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공연 아리랑 노래의 뜻을 이제 알게된것 같은 후기(주관적)
4,639 6
2018.11.16 20:00
4,639 6
아리랑에 대한 고찰을 한건 큰 이유는 없고
그냥 심규선의 아라리를 듣다가 문득 든 의문점 때문이야

일단 아리랑 가사를 보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거야

여기서 내가 든 의문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이 부분인데
덬들은 십리가 얼마나 되는 지 아니?
십리를 km로 변환하면 대략 4km정도 밖에 안돼

더 쉽게 말하면 삼성역에서 강남역 좀 넘는 거리?
전에 운동삼아 그거리 많이 걸았는데 한시간 좀 될까 말까한 거리거든

근데 겨우 그 거리 걸었다고 발병난다?
요즘도 아니고 걷는게 일상이였던 그 옛날에??

이상해서 며칠 자꾸 생각나더라고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어

아 발병났다는 건 핑계구나
아무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도
떠난지 한시간도 안되서 돌아가긴 멋쩍을거 아니야
왜 요즘 사람들도 더 같이 있고 싶을때 헤어진거 후회하고 돌아오고싶을때 말도안되는 거짓말 많이 하잖아
예를 들면 갑자기 차가 시동이 안걸리네, 막차 놓쳤네
뭘 두고 갔네 등등

발병이 났다라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싶었어

그러니까 돌아오기 부끄럽고 멋쩍으면
발병났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거짓말,핑계라도 대고 돌아오면
그 핑계 믿고 더 이상 묻지 않을테니 돌아만 와다오가 되는 거지
하지만 떠난님은 그런 마음이 없고 냉정하게 떠나버렸고
그걸 알면서도 님을 놓지 못해 돌아와 달라고 남겨진 곳에서 혼자 멍하니 님 가신 곳만 바라보면서 이런 가사의 아리랑을 부르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내 주관적인 견해지만 이 견해를 더해서 아리랑 가사를 보면서 심규선의 아라리를 들으니까 더더 슬퍼지더라고 ㅜ

다들 이 글 읽으면서 심규선 아라리 한번씩 들어보면 좋겠다

그럼 아라리 가사로 마무리 할께!!

그리도 찬
서리 같은 마음 어찌 품었나
너는 하오에 부는
바람만큼 온화했는데

우는 날 떼놓고 걸음
어찌 걸었나
하염없이 비 내릴 때
너도 억수처럼 울었나

떠나가소 아주 가소
지금보다 더 멀리 가소
이내 이런 기다림은
헛된 희망 또 품음이라

나를 두고 가신 임
천리만리 더 멀리 가소
발병일랑 나지 말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소
행복하소

연무처럼 흩어지는 맘
어찌 붙잡나
너는 그믐에 피는
손톱달처럼 저무는데

기어이 돌아서는 널
어찌 탓할까
너는 아무도 몰래
받을 벌을 다 받았는데

떠나가소 아주 가소
지금보다 더 멀리 가소
이내 이런 기다림은
헛된 희망 또 품음이라

나를 두고 가신 임
천리만리 더 멀리 가소
발병일랑 나지 말고
누구보다 더 행복하소

언약과 증표
가련한 맹세여 다시 없을
사람
마침표 없는 문장을
가득히 눌러 안고
안으로 외치는 말

가지 마소 가지 마소
나를 버리고 가지 마소
이내 이런 기다림은
멀리 멀리 저 고개로 넘어 간다

나를 두고 가신 임
십 리도 못 가 발병 나소
아라리요 아라리야
끝내 떨치고 가신 임아
돌아보소

간 밤에 꾼 꿈결인 듯
전부 다 잊고 행복하소
나를 두고 가신 임아
누구보다 더 행복하소
행복하소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주지훈×정유미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석지원×윤지원 커플명 짓기 이벤트 151 11.29 20,33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900,3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705,5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002,0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84,8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739 그외 얼레벌레 임신 10주차 지나가는 초기 07:02 63
180738 그외 유투버 중에 쌍커풀 라인 존예다 싶은 사람 있어??초기 04:42 136
180737 그외 10만원 내고 본 사주가 넘 (황당해서) 웃긴 후기 2 01:01 637
180736 그외 사주 이동수가 학교 졸업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는지 궁금한 중기 3 00:09 311
180735 그외 아빌리파이 때문인 줄 알았던 식욕이 사실 클로자릴 때문이었던 후기 11.29 285
180734 그외 복학하기 싫은 후기 11.29 154
180733 그외 출근 전 스트레스가 매우 심해서 덬들 조언 듣고 싶은 후기 4 11.29 584
180732 그외 호르몬 불균형은 어케 치료하는지 궁금한 중기 3 11.29 347
180731 그외 공차 진저브레드맨 + 다이소 2000원 크리스마스 전구로 크리스마스 무드등 만든 후기 6 11.29 995
180730 그외 롱패딩 골라줬으면 싶은 초기 11 11.29 1,065
180729 그외 가볍게 볼 수 있는 미드영드 추천받고싶은 초기 16 11.29 392
180728 음식 혼자 제사음식 준비한 후기 8 11.29 1,118
180727 그외 통돌이 세탁기 청소 고민 중인 초기ㅜ 2 11.29 323
180726 그외 이거 우울증이 이전보다 심해진건지 그냥 흐름인건지 궁금한 중기 2 11.29 352
180725 그외 덬들은 조금이라도 부당하다 느낄때 지랄해 아니면 넘어가 30 11.29 1,527
180724 그외 육아덬 혼자 호캉스 와있는 중기 7 11.29 1,228
180723 그외 분실해서 정지한 체크카드 예전에 결제한 내역을 취소했는데 돈이 안들어오는 후기 6 11.29 788
180722 그외 2주 해외여행을 가는 데 옷을 몇개 가져갈지 고민인 초기 17 11.29 860
180721 그외 직장에서 스트레스받는일 다들 어떻게 잊나 궁금해! 2 11.29 419
180720 그외 연휴때 휴가를 앞으로 내는지 뒤로 내는지 궁금한 초기 5 11.29 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