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지만 약간 변조했음. (알려지면 곤란하니까..)
서운했던 거나 전부 상세하게 올리면 스샷으로 찍혀서 온 커뮤니티를 돌아다닐지도 몰라서 간략하게 씀.. -_-;;
대학 시절 부터 오래 사귀었던 친구가 부탁(자기 아내가 사진 꼭 찍고 싶다고 간곡하게 부탁한다)해서 해줌.
원래 해줄 생각 이었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잘해줘야겠다 싶어서, 장비도 업체에서 플래그쉽급으로 빌림 (스트로보랑 DSLR이랑 렌즈,)
결혼식 당일날 신부 미용실부터 결혼식은 물론 폐백 끝나고 신혼 여행 출발할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찍어줌.
(아침은 빵. 점심은 김밥 먹다가 잠깐 앉아서 먹음. 저녁은 친구들이랑 맥도날드-_-에서 먹음. )
친한 친구라 축의금 20만원 내줌.
친구는 고맙다고 말하고 신혼여행 가더라. (봉투... 그게 뭐져... 장비 대여료는 어차피 받을 생각 없었지만..)
그리고 신혼 여행중에 전화 연락옴.
서두는 고맙다고 하더니. 본론은 사진 좀 보내줄 수 있냐.... 그래서 아직 작업중(결혼식 끝나고 1주 지났나)이라고 함. 보통 웨딩업체에서도 3~4주 뒤에 주는걸로 알고 있었음.
내가 보정 다 해야하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하니까. 친구가 `사진이 잘 안나와도 괜찮으니까` 일단 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함.
(알고보니 신부가 자기 친구들 단톡방에 자랑한다고 사진 필요하다고 했다는거...)
기분이 팍 상해서 대충 보정해서 열 몇 장 주고 맘.
나중에 신혼 여행 다녀오고 나서 친구가 고마웠다고 밥먹자고 함.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밥먹음.
일부러 기분이 상해서. 결혼해서 돈도 없을텐데 돼지고기 좀 구워먹고 말자고 했는데. 정말 거기로 가더라.
그리고 이야기 하는데 사진 좋아`하더라`라고 고맙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전해달라`라고 하더라....라고 함.
그 시점까지 봉투. 선물, 편지 전혀 없었음. 어쨌건 친구니까 좋게 하자고 끝나고 넘어감.
그러고 몇 주 뒤쯤에 만나자고 해서 술마심. 얘가 혹시 전에 찍었던 사진 다 되었냐라고 묻드라.
그건 왜 찾냐고 하니까. 이제는 다 작업 다 되었을 것 같아서 좀 줬으면 좋겠다고...
아니 그게 니네 사진은 맞긴한데. 나에게 맡겨둔거나 계약서 쓰고 의뢰한건 아니지 않냐.... 라고 말하려다가 맘.
내가 거기서 그냥 나갔어야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말을 좀 안하고 있으니까. 니가 돈이 필요한거면 아내에게 어떻게 해보겠데.
`걔가 돈을 달라고 하더라고 해서 작업한 수고비를 받아다 주겠다`란 이야기를 들었음.
(그 시점까지 그 부부 측에서 사례금. 선물, 감사편지, 집들이 초대 일절 없었음. 말로는 고맙다고 했지.)
내가 걔랑 거진 10년정도 지내고 되게 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도대체 얘는 나를 친구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던 걸까란 생각이 들었음.
결혼한다고 애가 왜 이렇게 변했나 했는데. 아내가 바꿔놓은 건가 했는데. 원래 그랬던 거고. 똑같은 사람끼리 만나서 결혼한거겠지.
니가 뭘 잘못했는지 이야기를 하려다가. 구질구질해지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어서 그냥 어떻게 무마하고 끝남. 그 날 기억이 잘 안난다...
그리고 집에오자마자. 혹시나 해서 출력해뒀던 앨범은 찢어서 문서세단기에 갈아버리고, 천장가까이 찍었던 원본 데이터 전부 지워버림.
그러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 이후 연락 끊음. 걔가 연락을 해도 그냥 읽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