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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을 마무리하는 후기

무명의 더쿠 | 07-31 | 조회 수 1624
... ... ...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다 나의 착각이였겠구나...

너와 내가 닮은 점이 많다고 신기해했던 일
내 행동을 따라하고 있다고 느낀 일
그리고
어색하게 피하는 일..

사실
피하는 거
그거
신경쓰여서 그런 줄 알았다
내가 그랬으니깐
신경이 쓰여서 오히려
허둥지둥 피했다

그런데 문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우연히 마주쳤는데
순간 무의식적으로
" 뭐지? 뭐 저렇게 눈을 피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때는
나를 의식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내가 힐끗힐끗 쳐다보는 걸 느낀걸까
내가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안걸까
그래서 내가 부담스럽고 싫은걸까

어쩌면 정말로 내가
피하고 싶은 대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혼자 상상을 하고
망상을 펼친 시간들이
허망하고 무색하게끔
그냥
머리를 망치로 맞은 그런 느낌이다

되게 바보같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쳤던 내가
너무 한심하다

마침 오늘이 7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부터는
쳐다보지도 않고
의식하지도 않고
그냥 몰랐던 사람처럼
그렇게 지내야겠다

뭔가
씁쓸하다...

그래도 그동안
심장이 쫄깃쫄깃하고
식은땀이 나고
당황하고
기대하고
상상하고
철렁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줬던
그 사람에게 고맙다

하루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느끼게 해준 너

가슴은 아리지만
이제 그만 보내줘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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