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학교 그만두고 싶다.
처음에는 지금 다니는 전공에 끌려서 오게 되었어
근데 들어오고 보니... 내 생각과는 전혀 전혀 전혀 다른 세계야
솔직히 다닌 지 몇.. 이 아니라 OT 때부터 난 여기랑 안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갈수록 아닌 것 같다
재수 반수는 죽어도 안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태껏 버텨봤지만 정말 아닌 것 같아..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지금은 전공과는 상관없는 학원을 다니고 있고
집에도 "설령 대학 졸업을 한다 해도 전공과 관련된 직종으로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아둔 상태임.
올해부터 그와 관련된 일도 조금씩 하고 있는 중인데, 내가 더 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다니겠다고 한 거.
그러니까 우연히 접하고 거기 빠져서 집에서 나 혼자 독학 비스무리하게 하다가 정식으로 배우는 중.
작년에 이미 휴학을 1년 했고, 휴학을 하던 시기에 지금 공부하는 걸 접하게 됐는데
지금 하는 게 너무 재밌고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보다 훨씬 더 적성에 맞음.
사실 여름방학 때도 다녔었는데 그 때는 지금보다도 훨씬 생각이 혼란스러울 때 겉핥기로 배운 느낌이었어서..
심지어 마지막 일주일은 걷지도 못 할 정도로 아파버려서 통째로 출석도 못함 (ㅠㅠ)
학교 다니는 것도 솔직히 너무 힘듦. 전공은 안 맞고 학과 분위기랑도 안 맞는데 집에서 멀기까지 해 (통학 기본 왕복 3시간)
진짜 죽겠는데 집에선 또 무조건 졸업은 하라 그래서 미치겠음
나는 돈 아깝거든. 내가 재벌집 자제도 아닌데 한 학기에 몇백씩 들여가면서 흥미도 전혀 없는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게..
다니는 학원도 돈이 꽤 들어가는 학원이라 더 그럼.
게다가 지금 학교 전공도, 새로 하려고 하는 일도 대학 졸업장과 학점이 필수인 계열이 아님.
대학 나온 게 유리할 순 있어도 (사실 둘 다 관련 전공 개설된 대학 자체도 얼마 없음)
4년제 졸업장 없으면 그 길은 절대로 못 가는 개노답이 되는 건 아니다 이거지.
그래서 내 나이가 하루라도 젊을 때 빨리 확실히 진로를 틀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음.
어차피 내년 지나면 대부분의 동갑 친구들이 사회로 던져질 나이인데 올해부터 나한테 맞는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
부모님 몰래 자퇴서를 낼 수도 없고 진짜 어쩌지.
뭐라고 설득해야 들어주실까..
아니면 저 학교가 정말 너무 싫어도 졸업하고 봐야 하는 걸까
아까도 휴학 한 번 더 할까요? 하고 살짝 운 띄워봤는데 됐고 그냥 졸업하래..
근데 내가 거길 정말로 졸업할 때까지 다니면 정신이 멀쩡할 수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