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을 위한 공부는 나를 위한 공부보다 더 힘들구나ㅠㅠ...
학생일때는 공부 안하면 그냥 내인생 내가 망치는 거니까 적당히 놀면서 해도 스스로가 용서됐던거 같음. 근데 내가 가르치는 입장이 되니까 내가 공부 안하면 망하는건 죄없는 내 학생이 되버림ㅠㅠㅠ 진짜 완벽하게 가르치고 싶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불타올라서 수능 공부 했던거보다 과외 준비 공부를 더 빡세게 하고 있다^^... 내가 수능공부를 이렇게 했어야되는데ㅋㅋㅋ

2. 근데 너무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건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좋지않다!
적당히 유도리있게 하는게 좋은거같아. 첫수업은 진짜 개빡세게 준비하고서 좋아 완벽해! 이대로만 하면 돼! 하면서 룰루랄라 출근했거든? 근데 가서 봤더니 학생이 전에 했던 말이랑 실제 진도 상태랑 다른거야... 계획이 틀어지니까 좀 멘붕쓰... 덜컹거리는 멘탈 붙들고 어찌저찌 수업 끝내고 아 망했네^^ 하고 집 왔는데 뜻밖에도 어머님이 전화주셔서 학생이 너무 좋아라했다고 칭찬해주셔따! 그래서 계획한거 다 지켜서 수업하려고 아등바등하고 불안해할 필요까지는 없다는걸 깨달았어. 적당히 진도 속도 조절하면서 학생 바라는거 들어줘가면서 그러면 되겠구나 싶었음.

3. 그래서 결론은 최선을 다하되 완벽에 집착하지는 말자!
아 이걸 깨닫고 스스로가 프로과외러가 된거같아서 뿌ㅡ듯했다

4. 그리고 생각보다 나 공부가 적성인가봄
수능 끝나고 펑펑놀다가 노는거 시들해질때쯤 인강듣고 문제풀고 공부하니까 너무재밌다;;;; 쉬운내용이라 그런가...?

5. 근데 나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데 과외비 좀 올려도 되지...않...나ㅠ
누가 과외 꿀빤다고했냐ㅠㅠ 준비시간 생각하면 진짜 최저시급도 겨우 나올듯ㅋㅋㅋㅋㅋㅋ 내가 과외 처음이고 지인 소개니까 내 학벌+스펙 비해서 좀 낮게 부르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더 받을 자격이 충분한거 같아요 어머님... 두세달 하고 학생 성적 오르면 얘기 꺼내봐야게쏘

6. 과외 두개 알바 하나 해서 주5일 근무하는데도 1학기 등록금 벌려면 6개월 걸림ㅋㅋㅋㅋㅋ 근데 의대생이라 본과가면 이렇게 일 많이 못할거구 앞으로 최소 6년은 더 돈 들텐데 정녕 학자금대출이 미래인가..? 아 진짜 얼른 경력쌓아서 과외비용 올리고싶다ㅠㅠㅠㅠ 시급 3만원은 받고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