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토요일 휴가 준비하느라 샌들좀 볼까하고 백화점갔단말이야
모 매장에서 20%인가? 세일한다고 매장앞쪽에 사이즈별로 주르륵 세워놓는 진열대가 있는거야.
편해보이고 괜찮길래 모르는 브랜드였지만 한 세켤레정도? 한쪽만 커내서 신어보고 다시 올려놓고 그랬단 말야
그때동안 점원 누구도 응대하지 않았어. 근데 뭐 난 그런거 신경안쓰니까 괜찮았어.
마지막 세 켤레 째 신어보고 다시 올려놨는데 그때 한 남자직원이 튀어나오더니 완전 정색해서는
"손님 이렇게 샌들 끈을 막 빼시고 그러시면 안되요. 그리고 서서 막 신어보시는게 아니고 옆 의자에 앉아서 신는거예요"
이러면서 내가 올려놓은 샌들을 막 보란듯이 신경질적으로(이부분은 내가 궁예일수도 있었는데 그 태도는 정말 짜증난 태도였어) 정리를 하는거야
내가 신어본 샌들이 끈으로 사이즈 조절을 하는거라서 끈을 끌르지 않으면 신어볼수가 없는거고 그렇다고 막 내가 끈을 해체수준으로 해놓은 것도 아니야. (레이스업 샌들 이런거 아니고 그냥 일반 단순한 샌들임) 그냥 신어보고 벗어서 자연스럽게 올려놓았어. 바닥에 그냥 둔것도 아니고.
나 이런경우 처음이라 황당해서 아 네 하고 매장을 빠져나왔다?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거야.
덕들은 끈 달린 샌들 백화점에서 신어보고 샌들 처음상태로 완벽하게 정리하니? 그리고 그런 행사상품들 신어볼떄 매장에 비치된 의자에 무조건 앉아서 신어봐?
그리고 정말 그 매장 정책이 그런거였다면 내가 매장에 왔을때 안내를 해주면 되잖아.
손님 이쪽에 와서 앉아서 신어보시라거나 하면서 본인이 사이즈도 봐주고 손님이 신어본 신발들 다시 정리하고 맞잖아? 그게 본인 일이고.
진짜 ABC마트에서도 이런 경우는 없었어서 다시 매장매니저한테 따질까 하다가 고객센터에 얘기하면 된다는게 생각나서 고객센터에 갔어.
나 정말 좀 둔한편이라 왠만한 불친절쯤은 그냥 넘어가고 컴플레인 하는게 더 귀찮은 사람이라 컴플레인은 해본적도 없고, 당연히 할수있는 환불, 교환도 잘 안하는 사람이야ㅠㅠ
내가 너무 예민한사람인가 해서 친구한테 전화걸어서 물어봤는데 친구도 화내더라구.
신발 매장이 지하1층이고 고객센터가 10층이었는데 꽤 먼거리였는데도 갔다.
고객센터가서 매장이랑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본인 일을 손님이 안했다고 그렇게 면박주는건 정말 아니라고 사과를 하시더라구. 그분은 전문가시니까 그렇겠지만 내 마음 알아주시고 한것만으로도 맘이 많이 풀리긴 했어.
매장에 주의주고 재교육 시키겠다고 하시길래 내가 뭔가 조치가 취해졌다는 피드백을 받고싶다고 했더니 당사자한테 직접 사과를 받으시겠냐고 물어보셔서 당사자는 됐다고 하니 매니저라도 전화주시게 하겠다고 하시더라구.
한 30분정도 후에 플로어매니저 분이 전화를 하셨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면서 그 매장에 진상파악 다 했고 서비스 재교육 실시했다고 하더라구.
그리구 하는말이 그 직원이 나한테 화를 낸건 절대 아니었다고? 했다고 하더라구.
좀 어이없긴했는데 이만하면 됐다 싶어서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끊었어.
좀 고구마려나 싶은데 뭐 나처럼 귀차니즘 쩌는 사람이 이정도만 해도 엄청난거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나처럼 소심한? 기가약한? 덕들은 컴플레인 걸때는 직접 매장에 뭐라 그러는것보다 고객센터에 얘기하는게 좋은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