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할 때는 웨이팅이 조금 있긴 했는데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니까 그냥 키오스크 주문하고 기다림
기다렸는데 30분, 40분 기다려도 웨이팅이 안빠짐.. 내 뒤로도 사람 계속 늘었는데 5분에 하나? 번호가 빠졌을려나 하염없이 기다려도 그냥 그자리임
슬슬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포스기 있는 곳에 가서 매니저 같은 사람? 한테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하니 대충 들리는 말로는 재료가 떨어져서 그렇다고.. 뭐 이런 이야기 하는게 들림
일부는 결제취소하고 가고 일부는 대답 듣고 그럼 얼마나 기다리면 되냐 이런거 묻고 좀 더 기다리고 그런 상황이 됨
순간 나도 결제취소하고 그냥 집 갈까 생각했는데 40분 이상 기다린게 아까우니까 그리고 뭐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그냥 기다리기로 함
근데 내 대기번호가 예를 들어 10번이라 하잖아? 13번, 15번 이런 뒷번호 계속 먼저 호출됨.. 분명 나보다 늦게온 사람들인데 (기다리다 지쳐서 들어오는 사람 구경함) 먼저 주고 그 중 매장에서 먹는 사람은 이미 식사 다 마치고 감
정확히 57분 기다리고 드디어 내 대기번호 호출되서 받으러 갔는데 그제서야 거기가서 처음 입 떼봤고
나 :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매 : 식재료가 소진이 되서ㅠㅠ 죄송해요ㅠㅠ
나 : 번호 상관없이 뒷번호 먼저 주시는 것도 좀
매 : 식재료 소진 때문에 되는 메뉴 먼저 드리다보니ㅠㅠ
나 : 그럼 중간에라도 알려주셨으면 다른 메뉴로 바꾸거나 취소하고 갔을텐데요
매 : 다 제 잘못이에요ㅠㅠ 죄송해요ㅠㅠ 다 변명 같겠지만 제가 오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ㅠㅠ 뒤에 누워있다(?) 쓰러져있다(?) 왔어요ㅠㅠ 이렇게 호소할게 아닌데ㅠㅠㅠㅠ 진짜 너무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그러고 오늘 너무 힘들었어서 감정조절이 안된다고 하면서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하시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다 쳐다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 울린건 잘못한게 맞는데ㅠㅠㅠㅠ 근데 내가 못할말 한 것도 아니잖아ㅠㅠㅠㅠㅠㅠㅠ 간편하게 저녁 먹을거 사러 들어갔다가 아무 이야기도 못듣고 그냥 한시간을 멍하게 기다렸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정 재료가 소진이면 해당메뉴 주문을 막아놓던지 아님 이미 주문한 사람한테 상황 이야기를 해줘야지ㅠㅠㅠㅠㅠㅠㅠ
음식점 가서 불쾌한 일 당하고 불쾌한 짓 저지르고 온 사람 됨ㅠㅠ 나도 울고싶다 정말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