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이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자라고 방에 들여보내놨는데
잠이 안와서 문 틈으로 부모님이 보시던 TV를 훔쳐봤었어
그 때 문틈으로 잠깐 봤던 영화 한 장면이 너무 강렬해서 10년이 넘도록 안지워졌는데
드디어 그 영화가 뭔지 찾았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본 장면은 진짜 짧아
10년도 넘게 지나고 안경도 벗은 상태에서 문틈으로 몰래 본거라 조금 다르게 기억하긴 했는데
다리를 못 쓰는 듯한 여자가 자기 다리를 보면서 다리를 움직이려고 노력하면서
갑자기 어떤 내용을 회상하는 듯한 연출이 나와
회상하는 장면은 어릴 때 집으로 무슨 마피아 같은 사람들이 쳐들아와서
부모님이 애를 침대 밑으로 숨기고 엄마 아빠가 죽는 모습을 다 본단말이야
애가 침대 밑에 숨어있는 상태인데 침대 위에서 엄마인지 아빠인지를 칼로 찔러서 죽여
애 눈 앞에 칼이 바로 와 있고 칼에서 애 얼굴 위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그런 장면이었어
근데 어제 엄마가 TV 채널을 돌리다가 킬빌을 보시는데 마침 비슷한 장면이 나오더라고
여주인공이 병원에서 나와서 차에 탄 다음 자기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장면 ㅋㅋㅋㅋ
그거 보면서 엄마한테 저거 보니까 생각난다고 나 어릴때 이런 영화 봤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하니까
엄마가 그러게 그런 장면 아는 것 같은데 하면서 킬빌 보는데
그 영화가 킬빌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채널 돌리다가 본 장면이 딱 그 장면이었는지 신기하고
안 유명한 영화일거라 생각하고 평생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존나 유명한 킬빌이어서 놀랐다는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