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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억지로 자기 관리를 해야하는 이 시점이 매우 힘든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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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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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나 자신에게 신경을 안씀. 우울증 앓고 있는거랑 별개로 어릴 때부터 그래왔음(부모님도 그렇게 보셨고)

뭐, 아프면 병원은 감. 기본적으로 쓸 돈은 범(스펙이 딸려서 제대로 취직도 못하고 자취하면서 알바하고 딱 생활비 쓸 정도만 범)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수면, 먹기 이런거 말고 운동, 공부, 꾸미기 이런쪽은 전혀 신경을 안써. 아예 집중이 안됨.

내 취향도 모르고(보이는거 있는거 사서 씀)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취미나 특기도 없음.

그냥 내가 내 자신을 관리하는 것 자체에 흥미도 없고 별 관심도 없음. 쉬는 날에는 12시간 넘게 자거나 배달음식 먹거나 컴퓨터 두들기거나가 전부임.

내 의지로 쉬는 날 밖에 나가는건 병원가는 날 말고는 없음.(문제는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좀 더 많다는거겠지)


벗... 사람은 살려면 뭐든 보통은 해야하는 법.


나는 급식때 자살 시도를 두어번 하다가 때려치고 학식땐 무기력에 빠져서 허송세월하다가 졸업하고 나서야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상태까지 왔음.

그럼 대학도 졸업했겠다 이제 취업을 해야함. 근데 막상 남들처럼 살려니 이것저것 해야할게 많네?


고도비만도 탈출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꾸미는 것도 해야하고 사람들도 만나야하고 정신과치료 약도 끊어야하고


나는 그냥 저것들 하나하나가 고역임.

모든 일들이 그냥 돈 벌려고 하는 일이지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그런가?


취업하는데 스펙이 필요하니 공부를 해야함, 면접 보려면 적어도 통통까지는 빼야함(고도비만은 아무래도...), 옷차림 단정하고 피부라도 가꿔야 함(옷은 7~8년 된 늘어난 티셔츠에 고무줄 바지, 얼굴은 여드름 폭발)... 모든 원인이 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로 직결되어 있음. 아마 로또 당첨이라도 되서 돈 생기면 여기 있는 목표 다 포기할껄?


그래도 부모님하고 연도 끊어질랑 말랑하는 이 시기에 취업이라도 좋은데 들어가야하니 조금씩 하긴 함.(얼른 연 끊고 싶음)

회계 시작했고 단기알바 해보고 이력서에 쓸 때 도움될까 외주 작업 전화 온거(사람인 보고 연락옴) 돈 얼마 안 주는데 받아서 하고 있고 밥먹는 양도 줄임.

돈 없어서 헬스장 같은데는 못가지만 날 더워지기 전에는 하루에 만보씩 걷기 하거나 일부러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거나 그랬음. 지금은 집에서 스트레칭 정도?


그럼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잖아? 한달 넘으니 얼굴 윤곽이 드러나고 피부가 깔끔해지고 자격증 기출문제 풀어서 점수가 오르고 알바 돈이 들어오고...

근데 그게 별로 즐겁지가 않음. 몇달 하다 스트레스 받고 내리 일주일 연속으로 배달음식 퍼묵하고 공부 집어치고 뻘짓거리 중임.

한주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얼굴은 다 뒤집어지고 하루종일 폰이나 쳐다보고 있고... 하지만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 하기 싫은 거...


살기 힘들면서도 왜 정신을 못차리는지 모를...(당장 지방에 있는 남들은 이름도 모를 4년제 대학 나온다고 진 빚도 많고 돈은 못 벌고 이러고 삶)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머리가 못 써먹을만큼 나쁜 것도 아니고 본판이 보기 힘들만큼 못생긴 것도 아님. 조금만 맘 먹고 이겨내면 적어도 눈에 띄지는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음. 근데 그게 너무 힘들다. 해야하는걸 알면서도 도무지 몸이 안 따라감. 아예 때려친건 아니지 그래 하긴 하지. 하지만 하면서도 본인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으면...


뭘해야 조금이라도 즐겁게 날 돌보며 살 수 있을까. 과정은 하기싫고 꾸역꾸역해서 잘 나온 결과에도 별 성취감을 못 느끼는거라면 진짜 답 없는거 아님...? 한창 실습 나간다고 살 쫙 뺐을 때도 좋긴 우리 엄마만 좋았지. 오히려 옷 사주고 자꾸 입어보라고 그러고 이러는게 너무 귀찮았음(그래서 신경을 안 쓰니 살이 다시 쪘는데 이번엔 욕이란 욕은 다 먹음) 자격증을 만점으로 통과해서 땀. 그래도 '아 그렇구나'하고 말아버림. 그냥 이력서 한 줄 추가한게 전부임.


인생패배자로 살거냐, 사회부적응자냐 욕을 들어쳐먹어도 아 그랭하고 끝임. 오히려 학교 다닐 땐 뭔 생각이었는지 수준별 들어가면 제일 낮은 반으로 옮겨달라고 선생님한테 가서 사정사정하고 그러고 살았음. 지독히도 내가 등급이나 순위에서 위에 있는 걸 못견뎌함. 각종 행사에도 모조리 불참이었고.

살 때문에 허리, 어깨, 목 다 망가지고 초기 고혈압 진단 받고 다 해도 내 몸 망가지는거 신경이 안쓰임.


진짜 삶에 애착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인가. 하지만 이제와서 없던 애착이 마구 솟아날리도 없고...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들이 본격적으로 반폐인취준생을 벗어나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 필수는 아니더라도 거의 필수로 여겨지는 것들이라고 생각함.

그걸 해야한다는걸 알기에 티스푼 공사마냥 꾸역꾸역 하고 있는거고. 근데 내가 내 스트레스를 못이겨서 한동안 또 미친짓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돌아오고 이러고 있으면 내가 답답해 뒤질 노릇임. 왜 머리는 내가 뭘 해야할지 알면서도 그걸 귀찮아하고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는걸까.


ㅅㅂ 그냥 프린세스메이커 한다는 기분으로 내가 나를 육성하듯 강제로 끌고 다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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