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 1녀라고 하면 사람들이 딸낳으려고 넷까지 낳았구나 하는데 그저 부모님이 가족계획을 안할 것일뿐ㅋㅋㅋㅋ
어쩌다가 오빠가 세명이 된 무묭이야!!
어릴 때는 형제가 많구나라는 자각없이 막연하게 오빠가 셋이구나 했었어.
근데 무묭이네집 이사가는 날에 엄마랑 이사업체 직원분의 대화를 듣고 알았지ㅋㅋㅋ
직원 : 자녀가 몇 이세요?
엄마 : 3명이에요!
직원 : (가족사진보면서) 넷이고만!!!
엄마 : 오홍홍홍 아들만 셋이에훃ㅎㅎㅎ
(예전에는 하나만 낳아 잘살자 이래서 엄마 딴에는 자녀가 많은게 흠이라고 생각하셨나봨ㅋㅋㅋㅋㅋ
엄마의 임기응변과 연기력에 감탄을... 이 걸로 17년이 지난 지금도 놀림ㅋㅋㅋㅋㅋ)
다들 오빠가 셋이라고 하면 엄청 부러워 하는데 결론적으론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거 같아.
나이차이가 2, 8, 10인데
적당히 친구같고 적당히 오빠같고 적당히 아빠 같은 부분들이 있어서 좋아.
내가 유일한 여동생이고 나이차이도 있는 편이여서 금지옥엽 아껴줌ㅋㅋㅋㅋ
오빠들이 날 업어 키웠고 귀저귀 갈아주고 그랬엌ㅋㅋㅋ 어렸을때 사진봐도 오빠들이 안고 있고 예뻐해주는 사진이 많아.
내가 사랑받는구나를 느꼈던 일화 몇가지 적어보면
1.
어렸을때부터 뭐 하나 시킬 때도 명령조로 '야, 이것 좀 해', '이것 좀 가져와!' 이런적 없어.
"무묭아, 미안한데 이거 한번 해주면 안되겠냐?", "무묭아, 오는길에 이것좀 가져다 줄래?" 이런식
2.
고등학생때 야자끝나면 보통은 부모님이 데리러 오는데 나는 오빠가 꼭 데리러 왔엌ㅋㅋㅋ
3.
대학생 때 "지갑에 들은게 이거 밖에 없네." 하면서 오빠 지갑에 있는 돈 다 주고.
새학기라 돈쓸일 많다고 카드도 줌 "오빠한테 문자 안날아오니까 무묭이 마음껏 써"라면서ㅜㅜ(하지만 한달에 10만원이상 안씀)
4.
집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에서 자취를 했는데 하루전이나 몇시간 전에 전화해서 오빠 지금 너네 집에 가려고 하는데 괜찮아?라고 물어봄.(불시에 찾아오는 일 한번도 없음)
5.
무묭이네 회사가 여직원에 대한 복지가 1도 없는 회사라 오빠들한테 하소연 하면 우리가 노력해서 우리 딸들한테는 더 좋은 세상 물려줘야지 하고 위로해줌ㅋㅋㅋㅋㅋㅋ
6.
중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그 이후로 아빠 안보고 살거든.
내가 아빠의 사랑이 뭘까?라는 생각때문에 방황한적도 있고 비교 아닌 비교를 해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
그때 오빠가 "넌 아빠 사랑은 모르고 컸지만, 오빠인 내가 최대한 부족함이 안느껴지도록 노력했으니까 미안하지만 그걸로 위안 삼아..."라고 하더라ㅜㅜㅜ
오빠도 상처받은 자녀 중에 하나 일텐데...
현실 남매글도 많이 봤는데 그냥 이런 집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써봤어...
쓰다보니 오빠 1,2,3호한테 너무 고맙네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