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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2년이나 미뤘다가 드디어 길모어 걸스 리부트 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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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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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어서 리부트한다고 했을 때 기대가 컸는데 로리의 마지막 대사를 스포로 접하고 푸시식 식어서 스킵했다가 요며칠 어쩌다보니 시즌 1부터 복습하게 되어서 리부트까지 드디어 봤다.

로리의 마지막 대사를 제외하고도 여러가지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 겨울과 가을편을 제일 좋아했는데 우연하게도 두 편다 ASP가 쓴 각본에 연출까지 맡았던거더라. 여름편이 제일 별로였음.

제일 아쉬웠던건 로리의 스토리라인이 빈약했던건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리부트가 A Year in the Life인만큼 이 한해가 로리한테 있어서 여러가지로 일이 안 풀리는 한해였던걸로 생각하니까 그럭저럭 넘어가게 됨.

리부트가 시작되는 시점 바로 전에는 나름 프리랜서 작가로 작은 성공도 있었는데 이 한해는 각종 언론사로부터 원고가 거절되거나 스카웃되어서 가는줄 알고 마음에도 없는 면접에 준비없이 나갔다가 제대로 일을 그르친다던지, 그래서 의욕도 떨어지고 잠시동안 집에 돌아와서 살다가 제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정말 쓰고싶은 주제를 잡고 책을 집필하는걸로 마무리해서 일에 관해서는 다시 방향을 잡고 가는게 보여서 좋았다. 제스가 방황하던 고딩 때 로리가 잡아주고 결국에는 제스가 떠나긴했지만 로리가 제스한테 주었던 믿음이 제스가 마음을 다잡고 책을 쓰게 해주었던게 로리가 작가로서 방황하고 있을 때 제스가 영감을 던져준걸로 다시 돌아온 것도 은근히 반가웠고.

로리의 남친들은... 음. 로리가 폴을 대하던거나 로건과의 관계는 뭘 말하고자 하는건지 공감이 안 가서 그냥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로리가 엄청나게 방향을 잃었던걸로 ㅋㅋㅋ 결론을 냈는데 리부트가 처음 나왔을 당시에 왜 반응이 안 좋았는지 알만함.

그런데 가을편에서 로건과의 관계도 정리하고 일적으로도 책을 쓰면서 다시 방향을 잡아가는 것 같더니 마지막 대사로 조금 혼란스럽긴하더라. 원래 오리지널 시리즈를 마무리할 대사로 구상되었던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결국 로렐라이가 걸어온 길을 로리는 어떻게 다르게 걸어나갈지에 대한 열린 결말을 생각한건가...? 보기 전에도 그랬고 보고나서는 리부트의 제일 마음에 안 드는게 로리의 마지막 대사였어.

리부트 시즌 2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는 없지만 시즌 2에 대한 가능성이 아예 없는건 아니라고 하니까 시즌 2가 있다면 로리한테 좀 더 친절(?)했으면. 리부트에서 로리가 공감이 안 가게 그려져서 로리최애로서 슬펐다 ㅠㅠ

리부트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은 로렐라이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억해내고 에밀리와 통화하면서 털어내던 장면. 그 장면에서 로렐라이와 에밀리가 각자 리처드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극복하면서 서로 힐링이 되기 시작하는게 보여서 좋더라.

누구보다 상실감이 컸을 에밀리가 그 상실감을 이겨내던 과정이 신선해서 좋았는데, 로리나 에밀리가 리처드의 초상화에 인사하던 작은 디테일에서는 조금 울컥함 ㅠㅠ

결론은 리부트가 그 동안 리뷰 등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았고 재미있게 봤는데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리부트가 나왔을 때 바로 봤으면 아쉬운 부분들이 더 눈에 띄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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