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1ST INNING :
서른, 내 청춘이 9회말 2아웃에 접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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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판사에 다니는 스물아홉 평범한 직장인 홍난희
퇴근 후 방에 들어왔는데 누가 창문을 두드림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21살 정주는
무려 여덟살 연하인 난희의 남자친구
감정표현에 스스럼없는 딱 이십대 초반의 열정 가득한 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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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형태는,
난희와는 부모님 때부터 알고 지낸 근 삼십년 된 친구 사이
뚫어져라 보고 있던건 화면 속 기타리스트이자
형태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첫사랑임
그러다 옆 자리 여자에게 자연스럽게 작업 거는 형태
인물 나쁘지 않고 매너도 있고 유머도 있어 연애도 수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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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드... 갑자기 분위기 드레수애...
십년 넘게 염원하던 신춘문예 당선의 꿈을 이룬 난희
를 지켜보며 환한 미소로 박수 치고 있는 난희의 어무니
는 꿈......
잠꼬대로 수상소감을 말하는 딸이 그저 한심한 엄마
난희가 쓰던 글과 관련된 물건들 모아서 나가더니
https://img.theqoo.net/ZKIIa
헐 태워버림 ㅠㅠ
노트북까지 던져버리려는 엄마를 말리는 난희
엄마 : 내가 보니까 글질도 중독이다. 어?
노름하고 한 치도 다를 게 없어.
화투에 미친 딸년 손모가지 끊어내는 심정으로
오늘 내가 끝장을 볼거야
난희 : 딸이 그렇게 소원하던 공모전에 떨어졌는데
아니 위로는 못 해줄망정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게 나한테 어떤건데! 평생 쓴 글이야, 내 영혼이고 심장이라구
당선된 꿈과는 반대로 공모전에서 또 떨어졌던 난희ㅠㅠ
그리고 그걸 십 년동안 지켜봤던 엄마는 딸이 답답하기만 함
엄마 :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구? 너야말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 밤 지나고 해 뜨면 서른이야 이 년아
십 년 물 먹었으면 주제를 알고 하루 빨리 시집갈 생각을 해야지
갖은 아양을 떨어서 자리 마련했더니 뭐?
대머리라 싫어? 대머리가 어때서!
난희 : 선 본 것 땜에 이래? 그거 퇴짜 놨다고 이 난리야 지금?
엄마 : 제 정신 박힌 년이면 쪽팔려서라도 이렇겐 안 산다.
그 나이 처먹고 결혼한 동생 집에 엉덩이 부비면서 니 속은 편하냐?
니 잘난 영혼은 그러고도 초저녁부터 잠이 와?
난희 : 그래 쪽팔려 나도, 나도 쪽팔려!
엄마가 안 이래도 여기랑 여기랑 너덜너덜해
그러니까 그만 좀 하라구 내가 알아서 한다구
엄마 : 니가 뭘 알아서 할건데?
난희 : 독립할게! 그럼 되겠네
엄마 : 지랄한다.
니가 그럴 능력이 되면 내가 이 짓을 왜 해?
월급도 주는둥 마는중 하는 회사에 한심한 년..
거기도 이 참에 때려치워!
용돈벌이도 안 되는 출판사 그까짓꺼 다녀봤자 바람만 들어
아니 어무니 말 너무 심하게 하시는거 아님 ㅠㅠㅠㅠㅠㅠ
아무리 2007년 드라마라지만 서른이 얼마나 늦은 나이라고ㅠㅠㅠ
난희 : 어쩜 그렇게 잔인하냐
상처 입은 난희는 사라져준다고 큰소리 치고 집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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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호텔에 온 형태,
문자메세지 소리에 핸드폰을 보니
난희에게서 온 메세지 : 남산타워 11시
https://img.theqoo.net/vELAA
형태 : 남산은 왜
난희 : 뭔 소리야? 지가 문자 보내놓고
형태 : 뭐래
난희 : 뭐야 너도 똑같은 문자 받은거야?
형태 : 스팸인가? 아, 별 거 아닌가보지, 끊어 나 바뻐
난희 : 바빠봤자 뭐 도시 모처에서 여자나 꼬시고 있겠지
형태 : 집 아닌가보다? 시끄럽네
난희 : 형태야, 나 그냥 그 대머리 아저씨랑 확 결혼해 버릴까?
형태 : 경사났네
난희 : 나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형태 : ...너 또 길게 떠들거지?
난희 : 왜 내 이십대의 마지막 하루가 이렇게 끝나야 하는거니...
난희 : 아!
형태 : 왜!
난희 : 남산! 몇 년 전에 예약문자 보내놨잖아
난희,형태 : 스물아홉 마지막 날 남산타워!
형태 : 벌써 그 날이 왔네
난희 : 약속 지켜라
형태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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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산타워로 온 형태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보면 2007 해피뉴이어라고 써있음... 13년 전 드라마임...
형태 : 야 도저히 안 되겠다. 이건 말이 안 돼
난희 : 조금만 더 있어보자.
아무리 친구지만 우리도 암컷 수컷인데
이러다 보면 분명 에너지가 오갈 수 있잖아?
형태 : 실례지만 댁한테 내 수컷이 그저 침묵해
난희 : 서른 되서도 싱글이면 결혼하자며, 니가 그랬었잖아
형태 : 야 그건!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지
난희 : 진짜 이렇게 됐으니까 하자. 잘 된거야~
형태 : 야 뭘 잘 돼 잘 되긴, 아무 감정 없는데.
농담이었고! 그 헛소린 자동 폐기다!
난희 : 정말 아무 감정 없어?
형태 : 뭐야 너, 너 있어?
난희 : 난 그런거 필요 없어
이제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도 기약없는 연애질도
눈물과 불면의 밤도 다 쫑내고 싶어
난희 : 이제 몇 분 후면 서른이고 앞날은 캄캄해.
그냥 아무나 시집 확 갈라는데 엄한 놈보단 니가 나은거 같어.
야, 우리가 친구로 지낸지 어언 삼십년이다.
이제 변화줄 때도 되지 않았니?
형태 : 별. 개그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찐친의 흔한 반응
난희 : 너도 언제까지 떠나간 첫사랑에 목매고 있을거냐?
그냥 이 참에!!
형태 : 이 참에고 뭔 참에고!
홍양, 이성을 찾아!!
난희 : 날 느껴, 어서
두 팔을 더 휘어 감아봐
형태 : 신발 꼬라지에 츄리닝에... 대체 뭘 느끼라는건지...
https://img.theqoo.net/PyIcH
별모딱 시전하며 열심히 떼어놓고보니
의기소침해진 난희가 신경쓰여서 건드려보는 형태ㅋㅋㅋ
형태 : 어이, 홍양
난희 :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데 서른이 되고 말았어
나는 그게 너무 무서워
형태 : 진작 말하지 그랬어
남자가 아니라 친구가 필요한 타이밍이었네
피지컬 케미 미쳤다
아니 내 남사친이랑 저러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뎈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남녀의 감정없이 친구로서 위로해주고 위로받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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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목덜미 잡아끌고 집으로 데려옴ㅋㅋㅋㅋ
열심히 살았지만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서른이 되어버린 밤,
낮에 타다 남은 재를 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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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형태에게 인생 상담하며
바리바리 싸들고 형태네로 가는 난희
형태는 아침 조깅 중이고 난희는 알아서 비번 누르고 들어감
난희 : 북어국, 곰국, 뭐 먹을래?
형태 : 또 반찬 싸주셨어? 저번 것도 남았는데
난희 : 오늘은 서귀포에서 정찰 명령 떨어졌다
형태 : 너 엄마랑 통화했냐?
삼십년된 친구 사이답게 형태네 부모님과도 자주 연락하는 난희
난희 : 전화 좀 드려~ 이맘 때쯤 너네 엄마 걱정하시는거 몰라?
형태 : 알았어~ 그렇지 않아도 전화 드리려고 했다~
거실테이블엔 립스틱이 묻은 와인 잔과
쇼파에 남겨진 귀걸이 한 짝 ㅋㅋㅋㅋㅋㅋ
난희 : 어젯밤도 혼자가 아니었나보군?
사진찍어 보내드리면 너네 부모님 안심 좀 하시려나?
형태 : 관심 꺼~
형태 집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첫사랑 성아의 기타
성아는 말없이 떠나버렸고 그래서 형태는 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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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에 다니고 있는 형태는
광고 삽입 음악사용 건으로 성아에게 연락을 하라는 업무지시를 받고
https://img.theqoo.net/laWFk
형태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한국의 ISDK라는 광고대행사입니다.
저는 변형태라고 하는데요, 혹시 윤성아씨 되십니까?
성아는 담당자를 바꿔주겠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돌려버리고
싱숭생숭한 형태는 옥상에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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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는 출판사에 새로 들어온 직원과 함께 업무차 서점에 옴
그러던 중 눈에 띄인 신춘문예 당선작품집 ㅠㅠ
엄마한테 막말 폭격 들었던 그날의 그 공모전 맞음 ㅠㅠ
결국 사서 나오는데
맞춤법 안 맞는 정주의 문자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정주의 전화에
뒤를 돌아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혈기왕성한 야구부 그자체
그냥 막 건너 뛰어 옴ㅋㅋㅋㅋㅋㅋㅋㅋ
남정 : 우와 너무 멋있다 진짜 남자친구에요?
난희 : 응, 저 아름다운 녀석이 내 것이야~~~~
댕댕이처럼 신나게 난희만 보고 뛰어오는 연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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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는 메이저리거가 되려는 큰 꿈을 가졌지만
그 정도의 실력도 뒷받침되는 투수임
그런 정주와 풋풋한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와중에
들려오는 난희의 나레이션
여러 번의 사랑을 해봤다.
돌아보면 후회되는 사랑도 있고, 마저 다 하지 못했던 사랑도 있고
내 인생에 무의미한 인간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이 시키는대로 몸도 갔고 거기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난생 처음 이 사람이 옳은걸까... 고민을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나이를 먹으며 억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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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후 왠지 우울해진 난희는 사주를 보러 들어감
같이 사는 부모랑 서로 목숨을 깎아 먹는 사주라며 집에서 나와 살라는 사주아즈씨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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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러 온 난희와 형태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 난희와 커플이었던 첫사랑 준모도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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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당선집을 펼쳐든 난희
괜히 또 센치해지는데...
책 끄트머리의 당선소감을 읽다가
생각이 많아진 난희는
소주 한 잔하러 포장마차로 감
https://img.theqoo.net/IENhL
성아랑 통화 후 하루종일 심난했던 형태도 소주 마시러 옴
난희 뒷 자리에 앉자 왠일로 따로 앉냐는 단골집 아주머니
형태 : 왜, 첫사랑 만나니까 심난하디?
난희 : 야 변형태
난희 : 이 똥모양아!!
형태 : 왜!!!
변형태 = 변의 형태 = 똥모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희 : 너도 그렇게 방심하고 살다가 후회할 것이야
어느날 길을 가다가 성아를 딱 만났는데
그 때 한없이 초라한 널 보면 무너지는거지
형태 : 준모한테 미련있냐 너?
난희 : 내가 너냐? 그래도 말이다..
난 준모를 다시 만났을 때 적어도, 적어도 말이지
오늘의 내 모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왔거든?
성실하고 따뜻한 남편이 옆에 있을 줄 알았고
어쩌면 이쁜 아이도 하나 있었겠다..
난희 옆에 놓인 신춘문예 당선집을 본 형태
형태 : 등단도 했었겠네..
https://img.theqoo.net/tgspw
난희 : 그래. 아마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어떤 몇몇 사람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설을 내가 한 편쯤은 써냈을 줄 알았지
형태 : 거기로 갈까?
난희 : 여기 지금 빈 자리 없다.
여긴 지금 내 미련이 앉아있고,
그리고 여긴 지금 내 서러움이 앉아있고,
그리고 여긴 내 두려움이 앉아있거든..
형태 : 밖에 왠 경찰차가 서있나 했더니
미친년 데려갈려고 대기중이었구만
난희 : 그리고 저어기~ 저긴 내 청춘이 앉아있네
그 놈 멀리도 앉아있다...
얘들아, 우리끼리 그냥 한 잔 하자.
형태 : 꽃 대신 이거라도 달아라~
오이를 귀에 꽂아주는 형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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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취해서 노래하면서 길 걷는 중
형태가 춥다고해서 난희가 자기 가디건 벗어줌
근데 그 근육질에 또 여자가디건 주섬주섬 입는 형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하고 춤추고 아주 신났음
그러다 갑자기 오바이트 할 것 같다는 난희
고개를 들어보니 눈 앞에 광고판에는 성아의 얼굴
난희 : 아니 이게 누구야 또 윤성아야?
누구 보라고 웃으면서 온 도시를 덮어, 이 나쁜 기집애
형태 : 이거 우리 회사 광고다
난희 : 정말? 너 성아 만났어 그럼..?
형태 : 우리 팀 일 아니었어
난희 : 그래도 기분 되게 이상했겠다..
형태 : 통화는 했어
난희 : 뭐래?
형태 : 모른척 하더라, 엄청 산뜻하게.
굳은 형태의 얼굴을 보던 난희가 네임펜을 꺼내들더니
성아 얼굴에 낙서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리다 포기한 형태와 계속 낙서하는 난희의 아련한 모습..
은 경찰차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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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며
징역 5년 이하 벌금 최대 2200만원 이라는 경찰
형태 : 저기요 솔직히 말입니다.
제가 치사해서 이런 말씀 안드리려고 그랬는데
전 안했거든요? 얘만 한거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끗하게 지우면 안 되냐고 빌던 난희는
시끄러운 소리에 뒤 돌아보는데
응~ 정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 : 누나! 누나가 여기 어쩐 일이야?
반갑게 누나를 부르는 정주와 마지못해 일어나는 난힄ㅋㅋㅋㅋ
그와중에 친구들한테 자기 여자친구 캐미인 아니냐며
인사하라는 눈치없는 정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잼의 스멜을 맡아버린 똥모양의 벌렁거리는 콧구멍...
하..
경찰 : 두 분 애인 아닙니까?
난희와 형태에게 애인 아니었냐고 묻는 경찰의 말에
그제서야 형태를 발견한 정주 ㅋㅋㅋㅋㅋ
얜 그저 이 상황이 웃길 뿐
웃다가 정주한테 주먹 맞음
아.수.라.장.
정주 : 너 기다려 좀 있다 보자
형태 : 너 어따 대고 자꾸 반말이야?
난희 : 형태야 참아라.. 내가 다 설명할게
정주 : 너 누나 옷 빨랑 안 벗어?
매의 눈 정주의 말에 황급히 옷 벗기는 난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살이라는 정주의 말에 손가락까지 사용해서
난희랑 나이차이 계산하는 눈치 없는 경찰
여덟살 차인데 아가씨 능력 죽인다고 환호하는 경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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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으로 온 세사람
난희 : 일단 정주, 얼굴 이리 돌려봐
정주 : 그러니까 왜 내 여자 옷을 입고 있냐고 불쾌하게!
형태 : (못 볼 꼴)논다 놀아~
정주 : 저게 이씨!
난희 : 왜 자꾸 반말해.. 너보다 나이도 여덟 살이나 많아...
형태 : 너도 그래. 너도 얘보다 여덟 살이나 많아
난희 : 형태야, 나 안다.
쪽팔려서 너한테 말도 못했던 내 심정도 좀 헤아려주라...
정주 : 누나 뭐가 쪽팔려? 사랑하는게 죄야?
맥주 마시다 사랑 타령에 깜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 : 당신은 몇 살인데요?
난희 : 당신이 뭐야 정주야...
정주 : 그럼 이 자식 보고 형이라고 해??
정주 : 누나랑 동갑이쇼?
형태 : 그렇소
정주 : 언제부터 어떤 친군가?
형태: 친군가? 아 나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
정주 : 아 왜 자꾸 누나 쳐다보는데!!!
언제부터 어떤 친구냐니까 그거부터 말해
형태 : 나 이거 계속 대답해야 되냐?
난희 : 정주야 우리가 그러니까 삼십년 된 친구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도 다 알고 그런 사이
형태 : 그 말인즉슨 니가 태어나기 전부터 친구였단 얘기지
아마도 니네 부모님이 만나시기 전일지도 모르지?
정주 : 당신 그 말 무슨 뜻이야..?
나보다 더 깊은 사이라는 말 아니야 그게!!!!
형태의 도발에 격분한 정주 키스로 응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태띠용
ㅋ
봤냐?
아놔
얘 왜 이렇게 뜨겁냐고 웃겨 죽는 형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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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낙서는 지워주기만 하면 되는거지..?
형태 : 그러고도 내 인생에 충고질을 해왔지 말입니다?
형태 : 홍양, 우리 곰곰히 생각을 좀 해보자
이러고 다녀도 되는건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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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형태 눈에 들어온 건,
https://img.theqoo.net/qErCP
세계적인 기타리스트가 된 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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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아직 성아를 정리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휴직계를 내기로한 형태
난희엄마에게서 난희랑 연락되냐고 전화가 옴
형태 : 아부지 전데요 난희 혹시 제주도 갔어요?
괜히 숨겨주시는거 아니죠?
정주 : 누나 어딨어요!?
정주도 난희와 연락이 안되서 형태 찾아옴
https://img.theqoo.net/IVyjU
정주 : 말 좀 해주세요, 어딨는지 아시죠?
형태 : 급하니까 존대가 나오냐?
형님형님하면서 졸졸 따라다니다가
형태가 모른다니까 거짓말인줄 알고 멱살잡음ㅋㅋㅋㅋㅋㅋㅋ
해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 실어주면 난희한테 데려다준다고 하더니
그대로 튀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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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는 낚시중이었음
그리고 나타나는 형태
형태 : 야 괜히 강화도까지 갔다 왔잖아
난희 : 아 어쩌라고~
형태 : 나한테라도 말을 하고 잠적을 해야 한 방에 찾지
난희 : ...라면 있어?
형태 : 당연하지
서로에 대해서 아는게 너무 많은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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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 : 여행?
형태 : 응, 6개월 정도 여행 다니면서 정리할건 정리하고
삼십대를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될 지 생각 좀 해보려고
난희 : 멋지다, 똥모양..
형태 : 넌 무슨 생각했냐 나흘동안?
난희 : 니가 그랬잖아 이대로 괜찮은가
만약 준모랑 나랑 헤어지지 않았으면 지금 나는 무지 달라져 있을 것 같지 않냐?
가만히 쳐다보는 형태
난희 : 그런 뜻이 아니라!!
야 무슨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첫사랑에 목 매는 줄 알어?
형태 : 그럼 뭐야
난희 : 내가 놓아버렸던 다른 인생을 돌아본거지
형태 : 그 쪽 인생을 상상해보니 아쉬워?
난희 : 그게... 안그렇더라구
난희 : 이 모양 이 꼴인 게 준모한테 그렇게 부끄러웠는데
난 어디에 서 있어도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것 같더라는거지
형태 : 자아가 무척 강하시구나
난희 :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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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민 끝 결정은 독립.
후회가 남지 않게 한 번 더 공모전을 준비해 보겠다고 말하며
드디어 엄마에게 독립을 선언하는 난희
형태랑 집보러 다니는데 돈에 맞추려니 괜찮은 집 찾기가 쉽지 않음
넌 무슨 돈으로 여행가냐는 난희의 말에
집세 미리 받아서 간다는 형태
난희 : 아!!!!!!!!
난희 : 니네 집이 비는구나??????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
형태 : 그 생각 하지마
난희 : 형태야 니가 없는 동안 내가 니네 집에서 살게
소중하게 깨끗하게 잘 관리할게 응? 으으으응 형태양아아아앙
https://img.theqoo.net/QRYid
형태 : 너 800 있어? 우리 집 월세 한 달에 130이거든
알고보니 형태 건물주님이었음
난희 : 와 니가 엄청난 부동산 재벌로 보인다
형태야 좀만 깎으면 안될까? 응??? 으으으으응????
형태 : 우리가 삼십년 친구잖아.
평생을 가려면 하지 말아야 될 게 딱 두 가지가 있어.
형태 : 돈 거래랑 연애.
내가 너랑 연애를 할 지언정 돈거랜 안한다.
https://img.theqoo.net/aNDGX
때마침 등장한 정주
연애 소리만 듣고 흥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 : 이 자식이 그게 무슨 소리야!
형태 : 이 물건은 또 왜 나타났어, 니가 짱가냐?
정주 : 그래! 짱가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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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는 본인이 살고있는 옆 방에 살라며 난희를 데리고 옴
난희는 책이라곤 1도 없는 정주의 방을 보고 한숨을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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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에 온 형태
눈 앞에 있는 건
짜란 난희입니다 수애 존예ㅠㅠ
피-곤
난희는 형태의 여행계획표를 참고하여 루트를 다시 짜봤다며
180일 여행을 400만원에 다녀올 수 있다고 입 터는 중ㅋㅋㅋㅋ
응~ 싫어~ 씨알도 안먹힘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방법 무릎꿇고 사정하기 시전
간절한 눈빛으로 통장을 건네는 난희
미심쩍은 눈빛으로 통장을 열어보는 형태
형태 : 이게 뭐야 400도 안되잖아
난희 : 형태야~
형태 : 뭐
난희 : 형태야~~~
형태 : 뭐!
난희 : 18만원 모자란다.
그건 어떻게... 우리 우정으로 어떻게 안 될까?
https://img.theqoo.net/pjVcC
형태 : 택도 없는 소리 하지마
형태 : 안 돼 안 돼 안 돼 절!대!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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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된다고는 했지만 드라마 진행을 위해
난희에게 집을 빌려주고 여행을 떠나는 형태
형태 : 관리비는 니가 알아서 해결해야돼
밀리면 죽어
못미더운 눈빛 철철 남기며 떠나는 형태와 신난 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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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의 집인 줄은 모르는 엄마는 난희의 집을 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할테니까 공모전 준비 잘 해보라고 응원도 해줌
집도 생기고 엄마와의 관계도 개선된 난희는
거실 한 켠에 글 쓸 공간까지 마련하며 행복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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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희가 혼자 살게 된 이후로 정주는 밥 해달라면서
난희 집에 간다고 떼 쓰는 중ㅋㅋㅋㅋㅋㅋ
계속 가라고 하니까 어깨 한껏 쳐진 채로 가는 정주
신경 쓰인 난희는 밥 해먹이기로 결심
첫사랑이 난희라는 정주는 난희를 더이상 누나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분위기 요상해짐ㅋㅋㅋ
https://img.theqoo.net/ksKIp
문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정주와
가라고 등 떠미는 난희
밥만 먹고 간다더니...
찐하게 키스 중
그 때 울리는 초인종 소리
는 그지꼴로 돌아온 변형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야구도 모르고 인생도...
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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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끝
'친구에서 연인으로' 클리셰를 다룬 드라마,
>지들은 아니라는데 주위에서 볼 땐 누가봐도 연인<
이런 설정이 아니라 정말 찐친에서 연인이 되는
관계 변화 과정을 잘 녹인 웰메이드 작품
최근에 정주행했는데 너무 존잼이라 추천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