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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얼떨결에 레이저 제모 한 후기 (기나긴 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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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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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래 레이저 제모를 할 생각이 있었는데
그냥 타이밍을 못 잡고 있었어

여름에도 제모하는게 곤혹스러운건 물론이지만
(깨끗하게 하기도 힘들고 뽑기도 힘들고 자라면 보기 싫고)
겨울에도 그냥 목욕하려고 옷만 벗어도 털이 거슬려서
빨리 영구제모를 해버리고 싶단 생각을 늘 했었는데

일단 이게 뭔지 가격은 얼마고 어딜 가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인터넷엔 온통 광고뿐이라 선뜻 행동에 나서기 힘들었거든

근데 더쿠나 다른 카페 같은곳에 보니까
피부과 같은 곳에 가서 상담해보고 싼 곳에서 하라는 식이라서
오늘 할일이 없던 차에 동네 피부과나 들러보려고 했지
동네가 근처에 바로 조금 번화가가 있어서 피부과 이런거 바글바글 하거든

근데 아무 생각없이 처음 딱 들어간 곳에서 얼떨결에 받게됐어

난 약간 들어가면 상담(?) 같은거도 하구 뭔 과정이 있을 줄 알았는데
어디 제모할거냐고 물어봐서 겨드랑이라고 하고
가격을 물어봤더니 1회 만원 5회 4만 5천원이라고 대답이 돌아왔어
그리고 당연히 여기서 하라는 듯이 몇 회 하실거에요? 물어보고 진행을 하더라궄ㅋㅋㅋㅋㅋㅋ

원래 가격 저 정도인거 인터넷에서 봐서 알고 있었고
5회 5만원 정도로 하려고 속으로 기준을 잡고 있었으니 가격에 불만은 없어서 그냥 수납을 했어
(오기 전에 은행 들러서 현금 뽑아올걸
괜히 부가세 4500원 나감 ㅠㅠ)

난 그리고 원래 오늘 가격만 물어보고 날짜 잡은다음
집에서 준비를 해오려고 했거든
원래 난 크림으로 제모했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글을 인터넷으로 봤어서 정말 안되는건지도 확인해보구
(다행히 크림으로 제모한지 한달정돈 돼서)
크림형 말고 그냥 깎는 제모를 하려면 면도기를 사야하나 고민도 하고 있었는데


그냥 오늘 당장 받고 가는 식으로 진행이???

그래서 어떤 글에서 안 깎고 가면 거기 언니들이 깎아준다고 (부끄럽지만) 걱정하지 말란 글을 본 적이 있어서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까
(오늘 할 생각이 없어서 암 생각없이 원피스 입었는데
그나마 속에 나시를 잘 챙겨입어서 다행... 나시에다 탑부분이 고무줄로 된 허접한 가운 입고 나감 되더라. 첨에 치만줄 알고 허리까지만 올렸는데 가슴께까지 올리는 거랰ㅋㅋㅋㅋ)

눈썹깎는 칼 넓적한 버전이랑 휴지 주면서 알아서 깎으라더라...

사실 이 이전까지의 과정도 상당히 뻔뻔함이 필요했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고조됐어
탈의실은 방이었지만 깎으라고 한 곳은 탈의실과 진료실 사이의 통로같은 느낌이었거든 반은 밀폐되어있고 반은 뚫려있는...
원래는 시술 받은 환자가 세안하거나 하는 용도로 쓰는 곳 같았어
그래도 나는 뻔뻔함이 꽤 상당한 사람이라 아무 생각없이 팔을 들고 슥슥 밀었지만... 소심한 덬들은 혹시 이런 상황에 처할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 하고 가
직원 언니가 내가 다 밀었는지 힐끔힐끔 보는거 같기도 하고

내가 칼로 해본적이 없어서 좀 오래 걸렸는지
직원 언니가 그냥 이쪽으로 오면 마저 해주겠대서 따라나감

가니까 방 안에 기계가 있었어
그리고 치과 의자 완전히 펴놓은 거 같은 곳에 눕고
시키는 대로 손을 깍지껴서 머리 밑에 두고 누웠어
역시 이 과정도 민망하긴 해

그러고 나서 언니가 잔털을 정리해주고
젤을 바른다음에 눈을 뭔가로 가려줬어
시술하시는 의사분이 들어와서 (이분도 여자)
제모에 대해 털은 휴지기 성장기 어쩌고 그래서 4~6주마다 해야하고 최소 10회 가량 하는걸 권장한다 등등의 설명을 짧게 하면서 레이저 시술을 하기 시작하는거 같았는데

젤 바른 곳에 뭘 갖다 대면 툭 툭 하는 소리가 나면서
털 뽑는 느낌 혹은 뭘로 찔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져
많이 아프진 않은데 좋진 않은 감각이야
그 툭 툭 하는걸 한 쪽 겨드랑이마다 10~15번 쯤? 하면 끝나
시간 엄청 안 걸려

그담에 묻어있는 젤을 닦아주고 주의 사항 말해주고 ( 뽑는 제모는 하면 안된다, 모낭염을 주의해야하니 물에 몸을 오래 담그지 마라 등)

직원 언니가 휘리릭 나가서
응? 끝난건가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탈의실로 다시 가서 옷 갈아입고 나옴

그러고 5주뒤로 예약을 하고 나왔어
담번부턴 꼭 이틀 전에 털 밀고 오래
눈썹칼 넓은걸 사야겠어


인터넷에선 다들 언니들이 친절하게 도와주는 거 같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떨떠름하게 하고 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뜻밖의 제모였어

아무튼 한 번 해보고 나니까 별 거 아닌거 알겠고 얼른 끝내서
깨끗한 겨드랑이로 걱정없이 나시티 입고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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