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로 안경 하나 바꿔낀다고 얼굴형이 계란형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먼저 받아들이고...


직사각형 안경을 쓰고 안경점에 나타난 원덬이.
다들 동그란 안경쓰는데 나만 직사각형 쓰고 있어서 유행을 따라가고자 당당하게 들어오는데...

안경을 벗으니 눈이 나빠 이걸써도 저걸써도 희뿌옇...
직원에게 추천받고 싶지만 과거 경험상 그렇게 찰떡같은 안경은 못골라주는 느낌+바쁨...
어쩔 수 없이 후면카메라를 사용하여 비교해보기로 한다.

동그란 안경을 써보았다.

사진을 찍어 보았더니 이런 느낌이 든다
확실히 직사각형보다는 동그란 안경때문에 눈가가 넓어져서 시원해 보인다.
하지만...
동그란 안경이 진짜 동그랗거나 세로로 긴 타원형이라
안그래도 긴 얼굴이 더 길어보인다.
황토색 진한 선이 내 얼굴로 보이는 기분.

원래 직사각형 안경을 써본다.
흠....
옆으로 길어져서 내 infinite한 여백과 긴얼굴을 보완해주는것 같지만
나이가 추가된 느낌이다.

이번에는 개화기 안경같은 동그랗지만 테가 얇은걸 써본다.
아차....
원덬이는 눈코입이 진하지 않기때문에 얇은 테를 써버리자 얼굴이 안경을 잡아먹어버리고 말았고
여백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렌즈꼈을때의 여백과는 다른 느낌이다.
렌즈꼈을때는 눈이라도 커져서 버틸만한데,
안경을 썼는데 흐리멍텅해져서 여백이 넓어보이는 경우에는 미약하게나마 안경선이 나 여기있어!하는 느낌이기때문에
얼굴에 안경이 얹어져있는 그런 느낌이 든다.
여백이 넓고 볼살이 많은 타입이기 때문에 더더욱...
안경을 쓴게 아니라 '얹어놓은' 느낌...
원덬이는 기억을 되짚어본다...
원덬이의 어머니는 이목구비가 매우 진해서 뿔테의 뿔자만 보여도 역으로 미간이 강해져서 눈이 몰려보인다는 사실을...
일단 나는 테두리가 좀 더 진해야되겠구나.
조용히 내려놓는다.

뿔테에 동그랗지만 안경다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존재감이 있는걸 써보았다.

요런거ㅇㅇ

아니 그랬더니 순간 얼굴이... 제일 나아보인다.
고양이귀같은 삐죽나온 부분이 부족한 가로를 잡아준다.
직사각형도 생긴것때문에 가로를 보완해주지만, 세로로 내려가는 부분이 수직 90도기 때문에 얼굴도 그렇게 보였다면,
이건 기본적으로 동그랗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역삼각형느낌을 약간 주고있는것이였따...!
서둘러 이 안경의 형제들을 찾아보았다.
검정.... 이목구비가 흐려 진한걸 써보았지만 너무 진하다. 패스.
호피.... 호피무늬 특성상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번갈아나타나는데 놀랍게도 밝은 부분이 여백을 자꾸 끌고 들어오는 효과를 준다. 패스.
와인.... 그것을 아는가? 와인은 생각보다 진하다. 패스.
보라.... 그것을 아는가? 오히려 보라색이 와인보다 덜하다. 나야나나야나
놀랍게도 고동색이나 와인색이 생각보다 진하다.
나덬 예전에 초코브라운을 염색했더니 고동색머리가 되어서 생각보다 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것 같다.
4줄 요약
여백이 있다 = 테두리가 있어야 한다.
이목구비가 흐리다 = 테두리가 있어야 한다.
이목구비가 세다 = 테두리가 두꺼우면 위험할 수 있다.
얼굴이 길다 = 나덬이 말한 고양이귀 안경을 한번 써보길.
그리고 이는 상대적이기 때무네...
얼굴 긴것도 이마가 기냐 턱이 기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무네....
참고적으로만 봐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