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4집~7집 최전성기 때 초등 고학년~중학생 사춘기 시절 보낸 덕에 반에 늘 신화팬 조금씩이라도 있던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그래서 그런지 늘 라이트한 관심은 있어왔어ㅋㅋ (그래도 내 세대는 신화팬덤 한창때일 때보다는 좀 아래라 라뗀 동방이 메인이었음 고등학교 들어서는 슈주나 빅뱅?ㅋㅋ)
심지어 난 어릴 땐 딱히 팬이라고 할 것까진 아니었는데도 신화 4,5집 테이프, 7집 씨디 이미 있었다ㅋㅋㅋ (근데 그시절엔 대단한 팬 아니어도 인기있는 가수 음반 사고 그러지 않았니.. 집에 지오디 3,4집 동방 1집, 보아 2집 4집도 있다구ㅋㅋ)
그러다 20대 되고 신화방송+비너스로 덕통사고 당하고 입덕한 비너스덬임. 그때 뭐 대학교 휴학하고 취준한다 스펙쌓는다 핑계로 공연을 가거나 공방뛰거나 그러진 못했고, 그냥 음악 열심히 듣고 방송 열심히 챙겨보는 라이트덬이었지
시간 지나서 또 차차 관심 식고(애초에 라이트했으니), 예전처럼 막 딥하게 찾아보고 그런 건 없었지만 컴백하면 음방이나 예능 챙겨보는 거 하는 정도였어. 컴백 볼 때마다 '아 역시.. 역시는 역시다 아아아아 나중에 자리잡고 직장인돼서 돈 벌면 제대로 발들여서 신나게 돈써야지!!!'하면서ㅋㅋ 이때만 해도 진지하게 신화 환갑잔치콘서트(?)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ㅋㅋ 티켓값이 50 100이어도 난 간다~~ 하면서ㅋㅋ
그렇게 또 현생 바쁘게 살다가 2020년대 초는 신혜성 라디오 생각날 때마다 챙겨듣는 정도였음. 멤버들 활동도 뜸하고 19년도에 그 일도 있었고 마음 좀 뜬 때였어. 그러다 22년 사건 터지고.. 그냥 플리에 노래 몇 곡 담아두는 정도로만 닿아있었던 거 같아
그러다 한 2주 전쯤에 정말 우연히 내 알고리즘에 누군가 예쁘게 만져주신 신혜성 리즈때 영상이 뜬 거.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고양이 뷰티 ASMR밖에 안 뜸.. 사실 난 븉방덬임)
여기 오랜 덬들이 보기에는 웃길 수도 있겠지만, 나 그거 보고 다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ㅠㅠ 진짜 내 천년의 이상형ㅠㅠ.. 그날 이후로 최근까지 잠도 잘 못잤어 유튜브에서 그동안 못봤던 것들 다 보느라ㅠㅠ (아직도 다 못봄ㅋㅋㅋㅋ) 어제는 또 연휴 마지막날이어서 그런지 역시 잠이 안 오길래 인터넷 세상 속 박제되어있는 신화 영상들 밤새 찾아보고ㅋㅋ
그러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멍한 머리로 겨우 일어났는데, 갑자기 지난 2주 정도가 빨리감기로 재생되면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 싶더라고. 추팔하는 요 2주 동안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확 드는 거
그러고는 좀 슬퍼지더라고. 시대가 완전히 딱 들어맞진 않지만 나름 나도 10대 시절에 신화 최전성기 보면서 살았는데, 난 왜 이렇게 입덕이 늦었을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입덕했으면, 그래서 좋아한 시절이 더 길었으면 지금 덜 허무했을까 싶고. 아니면 비너스 이후에라도 미친듯이 덕질했어야 했는데 현생 핑계대면서 라이트하게만 좋아했던 게 잘못인 건지. 뭐 사실 이게 잘못은 아니지만ㅋㅋ 그냥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출근 준비해야 되는데!!ㅋㅋ
난 언제나 아이돌 덕질이 여러 모순의 날 위에 서 있는 아슬아슬한 행위라고 생각했어. 기본적으로 '상품'으로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좋아하는 거지만, 그 너머에 문득문득 비치는 '진짜' 때문에 빠지는 거고, 좋아하면 할수록 그 '진짜'가 더 궁금해지는데 언제나 선은 지켜야 하는.. 빠지면 빠질수록 나 스스로가 괴로워질 수밖에 없는 게 돌덕질이다~ 라고 생각해왔어. (이런 방어기제 때문에 늘 라이트하게만 좋아했는지도)
근데 이젠 하다하다못해, 있었다가 지금은 없는 걸 마치 진짜 있는 것처럼 좋아해야 하는 상황에 또 다른 모순을 느껴야 하나 싶고. 더 웃긴 건 워낙 자료가 많아서 추팔만으로도 충분히 가슴뛸 수 있는데, 그게 스스로 너무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이 지점에서도 모순을 느껴ㅋㅋㅋ 이래저래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듦
여기 덬들 중엔 진짜 진짜 오랫동안 신창인 덬들 많지? 겨우 나 정도의 마음이었어도 지금 이런데, 더 오래 더 깊게 좋아했던 덬들은 요즘 마음이 어떨까 문득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들어와봤어. 다들 잘 지내? 어떻게 지내? 좋아하는 마음을 어디에 어떤 식으로 간직하고 있어?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소하면서 지내? 너무 궁금해.
이젠 이런 길잃은 마음조차 어디 둘 데가 없는 거 같아서 여기에다 구구절절 써 봤어. 여기까지 읽어준 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넘 기쁘다ㅋㅋ ㄷㅅ갤은.. 거긴 예나 지금이나 내 취향 아니라 글 못 쓰겠고ㅠㅠ 어차피 거기에 이런 글 남기면 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욕처먹겠지만. 실은 이 글도 마음 속 무언가를 해소하고 싶어서 엄청 용기내서 올려봐ㅠㅠ 그러니 혹시 거슬리는 지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줬으면 해ㅠㅠ
구구절절한 이야기 봐줘서 고마워. 연휴 바로 다음 출근일은 언제나 고통이당 흑흑.. 다들 파이팅하길!!! (first love를 들으며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