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이 중학교 갓 입학한 때였음.
울 담임은 결벽증으로 유명한 남선생이었는데 나이는 40대후반? 그쯤이었을거임.
학기초부터 애들 빡세게 잡으려고 하고 엄하게 대했었는데 초등학교 갓 졸업하고 와서 긴장타고 스트레스를 받는 나날이었음.
아침자습을 하는데 다른반은 책을 읽어도 된다고 했나?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소설책을 읽는 친구들이 몇명 있는거야. 그래서 나도 친구한테 책 빌려서 읽고 있는데
4월이라 아직 교실은 추운데 창문을 강제로 다 열고 자습을 시키는 담임 때문에 덜덜 떨면서 책 읽고 있었음.
책 읽고 있는 사람들 다 나와라
아침자습 감독을 돌고있는 담임한테 걸려서 이 한마디에 다 불려나감.
가지고 있는 책 갖고 나오라고 하면서 책은 실장한테 넘겨주고 소각장에 가져가서 소각하라 함 ㅋㅋㅋ
미치는 줄 알았음.. 내 책 아닌데!!!
손바닥을 지휘봉? 한 70센치 되는거 있었지 않았나? 그거 잡는 부분, 두꺼운 부분으로 10번인가 20번인가 맞음.
손바닥이 부어 오르는데 집에 가니까 부어 올라서 피멍이 든 거임.
애들 다 손바닥에 멍들고 진짜 너무 힘들었음.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맞을일을 했으니까 맞겠지..라고 엄마가 말하심. (90년대 후반에 중학교 다닌 할미덬이고 엄마님도 잘못해서 맞았다고 생각하셨음)
난 맞은것도 서러운데 엄마때매 더 서러웠음 ㅠㅠ
다행히 친구는 책 불탄거 나한테 괜찮다고 함..
난 나중에 내 새끼가 체벌 당하면 울엄마처럼 참을 수 있을지는 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