주
.
.
.
매우 행복한 표정으로 집에 들어온 난희ㅋㅋㅋ
형태 : 에흐 또 뭔 짓을 하고 왔구만?
잠 한 숨 못 잤다며 정주 못 오게 하라는 형태와
그러거나 말거나 운동 같이 가자는 난희
형태 : 하여간 커플이 존재 자체가 공해야 공해
형태를 부르며 뒤따라 뛰어가는 난희
너무 신나는지 나잡아봐라 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어우 저 미친년 저거 어우어우 하더니
반대로 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형태 : 뭐가 시작돼?
난희 : 전쟁!
형태 : 너랑 나랑?
난희 : 그래~ 남정이 말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너의 놀라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란다
태어나 눈을 뜰 때부터 항상 함께였다.
삼십 년이란 세월을...
난희 : 야, 걔가 우릴 몰라 그렇지.
우리가 삼십년을 알고도 새로운 모습을 보겠냐?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련하게 나레이션하다가 게걸스럽게 먹는 난희 보고
표정 점점 썩어 들어가는 형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내가 모르는 난희는 가끔... 코를 곤다.
여자를 기대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실망이다.
환-장
형태 : 야 방에 가서 자.
내 침대까지 차지해놓고 왜 맨날 여기서 자냐
방으로 들어가면서 요즘 예민해서 잠을 통 못 잤다고 중얼거리는 난희
꼴에 여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코골면서 잘만 자놓고 어이없는 소리해서 형태 개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희 : 샤워하니? 나 출근해~
야, 근데 너 코를 왜 그렇게 고냐?
난희 코 고는 소리에 잠 못잤던 형태 억울해서 2차 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난희와 정주는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며 처음 만난 사이,
여전히 같이 학원 수업도 듣고
굳이 햄버거도 같이 먹으며 꽁냥꽁냥 데이트 중
정주를 알아본 야구 팬들이 다가옴
싸인하고 있는 정주에게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팬들
난희가 여자친구라고 말해도 거짓말하지 말라며 안 믿음 ㅠㅠ
- 근데 둘이 진짜 안 어울리지 않냐?
- 오빠가 훨씬 아깝다
- 성격도 한 성깔 하게 생겼다야 잡아 먹겠다 잡아 먹겠어
- 저기 목에 주름 봐라 아주 자글자글하다
- 뭐 저런 여자를 사겨?
다 들리는데 난희 뒷담화 오지게 하는 팬들 ㅠㅠ
정주가 너무 좋으면서도 이렇게 현실을 깨닫게 될 때면
한없이 속상할 수 밖에 없는 난희 ㅠㅠ
.
.
.
힘없이 집에 돌아왔는데
형태 : 정주 만나고 왔어? 숙제는 다 하고 노는거래 걔는?
난희 : 그래! 내가 다 늙어서 철 없는 학생 데리고 연애질 한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봉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어제는....
삼십년 같이 산 부부처럼 같이 씻고 있는 두 사람,
정주 방에 책이 한 권도 없다고 말하는 난희
형태 : 책이 없어? 그 자식 좀 있음 방학이잖아.
독후감 쓰려면 한 권은 있어야 되는거 아니야?
헨젤과 그레텔이라던가 콩쥐팥쥐라던가 좋은거 많잖아?
ㄹㅇ빵터짐;
이렇게 미친년처럼 웃었었다.
당최 저 기집애 지뢰는 언제 작동하고 언제 불발인거야?
숙제랑 독후감이랑 같은 맥락인데
도대체 뭐가 다르냐며 궁시렁대는 형탴ㅋㅋㅋㅋㅋㅋㅋ
광고회사 특성상 사진을 많이 찍는 형태는
화장실에서 종종 사진을 인화하는데
평소엔 별 말 안하다가 갑자기 안 쓰면 치우라고 승질내는 난희
그래, 내가 남자니까 참는다.
어차피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일이다.
49. 당최 지뢰가 어디에 깔려 있는지 모르겠다.
그 날 이후 발견되는대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모르는 난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이 짓이라도 해서 마음을 가라앉혀야
싸움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저 기집애는 나의 이런 배려를 알기나 알까.
48. 생각보다 더럽다.
47. 다이어트한다는 이유로 밥은 안 먹고 과자는 계속 처먹는다.
46. 꿔간 돈은 잊고 꿔준 돈은 기억한다.
45. 일한다고 비디오도 못보게 하면서 드라마는 챙겨본다.
43. 환경단체에 다달이 돈까지 부치면서 분리수거는 안한다.
.
.
.
수상한 검봉이 들어있다며 풀어헤친 형태의 쓰봉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고 아줌마들한테 극딜먹는 형태
형태는 괜히 난희 때문에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사과해서 빡치고
난희는 출근하는데 아침부터 신경질낸다고 빡침
난희 : 저기... 지난 주 우리 장볼 때
너 지갑 없다고 내가 냈잖아, 그거 지금 줄 수 있니?
형태 : 돈 안 찾았어. 나중에 줄게.
난희 : 야 너 출근 언제하냐?
너무 쉬는 것도 안좋아보여서.
대.환.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관심없는 남정씨에게 울분을 쏟아내는 난희
난희 : 아침엔 아주 꼴값을 떨어.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신문보고 밥먹고 똥싸고 샤워하고..
아니 지가 무슨 임마누엘 칸트야?
왜 자빠져 놀면서 내 출근 시간에!!
남정 : 어 저거 왜 저래요?
난희 : 런다운이네.
루 사이에 주자가 낀거야. 지금 내 꼴이라고나 할까..
이도저도 못하는 주자의 상황이 마치 자기와 같다는 난희의 말
남정 : 저러다 잡히겠네
난희 : 백프로 잡히지, 이변이 없는 한.
.
.
.
외출하려는 형태의 눈에 들어온 건
더러움11
더러움22
더러움33
결국 못 참고 청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경기에 나오는 정주와
둘만의 사인을 주고 받는 난희
엘니폼 입은 정주 ㄹㅇ 야구선수 같음
유니폼이 잘어울려서 캡쳐
.
.
.
복직서류 제출하러 회사 온 형태와
옆자리 인턴으로 새로 들어온 지선
은 일전에 술집에서 마주쳤던 인연
형태 : 증권회사 직원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지선 : 게임회사 다니신다면서요
술자리에서 이름도 속이고 직업도 속였던 둘은
서로 없던 일로 하기로 함
.
.
.
마네킹에 입혀진 옷을 빤히 바라보는 난희
살짝만 보이는데도... 느껴지는 촌스러움 ㅠㅠ 난희야 안돼...
아침에 투닥거린 이후로 아직 안 풀린 둘
영화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는 난희
헤드폰 끼고 보겠다고 나름 배려한 형태
근데 맥주 따고 과자 부스럭거리고 겁나 부산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
집중이 안된다는 난희의 말
심야영화 보러 나간다는 형태
그냥 보던거 마저 보라는 난희
서로 큰소리는 안내는데 그냥 공기 자체가 예민하고 무거움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사진을 인화중인 형태
근데 불 켜고 난입한 난희
난희 : 스페인 갔다왔지 너
형태 : 그걸 지금 이 시간에 내 일까지 망쳐가면서 꼭 말해야돼?
난희 : 소매치기? 허! 잘난 성아 만난다고 내 돈 다 날리고 온거지?
형태 : 그랬다! 어쩔래!
난희 : 어쩔래? 니가 지금 당당히 할 소리야?
내가 그 돈만 있었어도 너랑 이러고 살아?
사람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들어 놓고 니가 뭔데 당당해!
형태 : 누군 좋아 살아? 나도 너 끔찍해 아주
난희 : 너땜에 일주일 동안 한 글자도 못 썼어, 알아?
형태 : 사람 손발 다 묶고도 못 쓰는 글이면 집어쳐. 너 혼자 예술해?
난희 : 나 너랑 못살겠다, 진짜 나 너랑 못살겠어
형태 : 나도 너랑 못살겠다. 그 돈 날린게 아주 후회돼 미치겠다 아주
난희 : 등신, 지금 니 모습을 봐. 그따위로 사니까 성아가 떠나지
난희가 나가자 열받아서 유리 집어던진 형태
바닥에 흩어진 유리조각처럼 한 순간에 깨져버린 두 사람
.
.
.
형태네 집 말고는 엄마집 밖에 갈 데 없는 난희
은근슬쩍 집으로 돌아가려고 간보는데
이미 난희 방은 없어짐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피 묻은 유리 조각 보면서 형태가 다쳤나 걱정하지만
퍼질러 잘 자고 있는 형태를 보고 다시 열받는 난희
.
.
.
정주가 불러서 나갔는데 친구들 존많 ㅠㅠ
아까 봐뒀던 신상 옷도 사입고 갔는데
옷이 너무 튄다며 놀리는 친구들 ㅠㅠ
아니 색깔이며 스타일이며 악세사리며 저게 머람 ㅠㅠ
진심 촌스러운데 저 때는 원더걸스 텔미룩이 통했나봄 ㅠㅠ
돈 버는 애인이 괜히 좋냐며 돈 내라고 강요하는 개념없는 아이들
생활비도 못 내는 난희 지갑 탈탈 털림...
이번엔 또 가운데 세워놓고 노래하라 함 ㅠㅠ
서른즈음에 부르는 난희...
아니 난희야... 그 선곡은 딱 봐도 아니야...
술렁거리는 여론...
최신곡 부르라는 말에 보랏빛향기 부르는 난희...
대놓고 정주가 아깝다는 야유에
울먹거리면서 노래 부르는 난희ㅠㅠ
.
.
.
난희 : 헤어지자
정주 : 그 자식 때문에 그러지? 변형태 그 자식 때문이지?
난희 : 아니라고 했잖아.
피곤하게 왜 자꾸 같은 말 반복하게 해
걘 친구..! 하 마음대로 생각해
정주 : 아니야 잘못했어. 그런 말 안 할게. 정말이야.
피곤하게 안 굴게. 헤어지잔 말 하지마. 그러지마..
난희 : 정주야 그런게 아니야. 나 힘들어.
정주 : 애들이 짓궃게 굴어서 그래? 누가 누나한테 뭐라 했어?
난희 : 정주야 너무 부끄러워그래
정주 : 누나, 내가 부끄러워?
난희 : 니가 너무 자랑스럽지만,
너를 만나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러워
.
.
.
정주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온 난희
스무살도 아닌데 왜 속살을 다 까고 다니냐는 말에 쿠션 집어던짐
얜 아까 사진 땜에 얼마나 깨졌는지 아냐며 쿠션 집어던짐
개.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판을 내자며 물고 뜯고 난리 나던 둘,
술로 결판내러 옴
형태 : 돈거래 하지 말쟀지 내가?
난희 : 연애한 것보단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형태 : 오늘 끝장을 내고 다시는 보지 말자
난희 : 닥치고 마셔, 니 차례야.
형태 : 자동차 깜빡이 아작낸거 너지?
난희 : 아니라고 열두번 말했다 이 집요한 자식아
너 환자지?
형태 : 얼렁뚱땅 넘어가는 니 거짓말에 한두번 속아?
난희 : 26번이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형태 : 너 내 방까지 뒤졌냐?
난희 : 누가 내 침대에서 자꾸 자래?
형태 : 인격 참 저질이다
난희 : 그 메모 끄적이는거 그거 딱 니가 환자라는 증거다?
너같은 것들이 연쇄 살인하고 다니는거야 이 정신병자야
형태 : 닥치고 마셔!
난희 : 하? 따라쟁이!
형태 : 그래 한 번 막 가보자
난희 : 처음부터 막 가볼 예정이었으면서 새삼스레 뭔 결심?
형태 : 널 그동안 그렇게 몰랐다는게 놀라워서 그런다
이런 그지같은 년이랑 삼십년 동안 친구였다는게 세월이 아까워서 그런다
난희 : 허? 그러셔? 난 너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된거 하나 없지만
알면 알수록 참 순도 깊은 찌질이더라 이 쫌팽이 새끼야
티키타카 오져서 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삐처리되며 쌍욕하는 두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형태 : 하는 꼴 보니까 독립은 개뿔, 너같은 거한테 사치다
다시 기어들어가서 아줌마 시키는데로 살아
남의 인생 어지럽혀 놓지말고
너 엎어졌다? 이 징그러운 기지배
난희 : 내 방도 없어졌는데 갈 데도 없고 나도 이판사판이야.
형태 : 능력도 없으면서 왜 집은 나오고 지랄이세요
난희 : 다 너때문이잖아.
잘난척 하고 여행을 떠났으면
폭탄을 맞든 뱀에 물리든 약속을 지켜야 될거 아니야~
난희 : 야 가서 토하고 와
간 김에 똥 싸고 샤워하고 출근해라
그게 니 순서라며 변태
형태 : 죽기 전에 항복해
난희 : 남자새끼가 양보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형태 : 남자한테 양보를 바랄려면 먼저 여자가 되시든지
난희 : 나 여자야! 서른은 여자 아니냐!?
형태 : 그래서 옷을 그 꼬라지로 입고 몸부림이냐? 짱가랑 딱 세트다!
인간이 사랑에 빠지면 너그러워진다는데 고딴 연애질이나 하고 있으니...
홍난희 망가져도 참 너무 망가진다
난희 : 너 딱 지금처럼 그렇게 살아라
고독하고 외롭게 늙어서 비참하게 죽어가라 이 나쁜 새끼야
.
.
.
화장실에 갔다온 난희
그 때 울리는 난희의 핸드폰 알림음
형태가 집어드는데
내놓으라고 난리치는 난희
가만히 문자를 보는 형태
.
.
.
어느새 집에서 나란히 잠들어있는 둘ㅋㅋㅋㅋ
일단 일어나서
기억을 되짚어봄
난희 : 야 필름 먼저 끊기는 사람이 나가는거다?
열심히 기억을 조립해본당
난희 : 야 어제 내가 울었냐?
형태 :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니가 하이힐을 벗고 걸어나왔고..
그리고 문자가 왔.. 전화가 왔...
아차싶은 난희
형태 역시 뭔가 생각난 표정
난희 : 내가 졌다 생각 안나네
떠오르는 지난 밤의 기억
.
.
.
난희가 보지말라며 말리던 문자는
헤어져주겠다는 정주의 답장
형태 : 헤어졌어?
난희 : 정주 이야기 집어치우고 계속해 이번엔 내가.. 아이씨...
생각 안하려 하지만 이내 눈물이 나는 난희
형태 : 난희야. 난희야, 나 봐봐
난희 : 형태야 나 어떡해 너무 보고싶어
그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
우는 난희를 가만히 안아주는 형태
.
.
.
전부 떠오른 형태
짐 싸서 나온 난희
난희 : 간다
형태 : 갈 데 있어?
난희 : 없어도 나가야지 우리 같이 못 살아 너도 알잖아
떠나는 난희를 지켜보는 형태
형태 : 아 왜 하필 이 때 헤어지고 지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희를 부르는 형태의 목소리
.
.
.
플래시백 되는 아까의 런다운 상황
남정 : 어? 살았다! 저거 산거죠? 뭐야 백프로 죽는다매
난희 : '이변이 없는 한' 이라고 했잖아
하지만 야구에는 항상 변수가 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필연이지만 우연의 옷을 입고 온다.
●
●
●
EP.2 끝
와 서브 스토리가 없고 다 메인 위주 이야기라
쳐낼 내용이 없어서 너무 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